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水原과 龍仁을 아우르는 藏風得水의 光敎山
(분당사계절 2017년 제4회 광교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2월 4일(토) 맑음
♣ 산 행 지 : 광교산(光敎山 587m)
♣ 집결 장소 : 죽전역 매표소 앞 (09 : 30)
♣ 산행 코스 : 법륜사 → 광교산 → 통신대 → 지지대고개 ⇒ 약 8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10 : 30 ~ 14 : 00)
♣ 참여 인원 : 바 위, 은하수, 노고지리, 사랑이, 엔 젤, 죽 현 김고문, 멧사랑, 목 련, 인동초, 날씨잡이, 수선화, 민들레, 라 온, 다 온, 다 산, 후 미, 윤태주, 구름선비, 송아지, 라이선스, 현 무 합계 22 명
♣ 특기 사항 : 날씨잡이 승진 축하 회식
◆ 산행 후기
▶ 광교산은 청계산과 더불어 사계절의 가정 친근한 산으로 해마다 적어도 10번 이상을 오르는 산이다. 근교 산으로는 꽤 높은 산이지만 대체적으로 육산이라 오르기 편하고 능선에 오르면 사계가 확 트여 전망 또한 뛰어나고 등산 코스 또한 다양하다.
▶ 올해 처음으로 오르는 광교산에 22명이라는 적지 않은 산우들이 함께하여 겨울답지 않은 훈훈함을 더하고 간식 사간에 날씨잡이님의 과메기 안주가 산상 막걸리 맛을 돋우고 구름선비님의 헌신적인 배려 덕분으로 따뜻한 떡라면 요리가 산우들의 한기를 몰아내준다. 후반 산행 코스는 백운산에서 지지대고개까지 좀 거리가 있지만 추위가 물러간 평탄한 능선을 타고 내려서 북수원 IC에서 버스로 수원 화성 행군점 식당에서 날씨잡이님의 승진 축하 회식이 회원들의 박수 속에 “無醉不歸”라는 정조대왕의 건배사로 흐뭇한 산행 뒤풀이가 이어진 날이다.
◆ 산행 사진
◆ 산행 안내
■ 광교산[光敎山 587m] 이야기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7m의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主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7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한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일지도 모른다.
광교산은 소나무 능선이 특징적이며 계곡 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 일부가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용인시 수지구 일대와 성남시 분당 등이 보인다.
광교산은 백두대간 1313 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漢南正脈)의 주봉(主峰)으로 한남정맥은 경기중심지역인 수원을 비롯한 용인, 광주, 과천, 안양, 의왕, 부천, 시흥, 김포,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남부권 일원을 포용하면서 한강수계와 서해수계의 분수령을 이룬 경기산하의 모체라 할 수 있다. 한양에 경기도 행정의 본산인 관찰부와 도청이 자리하고 있을 때인 조선왕조 이래 1960년대 까지는 삼각산이 경기도의 진산(鎭山)으로 자리를 지켰으나 이제는 광교산이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주봉으로 경기 중부권 산하의 상징이자 물줄기의 근원을 이루는 발원처이이며 경기 중부권의 주산으로 나라의 고난과 함께 해온 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광교산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 버팀목은 국난극복의 현장이라는 점이고 임진왜란, 전화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37년 후인 1636년 또다시 북방민족인 여진족에 의해 전란을 겪어야 했던 병자호란 때 김준용 장군에 의해 광교산에서 대첩을 거둔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1967년 6월 23일 경기도청은 광교산을 진산(鎭山)으로 하여 발전하고 있는 수원으로 옮긴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수원시 자료에 따르면, 광교산은 옛적엔 광악산(光岳山), 광옥산(光獄山) 등으로 불렸다. <고려야사>에 의하면 광교산의 원래 이름은 광옥산이었는데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건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광옥산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었는데,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았다. 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친히‘광교(光敎)’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1987년 경기도에서 발간한 지명유래집에는 “아주“ 먼 옛날 수도를 많이 한 도사가 이 산에 머무르면서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후세에 빛이 되었다고 해서 광교산이라 하였다”라고” 나와 있다. 