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챔피언을 달 때마다 유니폼에 별을 한개씻 답니다. 이번이 두번째 별입니다.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고, 현대건설과 플에이오프 3차전에 이어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러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리그 전적에서나 전력면에서나 월등하게 불리했습니다.
언론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흥국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게다가 흥국에는 국민영웅 김연경이 있습니다.
언론보도는 김연경이 '어떤 모습으로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멋지게 은퇴할까'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 조명했습니다.
1차전 3:1 패, 2차전 3:0 패... 1, 2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 100%였습니다. 그러니까 도공이 우승할 확률은 0%...
기적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3차전 3:1 승, 4차전 3:1 승.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드디어 오늘 5차전 최종 승부에서 3:2로 이기면서 챔피언을 거머줬습니다.
이런 경우를 '리버스 스윕'이라고 한답니다.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일일이 열거하기는 그렇습니다.
여태까지 배구를 봐왔는데, 이번 챔피언전처럼 감동적인 경우는 처음입니다.
나 혼자 흥분하고 있지만, 자랑스럽습니다.
첫댓글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이란 여러번 경기를 해서 우승자를 가릴 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하는 막다른 경우에 역전 우승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5차전의 경우 2연패 후 3연승하는 것이지요. 배구에서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아빠, 또 졌어?"
1980년대 이런 말을 많이 들었지요.
1980년 7월 ?일 입사시험 다 보고, 면접도 끝냈지요.
그런데 대기한 버스에 타라더니 장충체육관으로 갑디다. 배구시합 응원하라고.
응원하는 것도 채점된다면서. 그러니 목청껏 소리 지를 수밖에.
어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쩜 돌아가신 윤필용 사장님께서도 엄청 좋아하실겁니다.
당시 배구단 해체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또 졌어"
배구단 감독, 대학 동문이라 그런지 살갑더군요.
낙주 후배 배구 잘해요.
부실별 배구시합때 돋보였던 직원 중 한명.
어제 초반에는 재미없어
채널을 돌릴까 했는데 보길 아주 잘했습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중학동창)은 도로공사를 칭할때 항상 우리라는 수식어를 사용합니다 우리도로공사가 역전우승했다고 좋아하더군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