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지금 나는 깨어있다 원문보기 글쓴이: 추공
[석존 전등법맥 제14대, 용수존자(龍樹尊者.나가르주나)]
세존께서 용수 논사를 예언한 것은 다음과 같다.
[능가경(楞伽經)]에서는
남쪽 베따라는 곳에서
빤덴(대덕)이라 알려진 비구는
용龍이란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이 비구는 상견과 단견을 멸하고
나의 가르침을 이 지구상에
위없는 대승으로 잘 설하며
환희지(歡喜地)를 성취하여
극락세계로 갈 것이다.
라고 예언하였다.
- [심오한 중도의 새로운 문을 여는 지혜의 등불] 중에서 -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
구마라집 역(姚秦三藏鳩磨羅什譯)
용수보살은 남인도 바라문 종족 출신이다. 천성이 총명하고 깨달음이 기이하여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법이 없었다. 갓난아이였을때 , 여러 바라문이 각 게송이 32자로 이루어진 4베다 경전 각 4만 게송을 외우는 것을 듣고 그 문장을 모두 읊고 그 뜻을 이해했다.
약관의 나이에 여러 나라에 이름을 떨쳐 독보적이었고 천문. 지리. 도위. 비참 및 여러 도술을 종합하여 알았다.뜻이 맞는 친구 세 명도 역시 시대의 호걸들이었다.
서로 의논하여 말하길 "천하 이치로 신명을 열고 심오한 뜻을 밝히고 아는 일은 우리가 이미 다 마쳤는데, 다시 무엇으로 스스로를 즐겁게 할 수 있는가?욕망을 펴서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 보는 것이 일생의 최고 즐거움일 것이다.
그러나 바라문의 힘은 왕의 힘과는 다르니 어떤 방법으로 그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는가? 오직 몸을 숨기는 술법이 있어 그 즐거움을 갖출수 있을 것이다.''
네 사람은 서로 마음에 거스름이 없었으므로 술사에게 가서 은신법을 구하였다.
술사는 생각하기를 '이 네 명의 바라문은 세상에 이름을 날리며 모든 생명들을 풀뿌리와 같이 여긴다. 지금은 은신술 때문에 굴욕스럽게 나에게 왔지만 , 이 네 바라문은 재주가 비상하여 절세적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이 천한 법뿐이다.
내가 만약 그것을 가르쳐 주면 얻고 나서 반드시 나를 떠나고 다시는 나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먼저 그 약을 주어 사용케 하고 약의 제조법은 알지 못하게 하면 그 약이 떨어지면 반드시 다시 와서 영원히 나를 스승으로 섬길 것이다.'
이에 술사는 각자에게 푸른 약을 하나씩 주며 말하였다. "너희들은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물에 그것을 갈아서 눈거풀에 바르면 너희의 형체는 숨겨져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용수는 이 약을 갈 때에 그 약 기운을 알아채고 약성분의 많고 적음을 나누었는데 조금도 빠진 것이 없었다. 돌아가 약사에게 얻은 약이 70여종으로 나뉘었음을 이야기하니 많고 적음이 모두 그 처방과 같았다. 약사가 묻기를
"그대는 무엇으로 그것을 알았는가?" 대답해 말하였다.
약 자체에 기미가 있으니 어찌 알지 못하겠는가?" 술사가 탄복하였다.
'이와 같은 사람은 소문을 듣기조차 어려운데 하물며 서로 만났으니 어찌 나의 천한 술법이 아깝겠는가? 즉시 갖추어 가르쳐 주었다.
네 사람은 술법을 얻고는 뜻대로 자유롭게 항상 왕궁에 들어갔다. 궁중의 미인은 모두 능욕을 당하였다. 백여일 후에 궁중 사람 가운데 임신한 자가 있어 두려워하며 왕에게 고하곤 죄를 면해 주기를 청하였다.
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이 무슨 상서롭지 못한 괴이한 일인가?" 모든 지혜로운 신하를 불러 이 일을 의논하게 하였는데 나이든 신하가 있어 말하기를 "무릇 이와 같은 일에는 응당히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혹은 귀신, 혹은 방술이니 가히 미세한 흙으로써 모든 문에 뿌려 병사로 하여금 그것을 지키게 하고 다니는 사람을 막아야 합니다
만약 방술이라면 들어와도 발자취가 나타날 것이니 무기로써 제거하고 , 만약 귀신이라면 들어와도 발자취가 없을 것이니 가히 방술로써 제거할 수 있습니다." 즉시 문지기에게 명령하여 시험케 하니 네 사람의 발자취가 보였다. 빨리 달려가 왕에게 고하니 왕이 장수, 역사 수백인과 궁으로 들어가 모든 문을 닫게 하였다.
모든 역사로 하여금 칼을 휘둘러 허공을 베게 하니 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하였다. 오직 용수만이 왕의 옆에 붙어 의지하였는데, 왕의 머리 7척곁에는 칼이 이르지 못하였다. 용수는 이때에 욕망이 괴로움의 근본이며 모든 화의 근본임을 깨달았다. 덕을 패하고 몸을 위태롭게 하니 모두 이것에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이다.
