교토 여행 23 - 아라시야마 도게쓰교를 건너 버스를 타고 교토로 돌아오다!
2024년 11월 21일 다이도쿠지 (大徳寺) 와 다카미네 겐코안( 鷹峯源光庵) 을 구경하고
히라노 진자 (平野神社) 를 거쳐 기타노 텐만구진자 ( 北野の天満宮 神社 ) 를
보고는 아라시야마의 도롯코 사가에키 (トロッコ 嵯峨駅) 에 도착하니 열차는 만석입니다.
텐류지 天龍寺( 천룡사) 절과 소겐치 정원을 구경하고는 북문으로 나가니 대나무 숲인
아라시야마 치쿠린 竹林 の小經(죽림노소경) 인데..... 일본 竹刀(죽도) 의
대부분을 만든다는 사가의 죽림으로 영화와 CF 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때가 된지라 큰 도로를 걸어 내려오다가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서는 우동집으로 들어가서는 1,200엔
하는 텐동 세트와 천엔짜리 우동을 시켜서 먹는데 관광지인지라 교토 시내 보다는 좀 비싼편 입니다.
아라시야마 嵐山(풍산) 는 교토 서쪽에 위치한 관광 명소로 헤이안 시대 (平安時代)
794∼1185) 에 귀족들의 별장지 로 개발되었는데 사계절의 변화가 선명하며
특히나 봄철의 벚꽃 과 가을철의 단풍 명소로 교토 시민 사이에에 유명하다고 합니다.
목조로 된 길이 154m 도게츠교 渡月橋 (도월교) 아라시야마의 상징이며 도게츠쿄와
게이후쿠전철의 아라시야마역 주변에는 선종의 절 덴류사 天竜寺(천룡사)
와 마쓰노오대사 松尾大社(송미대사) 등 여러 사찰과 신사, 불상, 전각이 모여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산의 출발점을 따라 작은 절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호즈강
保津川 (보진천) 에서는 관광객들은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이 지척에 있는 아라시야마는 계절마다 나무들이 다른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으니 봄에는 도게쓰교
의 남서쪽에 있는 나카노시마 공원의 벚꽃이 아름다워 꽃이 필 무렵에는 상춘객들이 몰려옵니다.
여름에는 도게쓰교 북쪽에 띄우는 관광선 야카타부네에서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
낚시를 구경할 수 있으며..... 가을이 깊어지면 산들이 오색빛깔로 물들어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아라시야마의 사찰과 신사 중에는 야간 라이트업을 하는 곳도 있답니다.
남쪽으로 걸어서 도게쓰교 (渡月橋) 로 강을 건너는데.... 도게쓰교 다리 하류에서 산
쪽을 향해 카메라를 잡으면 일본 특유의 수려한 풍광을 담아낼수 있다고 합니다.
아차 싶은게.... 도게쓰교를 건너지 말고 강을 따라 좀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단풍이 환상적이라는
유사이테이(祐濟亭 우제정) 이라는 정원이 있는데 원래는 염색 아트 갤러리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방도 있다지만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고 입장료도 2천엔 이라니.....
도게쓰교 渡月橋(도월교) 를 건너니 아라시야마코엔 嵐山公園(풍산공원) 으로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교토 명물인 절임 반찬과
말차로 만든 과자 등 먹거리가 가득한데, 천천히 걸어서 강변 풍경을 구경합니다.
