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리사랑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지 겨울을 재촉하는지.
뭔가 반갑고 상쾌해지는 비가 내리는 새벽입니다.
오랜만에 별도 많이 반짝거리네요.
누리사랑의 연간 행사 중 큰 행사 바자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정산은 2주전 마무리 되긴 했는데, 고민을 조금 하다가 공유가 늦어졌습니다.
바자회 뒷정리에 대한 소식을 함께 전해야되나, 그냥 넘겨야되나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정산과 함께 소식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바자회를 진행하며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폭염이었으며, 같은날 지역의 굵직한 행사들이 겹쳐 주민들의 참여도가 낮았고,
봉사자선생님들도 종일봉사보다 오전만, 오후만 하는 봉사들이 주를 이루어
제일 체력적으로 힘든 준비와 마무리가 너무 벅찼습니다.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누리사랑의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내년을 또 기약해야 하는데... 여러 문제들을 어떤방식으로 풀어가야할까...
바자회 날짜를 추석 전이 아닌 추석이 지난 10월 중순 이후로 해야겠다.
물품을 나르고 준비하는 과정을 2~3명이 반복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버거우니 조절이 필요하겠구나.
봉사자 선생님들의 활동 시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해야되겠다... 등등^^
하지만 올해도 너무 감사히 바자회를 무사히 잘 마치고, ^^
바자회 다음날인 일요일, 그 다음날 월요일까지 센터 내부의 산재된 바자회 흔적을 정리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맞이를 준비했습니다.
올해 명절 연휴는 유난히 아이들이 적게 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계획되었던 일들도 갑자기 취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여유가 생기면서... 추석연휴에 창고정리등 마지막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2박3일에 걸쳐 저를 포함해 너댓명의 인원이 누리사랑 붕붕이와 지인에게 트럭한대 더 빌려 2대로
트럭 예닐곱대 분량의 짐을 정리하여 날랐습니다.
은평구 누리사랑에서 김포창고로, 춘천창고로... 왔다갔다~
마지막 트럭 2대의 짐을 나르던 추석당일 오후 붕붕이가 자유로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유로에서 세바퀴가 굴러 전면, 후면, 옆면 유리가 다 깨지고...
4개의 모든 타이어가 다 찢기고, 휠이 망가졌고...
화물적재함도 내려앉았고...
사이드미러, 뒤에 한가득 실려있던 박스 짐들까지...
뭐하나 성한게 없이 다 망가지는 큰사고였습니다.
기적처럼 정말 너무 다행히 붕붕이에 타고 있던 2명의 선생님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사고 상대차량도 없어 우리 선생님들 뿐 아니라 그어떤 인명사고도 없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다가 속도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라 2차사고가 발생하기 쉬웠는데, 그런 것 없이 지나던 운전자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큰사고라 인명피해가 있는건 아닌지 살피며 119와 112에 신고를 해주셨습니다.
두대의 차량 중 빌려 온 차량이 아닌, 누리사랑 붕붕이가 망가져 그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사고직후 쏟아진 짐들을 사고소식을 접한 지인분들이(누리보듬) 신속하게 처리하여 도로에 민폐끼치지 않고 잘 마무리도 되었습니다.
정말 기적이고,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큰 사고 직후 누리사랑으로 복귀하여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놀란마음과 몸을 조금 추스리고...
다행히 이후에도 몸살기운은 있었지만 정말 모두 무사했습니다.
붕붕이는 그즉시 견인되어 폐차대기를 하다가 연휴 끝나자마자 폐차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 너무 다행히 모두가 무사한 그 사고에...
행복하고 쉼이있는 명절 연휴를 제가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여 사고까지 난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자회 봉사 참여 이후 힘들어 몸살이 났다는 봉사자 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어
마음이 불편하고, 고민스러웠는데...
붕붕이의 사고난 처참한 모습을 보고 내부정리 후 폐차 처리하면서.
정말 내 개인의 이익을 바라거나 취한 것 없이 떳떳하게 해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귀한분들의 희생을 계속해서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가...
여전히 한쪽 마음 구석은 혼란스럽고, 명쾌함 없이 답답한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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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한달반이 지났지만,
조금 우울한 혼란스러움으로 몰아치는 일상들을 소화해내는 누리사랑입니다.
아직 붕붕이 3세대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누리사랑에는 정말 붕붕이가 꼭 필요하구나 느끼는 일상이기도 합니다.
올해 예년보다 감소된 바자회 수익이지만,
올해와 내년까지 붕붕이 3세대 준비를 위해 바자회 기금을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바자회 뒷 이야기를... 마칩니다...
(졸려서 급히 마무리 하는 이유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새벽 4시 넘어가네유... ㅎㅎㅎ)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NURISARANG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