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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하는 주교 세 명으로 늘어
수원교구가 공식적으로 세 명의 주교를 갖게 됐다.
최근 수원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성효 신부(리노)의 주교 서품식이 25일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로써 수원교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마티아)와 최덕기 주교(바오로, 은퇴) 그리고 이성효 주교, 이렇게 세 명의 주교가 사목직을 수행하게 된다.
새 주교가 된 이성효 보좌주교는 답사를 통해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수원교구의 과제인 청소년 사목의 극대화와 지속가능한 복음화의 요청을 기억하기에 경청하는 자세로 이 과제들의 답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 서품 예식은 수원교구 총대리인 이영배 신부(안토니오)가 주례를 맡은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이 후보자를 소개하고 주교로 서품해 줄 것을 청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후보자를 수원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한다는 사도좌의 임명장을 모든 이에게 보여준 후 총대리 신부가 이를 낭독했다.
다음, 주례 주교는 이 주교의 머리에 축성 성유를 바르고 복음서와 함께 주교직에 대한 표지로 반지와 주교관, 지팡이를 수여했다.
이날 서품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들과 교구 사제단 그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모세) 외 각계의 내빈과 평신도 신자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교구 신자 수 증가, 새 주교 필요해
한편, 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는 이날 축사에서 “수원교구의 신자 수 증가에 따라 사목활동도 늘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목직 활동을 이끌 새로운 주교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이성효 주교의 인간적이고 사목자적인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신임 이 보좌주교는 1957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 독일 트리어대학교에서 수학 후 1992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후, 호계동 보좌를 거쳐, 1993년부터 2000년 6월까지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사목부장, 영성관장, 교무처장, 대학원장을 지내는 등 신학교에서 후배 사제양성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 2월 7일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이 주교의 사목표어는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 희망, 사랑(Fides, spes et caritas cum Christo)”로 “믿음은 믿고, 희망과 사랑은 기도한다. 그러나 희망과 사랑은 믿음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믿음도 기도한다”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교회에 대한 해설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