강 남쪽에 아라시야마 온천이 있는데..... 료칸과 당일치기 온천이 있으니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데다가 여유롭게 온천과 미식을 즐길수 있어 외국인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교토시 서쪽 끝에 위치한 아라시야마는 사계절 내내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
로 1000년 이상 전부터 귀족들의 별장지였는데 100년쯤 전부터 2~3곳의
온천 료칸이 생겼지만 2004년에 새로운 원천을 찾아내 숙박시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온천의 천질은 단순천(저장성* 약알칼리성 온천) 으로 다소 걸쭉한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니
신경통 과 근육통, 관절통, 타박상, 만성 소화기 질환, 수족냉증, 피로회복, 건강증진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저장성(低張性) 이란 온천 성분이 몸에 잘 스며드는 특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라시야마에서 묵고 싶은 온천 료칸&당일치기 온천시설
1. 가족 노천탕이 매력적인 ‘교토 아라시야마 온천 카덴쇼’
2. 아름다운 풍경과 노천탕이 있는 아라시야마 온천 시키사이노야도 하나이카다’
3. 부담 없는 당일치기 온천 ‘교토 아라시야마 온천 후후노유’
京都 嵐山温泉 湯浴み処 風風の湯 ふふのゆ 강 남쪽, 북쪽에서 다리 건너편 왼쪽,
영업시간:12:00~22:00, 평일 1,100엔, 토일요일 1,300엔, 수건 200엔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도게쓰교로 이어지는 나카노시마교 앞에 온천 ‘후후노유’ 는 한큐 아라시야마
역까지 도보 3분이며 내탕에는 온천과 함께 건식 사우나, 미스트 사우나, 실키탕, 냉탕이 있습니다.
후후노유의 노천탕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심신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여탕의 노천탕에는 벚나무가 있어 봄철에는 꽃놀이를 하며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바스 타올은 대여(200엔) 가 되고 일반 타올은 판매(100엔) 하고 있으며 게다가
휴계 공간, 만화 코너, 매점, 마사지 코너 등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는
설비도 잘 갖춰져 있는데 문신이 있거나 과음을 한 경우 입욕은 불가능 하답니다..
하지만 1,200엔이라는 비싼 요금표를 본 울 마눌은 화장품등 목욕을 할 준비를 전혀 해 오지 않았다며 그냥
호텔에 가서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그는게 좋겠다고 그냥 가자는데.... 600엔 정도라면 들어갔을라나?
원래 계획으로는 한큐아라시야마선 阪急嵐山 전철을 타고 3정거장을 가서 가츠라(桂)역 에 내려
30분 간격으로 다닌다는 2번 버스를 타고: 오오에 구츠가게초 (大枝沓掛町) 에
내려 10여분을 걸어서 산 중턱에 있다는 오오에릉 (大枝陵 : 桓武天皇御母御陵) 을 보는 것입니다.
오오에릉은 나라에서 수도를 교토로 옮긴 간무왕의 어머니 고야신립(高野新笠) 릉인데, 백제왕족으로 49대
고닌왕(光仁天皇) 의 황후가 되었으니, 아사히 일본역사사전(朝日日本歴史人物事典)》에 보면 “나라
시대 고닌왕의 왕비, 간무왕의 어머니. 화을계와 토사진주의 딸, 도래계 씨족으로 백제무열왕 자손이랍니다.
(奈良時代, 光仁天皇の妃。桓武天皇の母。和乙継と土師真妹の娘。父方は渡来系氏族で, 百済武寧王の子孫)
하지만 오늘은 해가 짧은 늦가을이라 저 오오에릉에 간다면 산에 도착하면 캄캄한 밤이라 산중턱에
올라간다고 하더래도 보이는게 없을 것이니 포기하고는 Pizzeria MAMA를 찾는데 얼른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 아라시야마는 대중교통으로 오자면 교토역에서 JR 사가노선을 타면 북쪽에 사가
아라시야마역 (嵯峨野嵐山駅) 에 도착하며 사철 케이후쿠 전기철도 京福電鐵 (란덴)
로 역시 북쪽 아라시야마역嵐山(풍산)에 도착하고 한큐전철을 타면 강 남쪽에 도착합니다.
이제 그만 한큐 전철을 타러 가려고 하니 눈이 밝은 울 마눌은 저기 버스가 보인다고 말합니다? 전철을 타면
이코카 카드로 결제하니 돈이 빠져나가지만 버스는 원데이 패스가 있으니 공짜인지라 정류장으로 갑니다.
마침 66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기로 원데이 패스가 있으니 올라탔는데 버스는 서너명 손님만
태우고 출발하는지라 이래서는 사람들이 밥이나 먹을수 있을라나 주제넘은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버스가 도게쓰교를 건너니 거기 정류소에 구름같은 인파가 몰려
있다가 올라타니 버스는 바로 만원이 된 상태에서 동쪽으로 달립니다.