곧 스스로 맹세 하여 말하기를 '내가 만약 탈출할 수 있다면 마땅히 사문에게 나아가 출가법을 받으리라." 곧 탈출하여 산에 들어가 부처님탑에 나아가 출가하여 계를 받았다.
구십일 동안에 삼장을 다 외우고 다시 다른 경을 구하였으나, 얻을 곳이 없었다. 마침에 설산에 들어갔다 산중에 탑이 있고 그 탑안에 늙은 비구가 있었는데 대승불교의 경전을 그에게 주었다. 용수는외우고 받들며 사랑하고 좋아했으며 비록 실제의 뜻을 알았으나 , 날카롭게 통함을 얻지 못했다.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시 남은 경을 구하였으나. 염부제 가운데에서도 얻지 못했다. 외도 논사와 사문의 의종을 모두 다 꺾어 항복케 하였다.
외도의 제자가 말하길 "스승은 일체지인이나, 지금은 불제자이지요. 제자의 도는 묻고 받들기에 부족하니 아직 충분하지 못하오 . 하나의 일이라도 충분하지 않으면 일체의 지혜라 할 수 없소."
말이 궁하고 마음이 굴복하여 즉시 삿되고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였다.
"세계의 법 가운데 나루터나 길이 될 만한 것은 많다. 불경이 비록 오묘하나 이치로써 미루어 생각하면 짐짓 극진하지 못함이 있다. 극진하지 못한 속에서 미루어 부연하고 그것으로써 후학을 깨우친다면 이치에 어긋나지않고 일에 잘못이 없으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이 일을 생각하고 나서 곧 그것을 행하고자 스승의 가르침과 계율을 세우고 다시 의복을 지어 불법을 부촉하여 조금 다름이 있게 하였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았음을 보이고 날을 택하고 시기를 가려 가르침을 주었다. 제자에게는 새로운 계를 받고 새로운 의복을 입으라 명하고 자신은 홀로 조용한 곳에 수정으로 지은 방에 있었다.
대용보살이 이것을 보고 그를 가련히 생각하고 불쌍히 여겨 즉시 그를 받아들여 바다에 들여보내어 궁전에 있는 칠보화로 꾸며진 함을 열고 모든 방등의 심오한 경전과 한량없는 묘한 법을 그에게 주었다.
무량한 오묘한 법을 주니 용수보살은 받아 읽은지 90일 만에 이해하고 통하여서 마음은 깊이 들어 보배로운 이익에 들어가 체득하였다. 용이 그 마음을 알고 물어 말하였다.
"경은 모두 읽어 보았는가?" 용수보살이 답해 말하기를 "그대의 모든 함속의 경전은 많기가 한량이 없어 다할 수 없다. 내가 읽은 것이 이미 염부제보다 열배는 된다."
용이 말하길 "나의 궁중에 소유한 경전은 다른 곳의 경전과 비교하면 그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용수보살은 이미 모든 경의 한 모양을 얻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구족하였다.
용이 돌려보내자 남인도에 부처님법을 크게 홍포하고 외도를 꺽어 항복받았으며 대승불교를 널리 밝혔고 우바제사십만 게를 지었다. 또 무외론 십만게를 지었는데 중론(中論)은 그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때에 어떤 바라문 이 주술을 잘 알았는데, 자신의 능력으로 용수보살과 승부를 겨루고자 천축국왕에게 말씀드리기를 '내가 능히 저 비구를 누를 수 있습니다." 왕은 당연히 그것을 시험하였다. "그대는 크게 어리석구나. 이 보살은 밝기가 해와 달과 더불어 빛을 다투며, 지혜는 성인의 마음과 더불어 비춘다. 그대는 어찌하여 겸손하지 못하여 받들어 공경하지 않느냐?"
바라문이 말하길 "왕은 지혜로운 사람인데 , 어찌 이치로써 시험하지 않고 억눌림을 당하십니까?"
왕은 그 말의 극진함을 보고 용수보살에게 다음날 정천전위에 함께 앉기를 청하였다. 바라문이 나중에 와서 곧 대궐앞에 주술로 큰 연못을 만들었는데 넓고 길며 청정하였다.
가운데 천 개의 연꽃이 있어 스스로 그 위에 앉아 용수보살 에게 과시하였다. "그대는 땅위에 앉아 있으니 축생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도 청정한 꽃위에 앉아있는 대덕지인과 겨루어 논의하려는가?"
이에 용수보살이 또한 주술을 사용하여 여섯이빨의 흰 코끼리로 변하고 연못의 물위로 가서 그 꽃을 좌석에 나아가 코로 감아 연꽃 좌석을 비틀어 뽑아 높이 들어 땅에 던져 버렸다.
그 바라문은 허리를 다쳐 끝내 힘이 빠져 용수에게 귀명했다. "제가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대사를 훼방하고 욕되게 하였습니다. 원컨대 가련히 여겨 저를 받아주시어 이 우매함을 열어주소서....."
한편 다른 남천축 국왕이 주변 나라를 다 거느리고 사도를 믿고 사용하여 사문과 부처님 제자들은 한번도 볼 수가 없었는데 나라의 사람들은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그가르침을 따랐다.
용수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무는 뿌리를 베지 않으면 가지가 기울지 않고 사람이 주인도 교화되지 않으면 도가 행해지지않는다."
