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서론이 긴데요. 차근차근 읽으시고요. 뒤로갈수록 글이 흥미진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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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포지션 축구의 특성과 난이도
네덜란드를 태초로 하여 토탈사커라는 개념이 퍼진 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자신의 포지션을 지킨다" 지금까지의 축구를 부정하는 것 같이 시합중에 어지럽게 포지션을 바꾸는 이 축구는 혁신적이다. 당시의 영상을 다시 봐도 그 수준은 높았고 어떻게 보자면 이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축구가 거기에는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현재에도 아마추어 프로를 불문하고 이 토탈사커의 신봉자는 많다.
축구에 큰 획을 그은 토탈 사커의 개념.
하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이 토탈사커의 출현 자체는 당시의 상황에 있어 너무 시간이 지난 점이다. 토탈사커 등장 이전의 축구에서는 선수의 포지션과 그역할에 대한 개념이 지금보다 훨씬 더 고정적이어, 각 선수에게는 공격, 수비, 패스, 드리블등의 전업적인 역할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인 운동량은 적고, 그결과 1대1마크를 빈번하게 주고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선수의 마킹은 이론상 효율적인 맨 마크가 기본이 된다.
당시는 충격적인 일이 었음이 분명한 포지션 체인지라고 하는 개념이 현대에는 제대로 조직 된 팀이면 비교적 잘 사용되고 있다. 이 점으로 토탈 사커는 넓게 일반화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일부의 진보적 축구 팬의 사이에서는 이것에 조금 불만이 있는 것 같다. 그들 대부분이 포지션이라고 하는 개념 그 자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것은 선수 한사람 한사람이 공수의 목적을 자각하면서 적절히 순간적으로 판단, 실행 할 수 있으면 골키퍼를 제외한 팀내의 포지션을 결정할 필요는 없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수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각자의 기본적인 역할과 플레이할 영역을 결정하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 따른 이상적인 시스템은 선수의 능력이 낮기 때문에 시스템 안에서 한정적인 일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이상적인 축구는 무서울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전연 현실성이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순간의 적절한 판단이라는 것이 그 전단층의 지각 부분에 있어서의 인간의 한계라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과 다름없다. 포지션이 없다고 하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아군끼리 정상적인 위치 관계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에 대해 상세하게 주위의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움직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포지션을 없애 버리는 것, 그것으로 순간적인 판단을 꺼내는 것은 지극히도 어렵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 그 축구에 부합하는 팀은 없을까?
유아사(일본 축구 칼럼가)씨는 그것을 지향하는 팀 하나에 아스날을 들고 있다. 아스날의 축구 테마는 자유와 자립이다. 선수의 레벨도 포함해 그가 말하는 포지션없는 축구에 가장 가까운 팀이 아스날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아스날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카네노리씨의 칼럼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스날은 맨체스터와 같은 결정적인 플레이가 적다. 마틴 키온의 시야게 앙리가 들어왔더라도 그사이에 피레가 들어와야 패스코스가 생긴다. 복수의 가능성 중에 선택, 즉 볼을 가지고 있는 아스날의 선수는 언제나 약간 주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볼을 다리의 사이에 두어 정지하고 있는 장면은 아스날의 게임에서 잘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페널티 에리어의 바로 밖에서 윌토르가 정지한다. 그 주위를 복수의 선수가 위성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주위의 선수는 각각 유효한 패스코스를 만들면서 윌토르의 결정을 재촉한다. 윌토르는 아주 조금이지만 혼란할 것이다. 슛인가, 패스인가, 어느 선택사항이 유효한가,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 1초간, 헤매면서 정지한다."
이것이야말로 시스템이 없는, 곧 형태가 없는 축구의 영향과 다름없다. 프리런닝 선수들끼리의 타이밍의 UP DOWN에도 같은 미혹을 간파 할 수 있다. 당연 볼을 가지고 잇는 선수와 그 받는 선수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더다.
물론 아스날이 화려한 다이렉트 플레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패스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 곧 "지루한 아스날" 을 재현해 버리는 것도 이미 잉글랜드에선 기존의 사실이다. "판단" 이라고 하는 조건에서 아스날 선수들은 우수한 선수들이지만 그 일순간에 늦고를 느끼고 취할 수 있어 버리는데 있어, 팀 만들기에서 접근 방법의 한계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포지션의 개념과 그 역할
프리 포지션 축구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잠깐 포지션이라는 것에 생각해 보기로 하자. 원래 이 포지션 이라는 것의 개념은 어떤 것일까?
포지션이란 일반적으로 포워드에서는 센터포워드, 윙포워드, 미드필더에서는 공격형, 수비형미드필더, 수비수는 중앙수비, 측면수비 등의 특정 호칭을 가리키는 것이 많다. 이것이 나타내는 것은 가장 먼저 플레이 에리어, 2번째로 거기에 부수하는 일정한 역할이며, 그것들을 연판에 구분하는 것으로 우리는 어떤 종류의 공통 이해를 얻는 것에 성공하고 있다.
포지션과는 주어진 역할과 시합중의 포지셔닝에 의해 정해져 온다. 한편, 최근 몇년의 이와타의 보란치는 다른 팀의 보란치와는 분명하게 플레이 에리어도, 역할도 달라 이것들 기존의 포지션의 구분에는 적용시킬 수가 없다. 그렇게 말했을 경우는 본래라면 새로운 호칭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포지션은 단지 피치상의 포지셔닝을 나타내므로 포지셔닝의 통계적인 경향과 팀 진술하의 역할 분담, 롤 플레잉 그자체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축구의 진화 과정, 고도화의 과정의 끝에 포지션이라고 하는 개념이 궁극적으로는 무의미하게 된다고 하는 생각에는 역시 의문이 남는다. 한사람 한사람의 선수가 각자의 판단으로 밸런스를 취해 자유롭게 포지셔닝 하는 행위는 과연 현실에 성립되는 것인가?
