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어딜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의미 있다고 하더라.
여행만 그런가?
엊그제 B형방 모임에서 나는 말띠 연진 님과 함께 앉았다.
우연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내가 소속한 양띠방은 방장이 부재중인데
연진님은 지난 6월, 카페 정기산행을 잘 이끌더라.
방장도 아니면서 말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라카트도 없어서
손으로 써서 들고나가 리딩했다 하더라.
무릎도 아프다 했는데 말이다...ㅠ
나는 말띠방 선배들 이야기를 들려줬다.
역사를 알리고 싶어서다.
연진은 갑오년 백말띠인데
나의 하나밖에 없는 처제도 백말띠다.
임오년 말띠는 연진의 띠갑장이지만
나보다 한 해 위인데
나는 그분들을 깍듯이 예우한다.
참 좋은 분들도 많았는데~
세월이 어디로 많이 데려가 야속하다.
2011년에 임오년생 회원들 고희연이 있었다.
거기 노블레스 님도 해당되는데
노블레스 님은 우리 카페 초창기에 운영자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했다.
자전차며, 길동무며, 사진방이며, 말띠방이며...
어느 날, 내가 30만 원쯤 투자해서
자전거 한대 구입하려니 잘 이끌어달라 했는데
나에게 하는 말이
"석촌님, 그거 이왕에 하려면 한 8백만 원은 쓰셔야 합니다.
30만 원짜리 구입하면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하면서
결국 8백만 원은 쓰게 됩니다." 하는 거였다.
물론 함께 활동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포기하고 말았던 기억이다.
배우 신영균의 아우님이기도 한데
갑오생 연진님과 앉아있으려니
그런 추억들이 떠오르더라.
내 앞엔 솔숲 님이 앉았는데
다시 솔숲님과 얽힌 일들이 떠오르더라.
노블레스 님이 걷기를 리딩할 때였는데
아마도 생강꽃 피기 시작할 때였을 거다.
노블레스님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리딩하기에
너무 고마워서 옆에 있는 솔숲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솔숲님, 노블레스님에게 이 음료수 하나 갖다 드리세요."
이렇게 말이다.
사실 그때는 솔숲님을 잘 알지도 못한 때였는데
나보다 어리고 예쁘장하게 생겨서
이를테면 심부름을 시킨 거였다.
그 뒤로 내내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B형방 모임 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기억을 나와 함께 하고 있더라.ㅎ.
내가 알기로는 솔숲님은 어린 시절 귀염둥이인 것 같았다.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는 참 좋은 초등학교였는데
그 학교 행사 때에 솔숲님이 화동(花童)으로 활동했다더라.
말 타고 기수역할도 했다던가...?
내 기억에 그런 모습으로 자리 잡았는데
한참 뒤에 삶의 이야기 방 방장을 맡아
은숙 님에 이어 삶의 방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러다가 6년 여 잠수하더니
B형 방 모임에 짠!!! 하고 나타났으니
반가워하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B형방 회원들이시여!
좋은 추억을 쌓아 나가시라~
그러다가 먼 훗날 입가에 떠올리시라~
석촌(夕村)
첫댓글 첫 만남은 우연이지만..
그 만남이 회를 거듭하면서
인연의 시작인 듯 합니다.
지나면~다 추억이 되가고...
사람은 추억 때문에 살아 갈 힘을 얻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딩 동 댕 🎶
재기 넘치는 분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 "B" 형 방인 듯 합니다!
향 후 여정이 기대되는 아침입니다!
저두 한번 참석해 보고 싶어요
B형 이니까요 ㅎ
@지제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물론 다른방도 그렇겠지만
여기는 우영님이 자리하고 있어서도 좋아요.ㅎ
네, 저도 오래 전부터 솔숲님을 알았는데
몇 해전 걷기 방에서 한번 뵈었고 이번에 다시 뵈었습니다.
오래전 삶의 이야기 방장 하실 때 은은한 카리스마를 기억 합니다..
맞아요, 은은한 카리스마..
우리도
앞으로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요.
거기엔 르포작가인 미류님이 동행해야 하고요.
카페생활 내내 처음으로 합석 하게되었어요 모임자리에서도 저는
서먹했는데도 꼭 아는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방 선배님들 안부도 묻고 다정다감 하신 모습.무거운 책을 한아름 가져오셔서 친필사인 해주신 책 잘 읽겠습니다
그랬군요.
그냥 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좋은 것 같아서요.ㅎ
선배님!
황공무지로소이다
오래 뵙지 못하던
보고 싶었던 선,후배 님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더없이 기쁜 시간 이었습니다.
노란 생강꽃을 알려주셨던 기억 ..
생생합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카페의 중심에 건강하게 계셔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