그 나라의 정치하는 법에 왕가에서 돈을내어 숙위를 고용하는데 용수보살이 이에 응모하여 그 장수가되었다. 창을 메고 앞을 달리며 행오를 장돈하고 마음을 다스림에 위엄을 안해도, 엄하게 안해도 명령이 시행되었으며 법을 드러내지 않아도 사람이 따랐다.
왕이 그를 매우 기특하게 여겨 물었다. "이는 어떤 사람인가?" 시종이 답하여 말했다.
"이 사람은 모집에 응하였으나 녹은 받지 않고 또 돈도 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삼가하며 한가할때 익힘이 이와 같습니다. 그 뜻이 무엇이고 우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왕이 그를 불러 물었다."그대는 어떤 사람인가?" 용수보살이 대답해 말했다. "저는 일체지인입니다." 왕이 크게 놀라 물었다. "일체지인은 세상에 오직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대가 스스로 일체지인이라 말하니 무엇으로 증험하겠느냐?"
용수보살이 말하길, "지혜가 있음을 알고자 원하면 마땅히 알고 있는것을 애기해 보십시요."
왕은 즉시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혜로운 임금으로 대논의사인데 물어서 능히 굴복시켜도 오히려 이것이 명예롭지 못한데 일단 굴복시키지 못하면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만약 묻지 않는다면 바로 한번에 굴복을 당한 것이 되니." 주저하고 의심하며 한참있다가 마지못해 그에게 물었다.
"하늘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용수보살이 대답하기를 "하늘은 지금 아수라와 더불어 싸우고 있습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말하자면 사람이 목이 막혀 토하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말을 비판하려고 해도 다시 증거할 수없엇고 그것을 인정하려해도 이를 가히 밝힐 수 없었다. 말하지 않는 사이에 용수보살이 다시 말하였다.
"이는 허황된 논의로 승리를 구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왕은 잠시 기다리시오." 잠깐 증험하는 말이 끝나자 공중에서 문득 창과 방패가 얽혀 떨어졌다. 왕이 말했다. "창과 방패가 비록 전투하는 무기이나 그대는 어찌하여 반드시 이것으로 하늘과 아수라가 싸우는 것인지 알 수 있겠소?"
용수보살이 말하길 "헛된 말을 꾸미는 것보다 실제 한번 보시는 것이 낫습니다. "말을 마치자 , 아수라의 손과 발가락 및 그 귀와 코가 허공으로부터 내려왔다. 또 왕과 신하, 백성 , 바라문의 무리가 허공 가운데 맑게 개어 양쪽 진영이 서로 대치함을 보게 하였다.
왕은 곧 머리를 조아리고 그 법의 교화에 감복하였으며, 대궐의 일만 바라문이 다 묶은 머리를 깎아버리고 성취계를 받았다.
그 당시에 한 소승법사가 있어 항상 분하고 비뚤어진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 용수보살이 장차 세상을 떠나려 하면서 묻기를. "그대는 내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하느냐?"
"진실로 원하지 않소." 물러나 한가한 밤에 들어가 여러날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으므로 제자가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마침내 매미가 껍질을 벗은 듯이 열반에 들었다.
용수보살이 열반에 드신 이래로 지금에 이르러 백년이 지났는데 남인도의 모든 나라들이 그를 위해 사당을 세우고 공경하여 받들기를 부처님같이 하였다.
그의 어머니가 나무아래서 그를 낳았는데 거기에 연유하여 아주타나라 했는데 , 아주타나는 나무이름이다. 용(龍)으로 인해 그 도가 완성되었으므로' 용' 을 글자에 배치하여 용수(龍樹)라 한다.
-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 마침 -
............................................................................
나가르쥬나,즉 용수보살은 부처님의 정법안장을 전해받은 제14대 조사이다.
처음 대승선을 제창하고 대승불교를 일으켜 세운 사람으로 대승불교의 소의경전이라 할 수 있는 화엄경,반야경,금강경,금강삼매경등이 그의 손을 통해 세상에 전해졌다.
용수가 제창한대승불교는 '대승선'이라고 하는 수행체계를 바탕으로 해서 세워졌다.대승선의 핵심이 바로 '중관(中觀)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中道에 입각해서 세워진 관법이 '중관법'인데 이는 선정법에 속하는 수행법이다.
中이란 , 근본을 여의지 않으면서도 경계와 동떨어지지 않는 자리를 말한다
中의 자리는 본래 갖추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는 세워서 갖춰야 하는 자리이다.
중관이란 그런 中을 관하는 것이다.
용수는 중의 자리를 세우고, 중의 자리를 활용하고, 중의 자리를 진보시키는 법을 통틀어서
중도제일의제라 했다.
대승의 수행체계는 중관을 통해 본성을 보는 공관법과 중관을 통해 경계를 보는 가관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일러 삼관법이라 하는데 그 개략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관법은 중심을세워서 그 상태를 관하는 법이다.
공관법은 중심을 통해 근본을 비추는 법이다.
가관법은 중심을 통해 경계를 비추는 법이다.
용수가 확립한 삼관의 법은 중국으로 전해져 천태지관의 모태가 되었고, 우리나라로 전해져서는 신라불교의 핵심 수행법이 되었다.
