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5월18일, 향토사단인 00사단 00연대 0대대가 있는 구례로 제대증을 찾으러 갔다
어라? 통상 정문위병소는 하사관1명과 병2병이 위병소 통과을 시키는데 그날 그시각은 개구리복 방위병들 만이다 인사과에 가니 인사과장도 기간병도 없고 방위병이 제대증을 내준다 대규모 합동작전을 나갔나?그래도 그렇지,,,,,,
즉, 현역 기간병은 눈씻고도 부대내에 안보인다 직감적으로 분명 뭔일이 있다, 얼마전 수개월사이 10.26과 12.12를 숨가쁘게 겪어봤으니,,,,,,
두시간여 걸리는 집에 오는 노선버스안에서 기사와 승객들이 흥분되어소리 높인다
어제 광주에서 천지난리가 나 학생과 임신부등 사람이 무진장 죽엇고 고속도로와 국도등 교통이 차단되어 광주본사로 버스와 택시들도 못들어간다고,,,,,, 웅성 웅성,사실이라는데도 믿기지가 않는다 아니 도저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야기 들이다.
면소재지 예비군 중대본부다 예비군을 신고 하러가니 지서 관할 무기고에서 향토예비군 훈련용 칼빈소총과 캐러밴5.0을 차량으로 경찰본서로 가져가는 중이라 한다
처음 오전엔 헬기가 칼빈 실탄과 공이만 빼갔는데 안되거였는지 오후엔 모두다 옮긴다한다
그날밤이다 우연인지 이날은 전국 정규 반상회 날이였다 아부지께서 나보고 세상도 배울겸 마을반상회에 대신 참석 하라신다
반상회중 이장네집 TV, 9시MBC종합뉴스에서 이득렬앵커가 어김없이 오늘도 땡 전두환뉴스을 TOP으로 하는데 메인뉴스 한참 지나고 날씨쯤엔가? 갑자기 방송이 지직하며 끊어진다,TV가 고장인가,,,,,,? 반상회 끝나고 얼릉 집에와 먼저켠 우리집 TV도 지직 먹통이다 극도의 폭력과 사상자가 났는데도 광주소식보도을 전혀안하니 그시각 분노한 대학생들이 광주MBC을 불질럿다른걸 한참훗날 알았다
다음날 19일 아침이다 밭에 나가다가 마을 뒷산쪽에서 4명의 사내와 마주쳤다 순간,,,,,,,무장공비인가? 섬찍하다.
헌데 베낭과 무장은 없고 한명은 몽둥이, 한명은 작데기,둘은 맨손이였다 츄리링차림도 있엇다,운동화와 신발은 흙 범벅이다 더구나 너무도 앳띠어 보인다, 얼핏 고2.3이나 대학초년생 같다 바지는 이슬에 흠벅 젖어있고 얼굴엔 핏자국이 있는 리더쯤이 경계스럽게 말을 건내온다
아저씨! 지금 배가 고프니 밥좀 묵을수있냐고? 많이 굶은것같다 꺼름하지만 집으로 데리고와 어머님께 간곡히 애길하고 양이 적은 어제 남은 식은보리밥을 데워주니 반찬이 없어도 물말아서 쌩된장에도 급하게들 먹는다.
한숨은 돌린거같다,는 표정들이고 묻지도 안했지만 거의 말을 안하다
근데 뭔가 표정에는 결기만은 있어보이고 고맙다며 인사하고 사립문 나가는데 어데로 가냐고 하니 이곳지리을 잘모르는지 어물어물하며 아마 백아산 지나 화순쪽으로 간다한다 화순읍 지나 너릿재 넘으면 바로 광주이다
그당시 우리 산골마을 신문구독자는 이장집과 우리집뿐이엇다 갑자기 신문도 안오고 TV나 라디오도 안나오고 마을 행정전화도 끊어지고, 광주버스도 안들어오고 고속도로도 막히고,,,,,,
하늘에서만 가끔 저공 시누쿠헬기에서 빨간색 간첩침투그림의 삐라만 엄청뿌려진다 폭도들은 무기을버리고 투항,자수하라고,,,,,, 주민신고도 독려한다
분명히 큰일은 난거 같다
밤이되면 부모들은 중.고생이 있는 집과 특히 여학생들을 단속하느라 초저녁에 대문과 사립문 걸어잠구어 불끄고 인기척이 없다.
날이 거듭될수록 믿기지 않은 말들과 마을내 이웃사람들과 대화도 줄고 어른들눈에는 노랗게 살기들이 퍼지는데 처다보기가 무섭고 맞시선들을 의식적으로 서로 피한다
아프리카나 아마존 정글의 문맹인들은 문명을 접해보지 않았으니 그냥 모르고 살지만 문명을 접해본 사람들은 문명이 끊어지면 절대 정상인으로 살지 못한다는걸 그당시 현실에서 알았다.
깜깜암흑속에 몇일이지났다 답답한 우연시간, KBS라디오광주에서 정규방송은 안하고 간헐적으로 여자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온다 지금 폭도들은 북괴간첩과 사회불순분자들이니 시민들은 동조하지 말것이며 폭도들은 자진 무기반납과 자수을 권한다고,,,,,,
그리고 도민들은 현 상황을 자세히 봐놓았다가 관,서에 신고해야 하며 만약 이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숨겨주면 나중 무거운처벌을 받는다고도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의 초기 광주항쟁를 겪은 그당시 실제사황이다,
요즘 광주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나는 시방도 단하나만 확신한다면,,,,,, 군생활할때 무장공비 하나뜨면 종료때까지 온 나라가 비상이다 하물며 휴전선 끝자락에 그것도 해안가도 아닌 내륙깊숙한 광주에 600여명 북한특수부대 침투설은 허무맹랑한 말임이 분명하다 누가뭐래도 우리나라 는 최고의 치안안정국인것을,,,,,,
설령 사실이라면 왜 한명도 검거하지못했단 말인가?
이들이 무사히 임무을 마치고 북으로 전원돌아갔다 하는데 우리나라 국가정보와치안이 그렇게허술하게 뚫린단 말인가? 그것도 계엄령하에서,,,,,,?정말 웃기는 자들이다
더하면 그당시 모든 정부,군 관계자와 치안책임자는 지금이라도 특별법만들어 무조건 군법회의 중한 처벌감이다.
근대 세계사에 부끄럽기가 짝이 없는 유일동족간 피흘림에 3번의5.18특별법과 6번의 유공자검증,대법원의공개불가 판결로써 역사적평가도 끝났고 모든걸 잊기만 바래는
이시대에 국민모두의 현대사 아픈상처를 잊을만하면 꺼내어 허무맹랑한 근거로 주장하는 이는 분명 정신병자이고 여기에 동조하여 자기정치에 이용하는 정치인은 더 나쁜인간들이며 그중에는 엘리트코스 화랑대을 마친 육군고급장교출신들도 있다는 것에는 아연해지고,,,,,,서글퍼만 진다. 이만 마친다. 45연수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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