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묵상
[엡4: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 사도 바울은 시편 68편 18절을 인용하여, 부활하고 승천하신 주님께서 각 성도들에게 주시는 '선물인 은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 실제 시편 68편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 사람들에게서 예물을 '받으시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바울은 '주시는' 분으로 표현하고 있다.
-> 본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 수 많은 포로들을 이끌고 당당하게 입성하여, 획득한 전리품을 백성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죄를 이기고, 모든 악한 영들을 사로 잡으시며, 승천하심으로써 진정한 승리자가 되셨고, 그 승리의 결과로 우리 각각에게 성령님을 통해 '은사'라는 놀라운 선물을 아낌없이 주셔서 교회를 든든히 세우며, 하나되게 하시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신다.
아멘~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된 우리에게 각각 은혜의 분량대로 주시는 다양한 은사를 묵상해봅니다.
먼저, 내게 주어진 은사가 타인과 비교할 때, 뛰어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ἑνὶ δὲ ἑκάστῳ)"이라는 점을 곱씹어 봅니다. 직업에 귀천을 따지듯 은사의 귀천을 따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은사의 수여자가 "그리스도"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봅니다. 은사는 우리에게 "주어진(ἐδόθη, 수동태)" 것인데,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신 것(ἔδωκεν, 능동태)"이라는 표현이 이를 더욱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바울은 선물(δωρεᾶς, 7절; δόματα, 8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음운론적 반복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형제님께서 언급해주신 것 처럼 본문은 시편 68편을 인유(Allusion)하며 그리스도를 전리품을 받는 왕에서 전리품을 나누어 주는 왕으로 재해석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바울이 의도적으로 Targum 전통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Targum은 시편 68:18을 모세가 하나님께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것과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모세보다 뛰어난 중보자로 그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로들을 사로잡아 새로운 포로로 만드신(ᾐχμαλώτευσεν αἰχμαλωσίαν)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를 통해 나에게 주어진 은사를 생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포로로서 그리스도의 몸 된 우주적-지역적 교회를 위해 은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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