원효나 의상 그 밖의 수많은 선지식들이 삼관의 법에 입각해서 수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원효의 그 유명한 금강삼매경소와 대승기신론소등도 모두 삼관법에 입각해서 경과 논을 해석한 것이다.
용수가 제창한 대승의 교육체계는 삼관을 모태로 해서 여덟진로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그를 팔종(八宗)의 종주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중론의 삼제계를 소개한다.
中道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아설즉시공(我說卽是空
역위시가명(亦爲是假名)
역시중도의(亦是中道義)
인연으로 생긴 법
나는 그것을 공이라 설한다.
그것은 또한 가명이며
또한 중도 그 자체이다....
<용수의 중론에서>
이 게송은 천태대사가 매우 주목하여 중도를 공(空)이라 이해하고, 가(假)라고 이해하고 ,
공과 가를 동시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중도(中道)로 파악하라고 가르쳤다 합니다.
공.가.중 삼제의 세 가지로 이해하라며 이 게송에 삼제게라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이 게송은 원효대사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신의 저술인 <보살영락본업경소>에서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 출처-관중심의 형성과 여덟진로의 수행체계-구선지음
[석가모니불 전등법맥 - 서천28조(西天二十八祖)]
석가모니불
제 1조 마하가섭 (摩訶迦葉 Mahakasyapa)
제 2조 아난다 (阿難陀 Ananda)
제 3조 상나화수 (商那和修 Sanakavasa)
제 4조 우바국다 (優波鞠多 Upagupta)
제 5조 제다가 (提多迦 Dhrtaka)
제 6조 미차가 (彌遮迦)
제 7조 바수밀다 (婆須蜜多)
제 8조 불타난제 (佛陀難提)
제 9조 복태밀다 (伏駝蜜多)
제10조 협존자 (脇尊者)
제11조 부나야사 (富那夜奢 Punyayasas = 富那耶舍)
제12조 마명 (馬鳴 Asvaghosa)
제13조 가비마라 (迦毘摩羅 Kapimala)
제14조 용수 (龍樹 Nagarjuna)
제15조 가나제바 (迦那提婆 Kanadeva)
제16조 라후라다 (羅侯羅多 Rahulata)
제17조 승가난제 (僧伽難提 Samghanandi)
제18조 가야사다 (伽耶舍多)
제19조 구마라다 (鳩摩邏多 Kumaralabdha)
제20조 사야다 (闍夜多)
제21조 바수반두 (婆藪槃頭 Vasubandhu)
제22조 마나라 (摩拏羅)
제23조 학륵나 (鶴勒那 Haklena)
제24조 사자 (師子)
제25조 바사사다 (婆舍斯多)
제26조 불여밀다 (佛如蜜多)
제27조 반야다라 (般若多羅 Prajnatara)
제28조 보리달마 (菩提達磨 Bodhidharma)
- <중론> 에서는 제24품에서-
"諸佛은 2제에
의거하여 法을 설하신다.
세속제와 제일의제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설하는 등이 <반야경>의 설을 계승하고 있다.
세간의 존재는 모두 無常하며
변화해간다.
따라서 어떠한 것도 '이것'으로
파악할 수 없다.
파악하는 순간 상태가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
존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른 말로 일체개공(皆空)이라고 한다.
이 空의 입장에서 '존재' 즉 법
dharma을 이해하는 것이 제일의제 param rtha -satya의 입장이다.
따라서 존재는 그 本性에 있어서는
有라든가 無라든가 하는 형태로 파악되지 않는다.
이것이 모든 시간적 존재자의 진실된
모습인 것이다.
이처럼 제법은 空이지만, 현상은
千差萬別로 현현하고 있으며,
이로써 시간적 세계가 형성되어간다.
空이라는 것도 진실이지만,
동시에 나와 너의 상대적 세계가
성립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緣起의 相對的 關係에서
성립하는 '法이 本來 모습이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성립하고 있는
개체를 인정하는 입장이 세속제 lokasanlvrt satya이다.
이것은 개개의 존재를 상대성에
입각해 바르게 이해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연기
pratityasamutp da를 바르게 앎으로써 '연기에 의해 성립하는 법
pratityasamutpann dharma(연이생법(緣已生法)을 바르게 아는 입장이다.
여기서 나와 너, 善과 惡, 苦와
樂 등에 의거한 세속의 세계가 바르게 알려진다.
이른바 세속의 명언(名言) 개념을 통하여 획득한바 인식내용들은 모두
희론의 범위에 속하여 이른바 속제라 칭한다.
오직 불법의 이치에 의하여 바로 직관하고 증득한 제법실상을 진제라 한다.
속제(俗諦)에 따라 말하여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이 되고 일체는 모두 있다고 한다.
진제에 의해 말하되 일체는 모두 그 실체의 자성이 없으며(一切皆無自性)
모두 마침내 空하다(畢竟空)고 한다. 그리하여 世俗의 있음은 필경 空하다.
필경 공한 즉 세속에 존재할 수 있다.
만일 속제에 의하지 않는다면 제일의를 얻지 못하고, 열반을 얻지 못한다.
理論상으로는 品性에 있어 空함과 方便을 통일한다.
認識상 으로는 명언(名言)과 실상(實相)을 통일하고 속제(俗諦)와 진제(眞諦)를 통일한다.
