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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치킨사랑은 전세계적이다.
치맥이라는 단어 까지 탄생할 정도로 야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성인들의 야식 뿐만아니라 어린이용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은 치킨을 포장되어 나오는 과자 정도로 생각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쉽게 섭취한다.
과연 닭고기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 ?
병아리는 좁은 사육장에서
30일 정도 사육되어 우리식탁에 올라온다.
병아리가 입실되면 한번도 잠도 못자고 먹이만 먹다가 하늘을 보는날
생을 마감한다.
닭은 평균수명이 30년정도 되니
사람으로 따지면 돌도 안되서 생을 마감한다.
이것이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 까지
과정이다.
이책은 채식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닭고기 분량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 농축산업의 대형화와 수직계열화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방에 따른 농축산업의 경쟁을 미국과 같이 기계화 대형화로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의 농축산업은 급격하게 대형화 되고 있다.
하림, 도드람, 팜스코, 목우촌, 이마토, 롯데마트까지
자동차 업체의 계열사 처럼 축산업이 수직계열화 되고 있다.
수직계열화되면 판로는 안정적이겠지만 수입은 적고 축산농가는 대형업체에
종속되어 갈 수 밖에 없다.
축산업이 대형화 되므로 생산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저렴하게 되지만
그로 인한 문제점도 많다.
단일품종을 좁은 사육장에서 키워 광우병, 조류독감 등 식품 위험성이
떨어지고 치명적이 바이러스도 발병하게 되면 순식간에 우리나라 축산업은
도산할 수 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에 농업도 축산업 처럼 수직계열화 될 가능성이 크다.
쌀값이 폭락하고, 농사 짓는 사람이 부족하면 아마 정부는 법을 개정하여
농업도 미국처럼 대형화 할것이다.
소비자와 정부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넓게 보면 식품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농민과 축산업자는 실업자가 되어 우리나라 일자리는 더 좁아지고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 질것이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더라도
대형화 되면 품종이 단일화 되어 바나나처럼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일랜드의
감자 대란"처럼 농축산업의 붕괴로 이어져 대 기근이 올 수도 있다.
건강한 먹거리와 농축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변해야 한다.
유럽의 선진국 처럼 생협을 통해 로컬푸드를 섭취하여야 우리나라 농축산업을 지키고 농민들을 지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축복지도 저절로 해결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책과 소비자들의 소득이 점점 줄어 들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는 수직계열화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단독성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대형화된 사회구조속에서 종속되어 기계처럼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