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에 도통 관심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에는 진심인가 봅니다. 8월말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것만 일곱 차례이니 2주에 한 번꼴입니다. <노컷뉴스> 최근 보도를 보면, 윤 대통령은 서울 태릉골프장 등 주로 군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친 날 중에는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해 군에 비상이 걸렸던 날도 있습니다. ‘안보 위기’ 상황으로 군인들이 취소하자, 군 통수권자가 그 자리에 들어가 대신 즐겼습니다. 그래놓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 준비라고 버젓이 거짓말을 칩니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봅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언론을 윤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힙니다.
조국혁신당은 골프에 진심인 윤 대통령에게 골프의 자유를 허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정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주말, 평일 가리지 않고 실컷 골프와 음주가무를 즐기길 바랍니다. 물론 그 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
국정에 관심이 없기는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 판결 이후, 말로만 촉구해왔던 용산 대통령실 개혁과 쇄신에 관해 관심마저 실종된 듯합니다. 이해는 합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두고 당내 공방이 사그라들 기미가 없으니 이제 언론마저 피하고 싶겠지요. 그런데 어쩝니까. 한 대표는 “이미 말씀드렸다”고 하지만 언론은 들은 적이 없으니, 답변다운 답변을 들을 때까지 언론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관련 질문이 끝없이 이어질 겁니다.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한동훈’은 내가 아니다”, “내 가족 명의의 비방글도 내 가족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한동훈 대표가 안쓰러울 뿐입니다. 문제의 댓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한 대표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수사를 자청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대표에게 댓글의 자유를 허해야 한다고 봅니다. 친윤, 반윤으로 복잡한 국민의힘, 명색이 여당의 대표인데 아직도 부하 직원 대하듯 하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놓여나길 바랍니다. 댓글의 자유를 허하지 않는 그런 정당에서 뭘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2024년 11월 20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