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시인선 215 최승학 시집 《가갸 노래》 출간
최승학 시인의 시집 《가갸 노래》가 계간문예에서 나왔다. 시인의 열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1997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2000년에 첫 시집 《허튼소리》를 펴냈고, 수필집 《세월의 언덕에 피고 지는》(2018년)과 《아내와 밤나무》(2021년)도 펴냈다.
“예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예술가에게는 조국이 있다.”라는 오랜 평자의 지론처럼 ‘삶의 지혜와 수분守分의 시학’에 스스럼없이 충직하며 지상에 갈앉은 나직한 음조로 항상 자애로운 모친의 심성을 순은純銀이 빛나는 아침 창가에서 비록 서툰 음조로 ⟪가갸 노래⟫의 시첩詩帖에 담아내어 밤하늘의 성좌로 빚어낸 그 이미지의 형상화는 존재감의 빛남이다. 까닭에 깊은 사유를 걸쳐 빚어진 그만의 시편에서 소박한 삶의 통찰이 예감될뿐더러 응축된 시 의미의 감수성은 더없이 느껍다. 따라서 푸른 식물성 언어로 빚어낸 나뭇가지에 ‘물오르는 소리며 새싹 트는 떡잎의 기지개, 그리고 목숨 가진 것의 경건한 자리매김’에 신선한 감동의 울림 폭은 지대하다. 모쪼록 따뜻한 감성과 자존감이 올곧은 최 승학 시인은 지극히 인간적인 심성의 일념一念에 이끌려 애증愛憎을 끊어버리지 못할지라도 평자의 각별한 기대감은 ‘극소수의 창조자’로서 엄숙한 역사적 소임의 명백한 수행일 따름이다.
-엄창섭(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첫댓글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