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글 / 김인수
43살에 대학병원에서 비강암이라 했고
1년 정도 산다고 했다
아픈 하늘 하나를 가슴에 담고 그날부터
나의 머리속을 마하의 속도로 가속되었다
45살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 30분 수술을 했다
2달의 긴 입원에 대동맥이 2번이나 터져
죽음의 그림자가 어스렁거렸다
52살 말기암으로 전이가 되어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독한 함암도 몇 번 맞아도
희망이 없으므로 집으로 가라 한다
52살 집으로 내려와 아버지께
큰 절을 올리고
솔직하게 나의 병세를 말씀 드리니 아버지께서 힘내라고
나의 등을 두두려 주셨다.
등뒤에 아버지의 쓰라린 한숨 소리를 들었다
그때부터 밤마다 산으로 갔고
나뭇가지로 땅을 치며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53살 서울대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관련 차트를 정리한다고
혹시 살아 있냐고 전화가 와서 살아 있다고 하니 놀라더라
5년을 밤마다 기도한 후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았고
5년동안 병원 한번도 가지 않았고
약 한톨도 입에 넣어본적이 없다
58살 서울대병원으로 갔다
검사를 했다
그런데 암은 정지 상태라고 했다
교수는 5년의 시간이 기적이라고 놀라워 했다
58살 12월 4일 아침부터
20시간의 긴 수술을 했다 그리고
2개월간 입원을 했고 함암과 방사선35회를 4개월간 맞았다
고통은 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나와 아내는 20일 동안 단 1시간의 잠을 자본적도 없다
호흡기가 막아와
5분마다 아내는 쎅션을 해 주었다
오른쪽 허리뼈를 잘라 함몰된 왼쪽 얼굴에 붙였고
입안은 수많은 이식을 해서
입원내내 입안에 생고무신 한컬에 물고 있는듯 했다
가끔 문밖에서 아내의 극한의 고통에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듣고
몇번이나 죽음을 생각했다
67살 침샘에 암이 발생했고
목부위에 인파선 암이 발생해서 12시간 수술을 했다
50일 동안 입원을 했고 2달동안
함암과 방사선 37회를 맞았는데 얼굴부분이어서
입안이 부어 입에서 피가 흘렀다
68살 시신경에 암이 발생하여
인고의 시간을 견디었다
회벽 같은 세상을 만났고 그때마다 주님께서
동행하셨다
그리고 30년을 뒷바라지 해준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나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어요
어쩌면 나는 미필적 고의죄를 안고 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