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월요일
어르신들을 만나는 모임을 하면서 비가 오는 날은 많이 있었지만 오늘 아침만큼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없었답니다.
아침부터 천둥이 치고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복지관으로 출근을 하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네시반에 함께 산책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비가 와서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드리고 한분 한분 찾아뵙겠다고 전화를 드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르신들에게 연락을 드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보라고 하시면서
근처 교회에 있는 카페나 어르신 댁은 어떠신지 여쭤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경로식당을 이용하러 오신 이 씨 할머니께 먼저 여쭈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카페를 가겠지만 비가 많이 온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교회에 있는 카페를 가보기 위해서 승호오빠와 혜지언니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작고 아담한 카페였습니다.
카페를 갔다가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햇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올 비는 아침에 다 왔다는 것처럼 말이죠.
해가 쨍쨍 뜬 것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모임이라고 하늘도 도와준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을 찾아뵈고 연락드려서 날씨가 좋아져서 원래 하려고 했던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날씨가 언제 변할지 모르니까..라고 말씀하시다가 몇시냐고 물으시면서 가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셨습니다.
네시 반이 살짝 안되어서 복지관 앞으로 어르신께서 나오셨습니다. 산책 좋아하시는 김 씨 할머니, 체조 좋아하시는 조 씨 할머니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조금만 기다리자고 하시면서 의자에 나란히 앉아계셨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도 나누셨습니다. 서로 모르시던 분들도 함께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김 씨 할머니께서는 몸이 안좋으셔서 집에 가셨다는 소식을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쉬어야지. 무리 할 필요 없어.’ 라고 말하시면서 걱정해 주셨습니다.
조 씨 할머니를 기다리는 도중에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졌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산책을 가도 괜찮을지 여쭈어봤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아직 몇방울 내리지 않으니 한바퀴 돌다가 비가 많이 오면 돌아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산책을 갔습니다. 구청 뒤쪽에 오르막길이 아닌 평지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저희들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저희도 처음 가보는 길이었는데 분수가 있으면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걸어가면서 이야기도 하고 손을 잡고 가시는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산책을 하면 많이 걸으시는 분과 적게 걸으시는 분들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봉화산까지 올라가시는 분들을 밑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주셨습니다.
밑에 있는 의자에서 기다려주시는 어르신들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기 위해서 폴라로이드를 챙겨갔었는데 함께 간 어르신들끼리 사진도 찍고
사진을 보면서 좋아하셨답니다.
봉화산 멀리까지 올라가셨던 분들이 함께 모여 있는 벤치로 돌아오시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잘나왔는지 보고 싶다고 어르신께서 말씀하셔서 한분 한분 확대해서 보여드렸답니다.
서로 잘나왔다고 말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돌아오면서 다른 곳에서 단체로 사진도 한번 더 찍었습니다.
아파트 앞에서 포옹인사를 드렸습니다. 안으면서 고맙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수요일 날 연락 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돌아오면서 같은 동에 사시는 어르신들끼리 함께 집에 가셨습니다.
모임 때마다 산책을 가시길 원하셨는데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인해 산책을 못했었지만
마지막 모임 때라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요일날 마지막으로 어르신을 만나뵙게 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신당동 떡볶이
천화현 선생님, 조미리 선생님께서 신당동에 있는 떡볶이를 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모임 때문에 조금 늦게 온 꿈들이 팀을 기다리다가 떡볶이를 먹었답니다. 먹으면서 돌아가면서 선생님들께 자기소개를 했답니다.
우리가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복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천화현 선생님께서 백두대간 다녀온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오랫동안 걸어 다닌 것이 추억이 많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김세진 선생님께서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꼭해야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일정도 좀 바꿔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일정이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
조미리 선생님과 한 테이블에서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센터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선생님께서 일하시고 있는 센터에서는 학교사회복지사가 있지 않은 학교를 지원해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근무 하실 때에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오면 됐었는데 센터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 학생들을 만날 수 없어서 그것이 조금은 아쉽다고 합니다.
학교사회복지사와 교육복지사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유진언니가 궁금해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두 개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주셨고 교육복지사가 학교사회복지보다 조금 큰 영역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막연하게 학교사회복지사를 꿈꾸면서 이번 한달 동안 배운 복지요결에 나오는 당사자의 자주성,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어떻게 학교에서 접목 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지금 배우는 것이 바로 학교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멘토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쭈어봤는데
멘토링을 꼭 공부에만 한정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공부를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 줄 수 있다면 그게 멘토링이라고 하셨어요.
감사
- 교회카페에서 아이스 민트초코 사준 승호오빠 감사
- 피피티 정리하는 것 도와준 승호오빠 감사
-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함께 산책하자고 말씀해주신 어르신 감사
- 폴라로이드 카메라 빌려주신 이지혜 선생님 감사
- 수건, 등산양말 살 때 돈 빌려주고 씨앗호떡 사준 혜지언니 감사
- 신당동 떡볶이 사주시고 지하철 가는 길 알려주신 천화현 선생님, 조미리 선생님 감사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짐 많이 들어주고 운동 시켜준 화평 감사
- 좋은 노래 많이 틀어주고 소개해준 지훈오빠 감사
- 속옷 널 때 도와준 지훈오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