종교실천(宗敎實踐)으로는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번뇌(煩惱)와 열반(涅槃)을 통일한다.
이른바 假有 性空,有無 二邊에
치우친 관점이 없음을 中觀이라 이름한다.
[八不中道와 이제법]
이 2제(二諦)의
배경을 이루는 것이 '팔부"의 연기이다.
즉 第一義諦에서 말하면, 일체는
'무아'이지만, 연기의 상관관계(상호관대(相互觀待)
parasparapek a)에서 상대적으로 개체(제법)가 생기한다.
연기를 괄불의 非有非無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일의제가 되며, 유와 무라는 측면에서
보면 세속제의 세계가 된다.
이처럼
용수는 연기를 2제와 팔부(八不)로 해석했다.
이것은 연기를
'상호의존(상호관대)의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相互觀待(상호관대)의 關係]
상호관대가 개체가 성립하는 조건이지만, 相互觀待하는 개체가 없으면 관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대하는 개체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면, 상호관대가 개체가 성립하는 조건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즉 관대하는 개체가 없으면 관대는
성립하지 않지만, 개체가 이미 존재하면 관대는 필요치 않게 된다.
이처럼 '相互觀待'라는 것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상호관대의 연기는 논리를 초월해 있다. 이처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진실상이
존재의 실상, 즉 '諸法의 實相.
[희론적멸 파사현정]
諸法實相(존재의
진실한 모습)은 思惟를 초월해 있으며,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것을 희론적멸 prapa
c upa ama이라 한다.
회론은 분별 vikalpa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不完全한 판단을 말한다.
존재는 일반적으로 시간적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인식(식(識) vij na)은 그것을
유동적인 모습 그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유동적인 존재를 정지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한다. 다시 말해서 '개념화'한다.
그리하여 판단이나 인식과 현실의
진실상 사이에 필연적으로 괴리가 생긴다.
더구나 이러한 認識의 배후에는
慾望이나 분노, 執着 등의 煩惱가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執着에 근거하는 유한한
인식을 '分別"이라고 한다.
분별은 현상의 진실상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인식이나 판단에는 항상 論理的인 모순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자기동일성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가 변하고 있다고 본다.
인식에 이러한 모순이 생기는 것은,
流動的인 世界를 있는 그대로 보는 般若의 理解와,
똑같은 유동적인 존재를 개념화하여 이해하는 식(識)의 인식이라는 두 가지 앎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識의 근저에는 '무명지라는 것이 있다.
中觀派는 認識이 안고 있는 모순을
철저하게 지적한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分別을
물리친다. 이것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한다.
이것은 파사가 그대로 현정이다.
파사 후에 현정을 설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판단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설하면 거기에도 모순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中觀派에 의하면 時間的
存在者·緣起에 의해 성립하는 존재자는 한편으로는 유한한 면을 갖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永遠한 性格, 全體的 性格을 갖는다.
이 양면성을 갖는 현상을 유한이라는 쪽에서 이해하면 세속제의 입장이 되고,
무한 ·전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第一義諦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중도]
세속제와 第一義諦의 조화가 중도 madhyama pratipad이다.
그러나 中道는 세속제와 제일의제 속에 해소되어 있는 것이며,
제3의 제(諦)(진리)로서 중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속제에 있어서 현상(제법)을 인식하는 것은 '지(智) j na'이지만,
이것이 제(諦)이기 위해서는 識이 執着이나 無明을 버리고 '반야'에 동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에 第一義諦에 있어서 諸法을 認識하는 것은 반야(praj 혜(慧))이다.
반야란 영원이나 전체를 아는 전체적 직관, 혹은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智는 유한자를 아는 認識主體이며, 般若는 無限者를 아는 지혜이다.
반야로써 알려지는 법의 본성은 空이다. 여기서는 법의 個別的 ·差別的인 면은 사라진다.
智가 有限者를 認識하면서 동시에 그 대상에 執着하지 않기 위해서는
般若의 認識, 空의 통찰이 그 이면에 있으면서 식의 인식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空의 認識이란 '無執着 ·無分別'을 말한다.
識이 般若의 도움을 얻지 못하면 그 認識은 執着的이게 되며, 自我에 대한 執着(我執),
외계에 대한 집착(아소집)이 생기고, 거기서 인식되는 것은 개체이지 법은 아닌 것이다.
緣起의 도리에서 성립하는 개체를 보는 곳에서 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법이란 영원의 상(相)에서 보이는 유한자이다.
[空]
'空'은 虛無라는 의미는 아니다.
空이란 현상이 변화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러한 意味에서 無常이라는 말과 같다.
다만 無常이 현상을 직접 인식하는 면에서의 파악이라면, 空이라는 것은
그 현상의 이면에 대한 파악을 시도할 때 그 안에 어떤 實體性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서
그 어떤 현상적인 개념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기 위해 空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그리고 현상 일체의 이면은, 空이라는 것은 어떤 空이라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空의 파악을 잘못하여, 일체가 空하기 때문에 인과가 없으며 善惡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존재의 本性이
空이기 때문에 연기의 도리가 성립하는 것이다.
