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 영화제의 시작을 몇일 앞두고 찾은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늦은시간 출출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80년대의 하반기쯤에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엔 어느곳이나 포장 마차가 있었고 연탄불에 꽁치를 굽느라 뿌연 연기가 마차안에 가득했던 기억..
지나가다 그 냄새에 이끌려 결국 한잔 하는일이 허다했다. 지금은 그 모습을 많이 볼수없어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데 부산에는 아직도 이런 모습들이 간간이 남아있어 찾는다.
자갈치 시장에서 영도대교쪽으로 가다보면 몇집의 포장마차가 있다. 연탄불에 생선을 굽고 있어 지나치기 쉽지가 않다. 이곳 풍경이 어느 영화인가에 나왔다는데..
ⓒ 2011 샘데디.
사설이 길었다. ^^;; 생선구이 못지않게 후각을 자극하는 골목이 부산 자갈치 시장에 있다. 양대창 골목이 그곳이다. 이름난 집이 몇곳 있지만 이곳 골목을 찾는다면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실망 하지는 않을것 같다. ⓒ 2011 샘데디.
손가락 한번 눌러주시는 센스.. ^^
[대영 양곱창]
▲ 양대창
한접시가 나온다. 특양과 양곱창이 주메뉴인데 가격은 기억에 특양은 35,000원대 양곱창은 30,000원인것 같다. ^^;;
ⓒ 2011 샘데디.
▲ 상차림
▷ 양곱창(대창)은 소의 내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이가 분명히 있다. ^^
- 양은 소의 내장중 위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소의 위는 첫번째 위인 곰양, 두번째 위인 절창(벌집), 세번째 위인 천엽, 네번째 위인 막창, 네개로 구분되는데 양구이는 첫번째 위인 곰양에서 먹을 수 있는 부위만을 골라내어 구워먹는 음식이다.
- 대창(곱창)은 소의 큰창자에 해당하는 부위다.
□ 요즘 양은 주로 뉴질랜드산을 사용하고, 대창은 한우, 또는 뉴질랜드산을 쓰고 있다. 뉴질랜드산 양이 한우보다 많은 이유는 초원에서 목초를 먹고자란 소에서 나오기에 안정성과 영양성분이 좋다고 해서라는데.. 사실 가격 때문이 아닐까 싶다.
ⓒ 2011 샘데디.
▲ 물김치
잘익은 물김치는 약간 느끼할수있는 입맛을 청량하게 해준다.
ⓒ 2011 샘데디.
▲ 양과 대창
숯불이나 연탄불에 직화를 해도 맛있지만 불판에 구워도 못지 않은 맛이 난다.
ⓒ 2011 샘데디.
▲ 빠질수없는 한잔과 함께
이런 서민적인 분위기가 좋다. 인테리어가 럭셔리하고 참숯에 구리 석쇠가 올려지고 냄새와 뿌연 연기는 좋은 시설의 환기통으로 빨려 들어가 깔끔함의 극치를 맛보지만, 한잔하면서 느끼는 감성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노포에 사람들이 몰리는것이다.
ⓒ 2011 샘데디.
▲ 처음왔다고 친절하게 구워주신다.
단골집의 편안함도 있겠지만 새로운곳의 설레임과 기대감도 재미있다. 물론 십중팔구는 후회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 2011 샘데디.
▲ 잘익었다.
표피의 쫄깃함과 그 속에 꽉찬 곱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 2011 샘데디.
▲ 쫄깃한 양대창
함께 나오는 야채와 같이 먹는것도 방법이지만 고소한 뒷맛을 느끼려면 따로먹는것이 좋겠다.
ⓒ 2011 샘데디.
▲ 그시절의 색감으로..
ⓒ 2011 샘데디.
▲ 느끼함을 줄여주는 양파와 소스
ⓒ 2011 샘데디.
▲ 상추와 야채 겉절이
그때 그때 버무려 내오는것이라 상큼한 맛이 난다.
ⓒ 2011 샘데디.
▲ 초생강, 고추와 마늘장아찌, 된장
ⓒ 2011 샘데디.
▲ 볶음밥
식사로 볶음밥을 시키면 3~4명이 먹을정도로 푸짐하다. 양과 대창을 잘게 잘라서 볶는데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 2011 샘데디.
▲ 양대창이 들어있다.
간도 적당하고 기름기가 있어 부드럽게 먹기좋다.
ⓒ 2011 샘데디.
▲ 내부모습
이곳 골목에는 많은 양곱창집이 있지만 그안에 또 다른 집들이 있다. 음식 백화점에 코너 처럼,예전 스텐드바에 코너처럼, 주인이 다르다.
맛에 큰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각 코너마다 상차림에 한두가지 차이가 있다.
ⓒ 2011 샘데디.
▲ 외부모습
출출함과 한잔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추억에 젖어 나오는 골목.. 옷에 베인 냄새를 없애자면 한동안 걸어야겠다. 추억과 함께.. ⓒ 2011 샘데디.
항상 말씀드리지만 맛과 서비스는 저의 생각입니다. 참고하시고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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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샘데디 원문보기 글쓴이: 샘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