고툐 시내에 도착해서 어느 정류소에 서는데 보니.... “우주마사 에이가” 라는 영화촌
이라고 적혀 있어 바로 시내로 들어가기도 무엇하고 해서 그냥 내립니다.
그러고는 영회촌이라는 큰 건물로 가니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는데.... 요금을 보니 2천
4백엔 (학생 1,400엔)인데 직원이 무어라 설명을 하는게 지금 시간은
4시 25분인데 4시 30분 까지 입장할수 있지만 5시에 문을 닫으니 그때는 나와야 한답니다.
일본에서 영화 촬영촌이 그리 흔하지 않으니 분명 한번 볼 가치는 있지만 최소한 서너시간을 둘러 보아야
할 곳이라! 30분만에 한곳을 보기도 힘든데다가...... 2천엔 이라는 요금이 부담이 되어 포기합니다.
25분을 기다려서 다시 66번 버스를 타고 교토 시내로 들어와서는 산조 가와라마치에 내려서는
휘황찬란한 시가지를 천천히 걸어서....... 시조 가와라마치 까지 걸으며 야경을 구경합니다.
한큐전철 정류장 건물 5~6층에 고기와 횟집식당들이 많기는 한데 가격이 비싼지라 한블록 떨어진 옆 골목
으로 들어가니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그 중에 밖에 게시된 요리들의 사진을 구경하다가
한 재래식 이자카야 로 들어가니 여긴 방에 식탁이 있고 아래를 파서 발을 내리도록 되어 있으니 좋습니다.
생맥주 나마비루 는 바로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되지만 우리 저녁을 겸한
안주는 모니터로 주문을 하도록 되어있어.... 여러가지를 시켜 먹습니다.
문득 동아 일보에 이승건씨의 뉴스룸 기사가 떠오르니 몇년 전에 일본 호스티스 자서전이 국내에서
번역 출판 되었는데, 그녀는 생후 22개월때 수막염 을 알아 귀머거리에 벙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도쿄 긴자의 술집 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스티스 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필담 (筆談) 이니.... 경영이 어려워져 고민하는 어느 회사
대표와의 얘기인데, 사장이 신(辛) 이라는 글자만 쓰고는 괴로운듯 술만 마시자?
그녀는 괴로울 신(辛) 자 위에 선 하나를 더해 보여주니 행복할 행(幸) 자가 되는게
아닌가요? 당장은 힘들어도 행복으로 가는 과정 이라 생각하고 힘을 내라는
뜻이라.... 감동을 받은 고객은 눈물을 흘리고 고맙다는 글을 남기고 돌아가더라나요?
20대 여성과 고작 필담 을 하기 위해 비싼 술값을 부담하는게 이해가
안되겠지만 그녀의 자서전 책에 보면“말로 하기 힘든 내용도
글로 옮기면 많은걸 전할수 있다”는 대목은 가히 참고할만 합니다.
그러고는 돌아 나와서 네거리에 이르러 잠시 주변을 구경하고는 길 건너편에 가서는 207번 버스
를 타는데.... 여기 좁은 정류소에 버스 노선이 12개 인가 되는데 사람들이 한줄로 섭니다.
12개 노선 버스가 들어오는데 한줄로 서는게 가당키나 한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자원 봉사자가 좀 뒤쪽에
서 있다가 207번 하고 외치면 줄에 서있던 사람중에 버스를 탈 사람들이 줄에서 나와 작은 새 줄을 만듭니다.
그럼 도착한 버스는 먼저 앞문을 열어서 사람들을 하차시키고는 1~2분이 지나 두시문을 열면
새로 생긴 작은줄의 사람들이 승차하고 나면..... 버스 정류장에는 다시 긴 줄 하나만 남습니다.
버스를 타고는 고조 오미야 정류소에 내려서는 다시 슈퍼를 찾아가는데... 일본의 식빵은 딱딱한
우리나라 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도 속은 촉촉한지라 가지고 다니며 먹기에 좋아 자주
사는편인데 호텔로 돌아오니 마눌은 1층에 위치한 세탁기를 찾는데 사용료는 200엔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