그것은 반대로 空하지 않고, 어떤 실체가 있고, 또는 어떤 모습으로 실재성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고정되어 있어야 하므로 변화하여 나타난다는 현상이 있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空하다는 면은 반대로 현상법에서 연기의 도리가 나타나게 하는
전제적 기반이 되어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空의 활동에는 法則性이 있다. 空은 緣起라는 것과 같다.
이 점을 <중론>(제24품 제 7게)에서는 空性과 空의 意義, 空의 活動등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용수는 또한 空에 있어서 성립하는 개체를 '가(假 - praij apti, 상대적으로 성립한 것
up daya praij apti , 인시설<因施設>)라고도 부르고 있다.
법(존재)은 무상전변(無常轉變)의 공에 있어서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컨대
특정한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그 이름은 '假名(거짓이름)' 이다
[팔만사천 번뇌의 근원]
반야바라밀은 능히 8만 4천의 병의 근본을 제거시킨다.
이 8만 4천은 모두가 네 가지 병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첫째는 탐냄이요,
둘째는 성냄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3독(毒)이 같이 겹쳐서 된 병이다.
이 네 가지 병은 각각 2만 1천 가지로 분류된다.
부정관(不淨觀)으로는 탐냄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키고,
자비관(慈悲觀)으로는 성냄의 2만 1천의 번뇌를 제거시키며,
인연관(因緣觀)으로써는 어리석음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키고,
통틀어 위의 약을 써서 겹쳐서 된 병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킨다.
비유컨대 마치 보배의 구슬이 검고 어두움을 제거시키는 것처럼,
반야 바라밀다도 3독의 번뇌로 이루어진 병을 제거시킨다.
-지도론(智度論)-
[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약찬게]
『화엄경』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이후 가정 먼저 설한 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모두 80권, 39품, 10만 게, 240만 자로 이루어진 방대한 『화엄경』을 용수보살께서 간략히 정리한 것이 바로 『화엄경 약찬게」이다. 방대한 분량의 경전을 총 770자 110구로 요약 정리한 게송인 「약찬게」는 중생이 보살행을 통해서 청정한 본성을 깨달아 정각을 이루는 길을 제시하는 구체적 실천에 뜻을 두고 있다.
1. 제 목 ㅡ 《화엄경》에 대해 용수보살이 간략하게 찬탄한 게송임을 밝힘.
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
- 크고 넓고 올바른 부처님의 화엄경을
용수보살약찬게 龍樹菩薩略纂偈
- 용수보살이 찬탄한 게송
2. 삼신불께 귀의하는 귀경송.
ㅡ 삼신불은 법신, 보신, 화신을 말한다.
법신(法身)이란, 법계의 진리와 일치하는 부처님의 진신(眞身)으로서, 빛깔도 형상도 없는 실상(實相)을 말하고, 비로자나불, 대일여래가 이에 해당된다.
보신(報身)이란, 과거 세상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願)과 행(行)의 과보로 만덕이 원만하게 갖추어진 불신(佛身)이다. 노사나불, 아미타불과 약사여래가 여기에 해당된다.
화신(化身)이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알맞은 몸으로 이 세상에 화현(化現)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 상대방에 따라 그에 맞는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는 응신불과도 같은 의미이다.
화신은 부처님의 상호[모습]를 구비하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는 불신(佛身)으로서, 범부(凡夫)[보통사람]의 모습을 취할 때도 있고 범천(梵天)·제석(帝釋)·마왕·축생(畜生)·연꽃 등의 모습을 비롯한 온갖 사물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나무화장세계해 南無華藏世界海
- 바다와 같이 다함이 없는 화장세계의
비로자나진법신 毘盧遮那眞法身
- 비로자나 부처님의 참된 법신과
현재설법노사나 現在說法盧舍那
- 현재 법을 설하고 계시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제여래 釋迦牟尼諸如來
- 석가모니 부처님 등 모든 여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과거현재미래세 過去現在未來世
- 과거 현재 미래세의
시방일체제대성 十方一切諸大聖
- 시방의 모든 성인들께서
근본화엄전법륜 根本華嚴轉法輪
- 근본 화엄 법의 바퀴 굴리는 것은
해인삼매세력고 海印三昧勢力故
- 해인삼매의 다함없는 힘 때문이네.
3. 화엄회상에 모인 대중 즉, 보현보살을 위시한 모든 보살대중과 39류의 화엄성중을 열거하고 있다.
화엄성중들은 얼핏 보면 온갖 잡신들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삼라만상 하나하나 다 살아있고 그것들을 존귀히 여기는 불법의 광대함을 생각하면 잡신이 아니라 성스러운 존재임을 알게 된다.
화엄성중 외에도 39품 중 마지막 품인 《입법계품》의 근본법회에 모인 대중과 지말법회의 문수보살 설법처인 복성 동방 서다림에 모인 대중들도 보이며, 선재동자의 선지식들도 운집대중으로 언급되어 있다.
