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일차
도경이네에서 잘 챙겨주셔서 잘 씻고 잘 자고 잘 먹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도경이네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오늘 출발 준비하는데 지나가던 차가 우리 앞에 서서 묻습니다. "오늘 몇키로 걷습니까?" 남파랑길에서 흔히 듣게 되는 물음입니다. "24km갑니다"하니 아이들을 둘러보며 "너희들 대단하네. 잘 걷어라"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오늘 두개 코스를 걸어야해서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오늘 길은 산길이 많았는데 완만하고 풍경이 아름다워 걷기에 좋았습니다. 바람도 알맞게 불어주어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오르막길을 만날 때마다 탄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오르막에서 처지는 민서를 앞에 세우고 걷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민서는 앞에 서면 거침없이 걸어갑니다. 민서의 안내로 오늘 시간을 많이 당겨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안내하는 민서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민서를 통해 풍경이 더 살아남을 느낍니다. 이렇게 해마다 애제자 한명씩 탄생합니다.
도착하니 발, 다리, 무릎, 어깨 아프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아이와 교사모두 숙소 계단을 오르는 폼이 똑같이 어기적거립니다. 식당에서 밥 먹고 샤워하고 나니 아픈 것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걸어서 생기는 통증은 우리 몸이 튼튼해지는 과정이니 기쁘게 받아들이자 합니다. 우리 삶도 그러하지요.(진샘)
#남파랑길_9일째_43,44코스
도경이네에서 챙겨주신 밥과 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43코스와 44코스를 걸었습니다.
어제 43코스의 일부를 걷고 남은 길과 44코스를 오늘 걸었는데, 이번 들살이중 가장 긴 24킬로였습니다.
그나마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내려가 다행이었네요.
43코스의 종착지에서는 우연히 주현이 엄마를 만났습니다.
잠깐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아이들 밥한끼 먹어라고 챙겨주고 가셨네요. 감사히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전체적인 난이도는 어제보다는 낮았으나 길이가 긴 관계로 6시30분에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숙박이라 텐트 및 짐 정리의 시간이 단축되어 그나마 시간을 벌었네요.
저녁도 한식뷔페에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내일은 다소 짧은 거리의 코스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움직일 계획입니다.(행정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