또한 광교산에는 창성사(彰聖寺)를 비롯 8989개 처에 암자가 있었다고 하여 명산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예로부터‘광교적설(光敎積雪)’을‘수원 8경’중 으뜸으로 꼽았다. 옛날에도 광교산에 노송이 많아 거기에 수북이 쌓인 눈이 보기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떡시루와 같다고 붙여진 이름,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수원과 용인, 그리고 분당의 모습이 더욱 풍요롭게 보이는 것이다. 좋은 산은 하늘에서 만든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경기 수원의 진산(鎭山) 광교산은 수원시민에게 서울시민의 북한산이나 관악사 같은 곳이다. 광교산을 야트막한 뒷동산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광교산 자체 종주거리만 10㎞가 훌쩍 넘고, 노송 숲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평 이하지만 매혹적이다. 식생도 풍부해 여름에는 희귀 식물도 적지 않다. 몇 년 전 행해진 광교산의 자생식물 조사결과를 보면 개머루, 둥굴레, 참꽃마리, 은대난초, 은방울꽃, 졸방제비꽃, 곰의 말채곰의 말채, 큰애기나리 등 자생식물들이 다양하게 발견됐다.
한강 이남으로 뻗은 한남정맥 최고봉인 광교산과 잇대어 있는 백운산(白雲山·564m), 바라산(428m)을 연계산행하면 더욱 좋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골코스다. 산행거리는 15~16㎞ 정도 잡아야 한다. 이 코스는 수원시와 용인시, 의왕시에 걸쳐 있어 긴 편에 속하지만 산세가 순해 크게 힘들지는 않다. 능선 전체로 나른하게 번지는 봄기운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6~7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서울시 관악구 호암산에서 시작하여 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
계산~우담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으로 이어지는 50㎞ 산행이 있고 서울시 서초구 대모산에서 시작하여 구룡산~청계산~우담산~바라산~광교산으로 이어가는 37 km 산행도 있다.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에게는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이유일 것이다.
3개 산을 경기대 입구 옆 광교저수지가 바라보이는 반딧불이화장실이 좋다. 화장실에서 출발한다니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광교산 화장실들은 다슬기화장실, 항아리화장실 등 예쁜 이름이 붙어 있고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동안 수원시가 화장실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들 입목에서 본격적인 능선에 붙게 되는 백년수 정상까지 넉넉히 1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전망이 탁 트인 편은 아니지만 종종 왼쪽으로 광교저수지가 바라보인다. 광교산에서 보면 왜 수원이‘水原(수원)’인지 이해가 간다. 산 주변에 저수지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옛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 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8경 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혔다. 1994년까지만 하여도 가을(1개월)과 봄(3개월)에는 산불 우려로 전면 입산 통제하였으나, 1995년 가을부터는 주민 휴식 공간 제공과 여가선용 기회 확대를 위해 연중 개방하고 있으며, 훼손된 등산로변과 자연경관을 산림자연환경 스스로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3년 2월 1일부터 3년 단위 단계적으로 광교산 휴식 면제를 실시 중이다.
※ 한남정맥의 주요 산
광교산은 한남정맥(漢南正脈)에 속해있는 산으로 칠장산에서 도덕산·국사봉(안성)·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函朴山:349.3m, 용인)·학고개·부아산(負兒山)·메주고개·석성산(石城山:471.5m, 용인)·할미성·인성산(仁聖山:122.4m, 용인)·형제봉·광교산(光敎山:582m)·백운산(白雲山:560m, 경기)·수리산(修理山, 경기)·국사봉(國思峯:538m, 경기)·청계산(淸溪山:618m, 경기)·응봉(鷹峰:348m, 과천)·관악산(冠岳山:629m, 서울)·소래산(蘇來山)·성주산(聖住山)·철마산·계양산(桂陽山)·가현봉(歌弦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것고개·문수산 등으로 이어주고 있다.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