보현보살제대중 普賢菩薩諸大衆
- 보현보살 큰 성인의 여러 대중인
집금강신신중신 執金剛神身衆神
- 집금강신 신중신과
족행신중도량신 足行神衆道場神
- 족행신 무리와 도량신과
주성신중주지신 主城神衆主地神
- 성곽의 신들과 땅의 여러 신과
주산신중주림신 主山神衆主林神
- 산의 신들과 숲의 신들과
주약신중주가신 主藥神衆主稼神
- 약의 신 무리와 곡식신과
주하신중주해신 主河神衆主海神
- 냇물신들과 바다의 신들과
주수신중주화신 主水神衆主火神
- 물의 신들과 불의 신과
주풍신중주공신 主風神衆主空神
- 바람의 신들과 허공신과
주방신중주야신 主方神衆主夜神
- 방위신과 밤의 여러 신과
주주신중아수라 主晝神衆阿修羅
- 낮의 신과 아수라와
가루라왕긴나라 迦樓羅王緊那羅
- 가루라왕과 긴나라와
마후라가야차왕 摩喉羅伽夜叉王
- 마후라가 야차신의 왕과
제대용왕구반다 諸大龍王鳩槃茶
- 여러 용왕 구반다와
건달바왕월천자 乾達婆王月天子
- 건달바왕 월천자와
일천자중도리천 日天子衆兜利天
- 일천자중 도리천 무리와
야마천왕도솔천 夜摩天王兜率天
- 야마천왕과 도솔천왕과
화락천왕타화천 化樂天王他化天
- 화락천왕과 타화천왕과
대범천왕광음천 大梵天王光音天
- 대범천왕과 광음천왕과
변정천왕광과천 遍淨天王廣果天
- 변정천왕과 광과천왕과
대자재왕불가설 大自在王不可說
- 대자재왕들이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으며
보현문수대보살 普賢文殊大菩薩
- 보현보살 문수보살 등 대보살들과
법혜공덕금강당 法慧功德金剛幢
- 법혜공덕과 금강당과
금강장급금강혜 金剛藏及金剛慧
- 금강장과 금강혜보살
광염당급수미당 光焰幢及須彌幢
- 광염당과 수미당과
대덕성문사리자 大德聲聞舍利子
- 대덕이신 성문 사리자와
급여비구해각등 及與比丘海覺等
- 또한 비구 해각 등과
우바새장우바이 優婆塞長優婆夷
- 우바새와 우바이와
선재동자동남녀 善財童子童男女
- 선재동자와 동남동녀들이
기수무량불가설 其數無量不可說
- 그 숫자 한량 없어 말할 수 없네.
4.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만나는 부분으로, 53선지식의 명호가 다 불려진다.
선재동자의 선지식은 스님들 뿐만아니라 상인, 군인, 창녀, 예술가, 아이들 그리고 심지어 자연의 여러 신들도 선지식이 된다.
세상에 스승이 아닌 자는 없다.
이들이 모두 화엄법회에 모인 대중이다.
선재동자선지식 善財童子善知識
- 선재동자의 선지식들 중에
문수사리최제일 文殊舍利最第一
- 문수사리 보살님이 으뜸이시니,
덕운해운선주승 德雲海雲善侏僧
- 덕운스님, 해운스님, 선주 스님과
미가해탈여해당 彌伽解脫與解幢
- 미가 장자, 해탈 장자, 해당 스님과
휴사비목구사선 休舍毘目瞿沙仙
- 휴사 우바이(청신녀), 비목구사 선인과
승열바라자행녀 勝熱婆羅慈行女
- 승열 바라문, 자행 동녀와
선견자재주동자 善見自在主童子
- 선견 스님, 자재주 동자와
구족우바명지사 具足優婆明智士
- 구족 우바새(청신사), 명지 거사와
법보계장여보안 法寶髻長與普眼
- 법보계 장자, 보안 장자와
무염족왕대광왕 無厭足王大光王
- 무염족왕, 대광왕과
부동우바변행외 不動優婆遍行外
- 부동 우바이(청신녀), 변행외도와
우바라화장자인 優婆羅華長者人
- 우바라화 장자와
바시라선무상승 婆施羅船無上勝
- 바시라 선원(사공), 무상승 장자와
사자빈신바수밀 獅子嚬伸婆須密
- 사자빈신 비구니, 바수밀다 녀와
비슬지라거사인 毘瑟祗羅居士人
- 비슬지라 거사와
관자재존여정취 觀自在尊與正趣
- 관자재보살, 정취보살과
대천안주주지신 大天安住主地神
- 대천신(하늘의 신), 안주신(집을 편안하게 하는 신), 주지신(땅의 신)과
바산바연주야신 婆珊婆演主夜神
-바산바연 밤의 신과
보덕정광주야신 普德淨光主夜神
-보덕정광 밤의 신과
희목관찰중생신 喜目觀察衆生神
- 기쁜 눈으로 중생을 살펴 주는 밤의 신과
보구중생묘덕신 普救衆生妙德神
- 널리 중생을 구해주는 묘덕 밤의 신과
적정음해주야신 寂靜音海主夜神
- 고요한 소리 바다 밤의 신과
수호일체주야신 守護一切主夜神
- 일체중생을 수호해 주는 밤의 신과
개부수화주야신 開敷樹華主夜神
- 나무의 꽃을 피워내주는 밤의 신과
대원정진력구호 大願精進力救護
- 큰 원 정진의 힘으로 중생을 건지는 밤의 신과
묘덕원만구바녀 妙德圓滿瞿婆女
- 묘덕이 원만한 밤의 신과 샤카 족 구바 녀와
마야부인천주광 摩耶夫人天主光
- 마야 부인, 천주광 왕녀와
변우동자중예각 遍友童子衆藝覺
- 변우 동자, 중예 동자와
현승견고해탈장 賢勝堅固解脫長
- 현승 녀, 견고해탈 장자와
묘월장자무승군 妙月長者無勝軍
- 묘월 장자, 무승군과
최적정바라문자 最寂靜婆羅門者
- 최적정 바라문자와
덕생동자유덕녀 德生童子有德女
- 덕생 동자, 유덕 동녀와
미륵보살문수등 彌勒菩薩文殊等
- 미륵 보살, 문수사리 보살과
보현보살미진중 普賢菩薩微塵衆
- 보현보살 등 티끌 수와 같이 많은 대중들이
어차법회운집래 於此法會雲集來
- 이 법회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상수비로자나불 常隨毘盧遮那佛
- 언제나 비로자나 부처님을 따라서
어련화장세계해 於蓮華藏世界海
- 바다같은 연화장 세계 가운데
조화장엄대법륜 造化莊嚴大法輪
- 큰 법륜으로 조화롭게 장엄하고
시방허공제세계 十方虛空諸世界
- 시방 허공 한량 없는 여러 세계에
역부여시상설법 亦復如是常說法
- 또한 다시 이처럼 항상 법을 설하네.
