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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시네마테크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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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식이 참 많습니다. 십 여년 메일링을 하면서 영화가 아닌 연예인의 광고사진을 싣기는 처음이네요. 뜬금없이 고현정씨 사진이 왜 있나 궁금하실 겁니다. 현재 한국에는 영화를 문화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고전영화를 보존하고 공공적 영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네마테크들이 모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로 활동하고 있고 대구경북시네마테크도 소속단체입니다. 서울 단 한곳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두고 있는데 공적지원에 의존하다 보니 여러 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차원의 시네마테크전용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영화인들이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 초 1차 광고가 여러 편 방송되었고 이번에 2차 광고의 1탄이 나왔습니다. 하이트맥주는 탑스타와 감독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매출이 증가하여 기쁘고 시네마테크로서는 자립기반을 마련해서 좋은 일입니다. 탑스타와 감독들 역시 자신들의 영화적 꿈을 키우던 시네마테크에 대한 고마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영화인으로서 뿌듯한 일을 할 수 있어 삼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광고 많이 보시고 맥스도 많이 마셔 주시길(시네마테크 하면서 이렇게 상업적인 광고 해 볼 날도 오네요)
두 번째는 다큐멘터리 <어머니>후원에 대한 소식입니다. 노동운동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시대입니다. 그러나 40년 전 그 열악한 근로환경을 자신의 온 몸을 불살라 고발한 노동자 전태일의 외침에 눈 감을 만큼 우리가 그렇게 후안무치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에 그의 어머니 이소선여사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후원을 요청합니다.
팔순이 넘으신 연세에 옥탑방에 사신다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호불호를 떠나 민주정부라 주장하기도 하고 좌파정권이라 더러 불리기도 했던 그 십년간 정부는 도대체 이런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고 뭘 했는지, 잘 나가시던 대기업 노조들은 정말 전태일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화석화된 전태일만 기억하고 있었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평을 하기엔 현실이 너무 척박하므로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조그만한 노력들을 먼저 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메일 띄웁니다. 한국독립타큐멘터리의 진정성과 빛나는 전통을 이어갈 태준식감독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십시오!!
세 번째는 건축과 영화전에 관한 소식입니다. 건축가를 다룬 좋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영화이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관람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원래 Art와 Architecture 다 뭐 같은 집안 아닙니까?
네 번째는 동성아트홀 상영소식입니다. 폭발적 라인업입니다. 대구에 100개 정도의 스크린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년간 상영하는 영화가 아무리 많아야 1~2백 편입니다. 그러나 그 작고 초라한 동성아트홀에서 개봉하는 영화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세상에 영화가 미국영화와 한국상업영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애꾸눈으로 살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그 이외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설렁 설렁 한번 씩 들러주십시오. 나무를 심는 사람처럼 누군가 죽을 때까지 이런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다보면 지역도 다종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영화의 수목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는 공동체상영소식입니다. 그럼 동성아트홀에 앉아서 사람들이 안 온다고 곡소리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관객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고 이태석신부님의 감동적인 인생을 담은 <울지마 톤즈>가 새롭게 선보입니다. 볼 영화가 없다? 우리 지역에는 극장이 없어서? 해결사 영화도 있고 연애도 조작해 준다는 시라노 연애조작단도 있는 세상에서 영화를 못 보신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다 해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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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고, 분신하신지 40주년입니다. 아들의 절절한 외침을 노동자들과 함께 지켜 오신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의 마음은 40년이 지났지만 그리 편안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 거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연출 태준식)는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이신 이소선의 삶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어머니>를 통해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지쳐 있는 이들에겐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2009년 겨울부터 촬영을 시작해, 2011년 전태일 열사 41주기에 맞춰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고, 제작후원이 (꼭!)필요합니다.
<어머니>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134-937553 태준식
작품과 제작후원 관련한 자세한 내용들은 <어머니> 제작 블로그 http://sosun.tistory.com
<참고 기사>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저자 오도엽 시인이 최근 <오마이뉴스>에 게재한 기사
여든둘 엄마는 추운 옥탑방에서 사십니다. 그녀 아들은 40년전 온몸을 살랐던 '전태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66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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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과 영화전 - 무료상영
상영시간: 2010. 11. 26(금), 27(토) 오후 2시, 4시 20분 장소 : 범어네거리 두산 위브 더 제니스 1층 전시장 내 상영관 주최 : 대구건축문화연합 후원 : 대구경북시네마테크 문의처 : 053-755-8980 홈페이지 : www.dacc.or.kr
A 상영관 - 노먼포스터와 거킨빌딩-오후 2시, 4시 20분 B 상영관 - 마이 아키텍트-오후 2시, 4시 20분
* 상세한 영화정보는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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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아트홀 상영정보
[11.10~24]조금만 더 가까이, 노라없는 5일, 이파네마 소년,페이퍼하트, 퍼머넌트 노바라, 할, 울지마 톤즈
■ 상영예정작
[11.25~12.8]증인2, 브라더후드, 레인보우 패밀리마트바흐 이전의 침묵, 울지마 톤즈
[12.9~12.22]여의도, 액시던트, 벡, 돈 조반니, 소라닌
[12.23~1.5]나는 나비, 브라보 재즈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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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1호선 중앙로역 3번출구에서 150m
▶버스 - 중앙로 (구)대구극장에서 150m, 대구역에서 200m, 한일시네마앞에서 300m
Tel)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 053-425-2845
네이버카페 ' 동성아트홀릭'
다음카페 '동성아트홀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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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 상영작 정보 = 단체상영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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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는 12월부터 극장상영중인 지역을 제외하고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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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 직장, 단체, 학교, 교회 ,성당, 복지관 등 원하시는 곳에서 신청하여 소정의 상영료를 지불하고 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의 상세정보는 위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문의 - 대구경북시네마테크 070-4103-6264 010-2673-6263, difada@hanmail.net
동료나 지역민들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이나 회사나 단체, 기관 등에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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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축영화, 울지마 톤즈 봤습니다. 둘 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시네마테크 대표가 남태우씨라는 분입니까? 내일 23일 7시 계명대 솔아카데미 책읽는 마을에서 <평론가 매혈기>라는 강의도 있더군요. 관심있는 분들은 몸만 참여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문의는 여기네요. 746-8004
남태우씨가 대표 맞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