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1996년 설립돼 만 23년 동안 계속 청소년 현장에서 일을 해 왔습니다. 교회 안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교회 밖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제15회 청소년푸른성장대상 수상이 여태껏 저희가 해 온 사업들에 대해 인정받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영광스럽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12월 4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청소년푸른성장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만난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총장 최인비 신부(인천교구)는 이와 같은 수상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신부는 수상을 하게 된 가장 큰 공로를 인천교구에 돌렸다.
“무엇보다 현재 교구장이신 정신철 주교님을 비롯해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저희가 청소년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 좋은 비전을 주셨고, 또 지역 사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현장에서는 청소년을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마음을 모았기에 오늘의 이런 자리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다양하다.
크게 복지·상담·활동의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사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실제 청소년 관련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저희가 그동안 청소년 진로나 자립 등에 있어서 먼저 정책적으로 제안을 하고 그런 것이 실제로 현장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존에 해 오던 그러한 작업들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먼저 제안하고 또 그것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 신부는 청소년 사업의 어려움도 함께 토로했다.
“사실 사회복지나 청소년 분야는 공공 영역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꼭 교회가 나서서 그런 일들을 해야 되느냐?’는 얘기들을 교회 밖에서는 물론 교회 안에서도 자주 듣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교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이 하느님의 백성이고 자녀들이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서 일하는 것도 세상 복음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신부는 또한 “이러한 복음화를 통해 모든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깨닫고 실천하는 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청소년 인구가 굉장히 많이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줄어서 양적인 부분은 축소되지만 수가 적은 만큼 희소성이 있고 청소년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청소년 사업을 전문적으로 해 온 저희들의 역량을 교회 안에서도 펼쳐 교회 안의 청소년 사목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