5. 7처 9회 39품
화엄경은 39품을 9차례에 걸쳐 7곳에서 설법하였는데 품수와 품명을 나열한다.
육육육사급여삼 六六六四及與三
- 육(6)육(6)육(6)사(4)급여 삼(3)
보리장회에서 6품, 보광명전에서 6품, 도리천궁에서 6품, 야마천궁에서 4품, 도솔천궁에서 3품을 설하시고,
일십일일역부일 一十一一亦復一
- 일(1)십일(11)일(1)역부 일(1)
타화자재천에서 1품, 보광명전에서 11품, 보광명전에서1품, 급고독원에서1품을 설하셨다.
위의 것을 정리하면 6+6+6+4+3+1+11+1+1=39품이 된다. [위의 박스 안에 정리되어 있음]
39품을 나열하면,
세주묘엄여래상 世主妙嚴如來相
-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과
보현삼매세계성 普賢三昧世界成
-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과
화장세계노사나 華藏世界盧舍那
-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과
여래명호사성제 如來名號四聖諦
- 여래명호품, 사성제품과
광명각품문명품 光明覺品問明品
- 광명각품, 보살문명품과
정행현수수미정 淨行賢首須彌頂
- 정행품, 현수품, 승수미산정품과
수미정상게찬품 須彌頂上偈讚品
- 수미정상게찬품과
보살십주범행품 菩薩十住梵行品
- 십주품, 범행품과
발심공덕명법품 發心功德明法品
- 초발심공덕품, 명법품과
불승야마천궁품 佛昇夜摩天宮品
- 승야마천궁품과
야마천궁게찬품 夜摩天宮偈讚品
- 야마천궁게찬품과
십행품여무진장 十行品與無盡藏
- 십행품, 십무진장품과
불승도솔천궁품 佛昇兜率天宮品
- 불승도솔천궁품과
도솔천궁게찬품 兜率天宮偈讚品
- 도솔천궁게찬품과
십회향급십지품 十回向及十地品
- 십회향품, 십지품과
십정십통십인품 十定十通十忍品
- 십정품, 십통품, 십인품과
아승지품여수량 阿僧祗品與壽量
- 아승지품, 여래수량품과
보살주처불부사 菩薩住處佛不思
- 제보살주처품, 불부사의해탈품과
여래십신상해품 如來十身相海品
- 여래십신상해품과
여래수호공덕품 如來隨好功德品
- 여래수호광명공덕품과
보현행급여래출 普賢行及如來出
- 보현행품, 여래출현품과
이세간품입법계 離世間品入法界
- 이세간품, 입법계품과
시위십만게송경 是爲十萬偈頌經
- 이 모든 품[39품]이 십만게송 경을 이루고
삼십구품원만교 三十九品圓滿敎
- 삼십구품의 원만한 가르침 되네.
6. 결말부분 - 화엄경의 공덕
풍송차경신수지 諷誦此經信受持
- 이 경을 읽고 외어 믿어 지니면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 처음 마음 낼 때가 곧 깨친 때이니
안좌여시국토해 安坐如是國土海
- 이와 같이 모든 국토의 바다[우주 법계의 수많은 국토를 바다에 비유]에 편히 앉으면,
시명비로자나불 是名毘盧遮那佛
- 이 이름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이네.
정리하면 약찬게의 첫부분은 삼보에 귀의하며.
그 다음으로는 모인 대중들과 53명의 선지식 명호를 열거하였고, 7처 9회에 걸쳐 설해진 경의 39품을 모두 열거하였으며 이러한 경의 수지독송의 공덕을 설하면서 마쳤으니, 의외로 단순한 구조라서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화엄경 약찬게"의 독송은 중생이 보살행을 통하여 자신의 본래 모습인 부처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정각을 이루게 하는 수행이다.
출처: http://buddha-mind.tistory.com/265 [부처님 마음 卍 불교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