■ 초기 포지션과 그 초동에 대해
근년의 스페인 리그에서 조직적인 전술을 이용해 성공을 거두는 발렌시아의 중심선수인 바라하가 흥미로운 인터뷰를 했던 것을 소개한다.
Q 지금의 발렌시아는 조직을 너무 중시 하나요?
-분명히 발렌시아에서는 1개 1개 의 플레이나 움직임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합을 임하는데 있어서 큰 어드밴티지로도 되었다.
Q 그것을 자세하게 말하면?
-자신이다. 확립된 조직이라고 하는 증명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선수는 자신을 가지고 시합에 임할 수가 있다.
Q 짜여진 것이 많으면 상대에게 읽혀지기 쉬운것은 아닌가?
-의외성이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스스로에게는 절대적인 조직이 있다." 라는 자신감은 그 결점을 보충하고도 남는다.
Q 조직도 소중하지만, 개인의 창조성을 통해 얻는 결과는?
-물론, 조직이 확립되어 있다고 해도 모든 시합에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슈퍼 플레이를 계기로 져 버리는 일도 있다. 다만 그렇게 말한 "사고"는 어떤 스타일로 싸우고 있어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깐 나는 조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발렌시아에는 단 한번의 플레이로 상황을 뒤집을 있는 아이마르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특별한 플레이어야 말로 조직 이상으로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 할수 있지 않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아이마르는 발렌시아의 키맨이고 그와 같은 선수가 1명있으면 팀력은 1단계, 2단계로도 올라간다. 그렇다고 해도 아이마르 혼자서 시합에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가 그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려면, 후방으로부터 서포트하는 나와 알벨다 같은 선수가 불가결하다. 선수 1명 1명이 조직을 존중해 팀 일환이 되어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팀에 대해 전술의 결정일은 선수를 묶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장면에서 선수를 서포트 하고 있다. 통상의 팀 만들기의 대해 조직이 없는 조직, 시스템이 없는 팀은 우선 있을 수 없다.
현실의 팀에서는 감독, 코치진의 의도를 가진 팀 만들기에 의해 선수의 판단을 조종하듯, 같은 것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것이 팀력 향상의 비결이다. 좋은 감독 아래에서는 각 선수가 어느 정도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있을 생각으로 뛰고 있어도, 실제로는 감독의 의도대로 뛰고 있는 경우 조차 있다.
아르헨티나 감독인 비엘사가 오르테가를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 확실한 전형 일 것이다. 그도 팀만들기 방법에 있어 흥미로운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의 팀 만들기의 과정에서는 최종적으로 1명의 선수에게 3개 이상의 지시는 주지 않는 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이상에서는 선수가 혼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팀은 높은 완성도를 계속 유지해 판단등도 타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르다.
이것은 상기의 시스템의 채용에 의한 판단의 지연과 촉진의 논리와도 지극히 잘 부합하고 있다. 선수의 역할을 엄밀화 하면 판단은 촉구 받고 팀은 순환한다. 반대로 역할을 유동적으로 하면 자유도와 즉흥은 연출할 수 있지만 선수는 어디선가 채이게 된다.
그럼 포지션을 지키는 것이 왜 소중한가? 이것은 전술대로 선수의 판단력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계가 있는 판단을 조금이라도 보충하기 위해 감독은 선수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그것을 숙련 시켜 몸과 머리에 그 조직에 알맞는 플레이를 시키도록 재촉한다. 그것들은 모든 기본이 되는 것이 어떤 종류의 패턴에 이끌린 초기 포지션으로부터의 움직임이며, 이것이 없으면 조직적인 플레이는 있을 수 없다. 이것을 할 수 있는 것도 주위 견해의 위치를 확인하는 행위가 완화되어 상대 마크나 대응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있다.
결국, 초기 포지션을 어디에 누가 있어 줄까를 과거의 체험적 통계에 근거해 선수는 플레이할 수 있어 이것이 시스템의 마력이 된다.
이 초기 포지션을 지키는 것으로 부터의 변화라고 것이 어느 정도 선수의 경험칙적인 인식의 범위 내에서 들어간다. 포지션의 연장으로서의 시스템의 변동을 어느정도 허용 할 수 있어, 예를 들면 3-4-1-2 가 상대의 대응에 의해 5-2-1-2 나 3-2-3-2 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초기 포지션을 지킨 다음의 무리가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이면 파탄하는 것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시합중에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초기 포지션으로부터의 연장선 상에 있는 유동성에 비해 토탈 사커의 그것이 얼마나 부자연 스러운가를 알 수 있다. 끊임없는 포지션 변동을 중시하는 나머지 나머지 전원에게 높은 테크닉이 요구 된다면 보통 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당시의 네덜란드 선수들의 능력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실제의 포지션 체인지도 스스로가 볼을 지키는 동안에 행해지고 있어 팀 조직 자체가 포지션 체인지 상태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포지션 없는 축구 의 전제에는 시스템은 선수를 묶는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역할 분담 특히 판단의 향상과 촉진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현재 가장 유효한 팀 만들기의 수법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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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Time)과 공간(Space)의 싸움’으로 대변되는 현대축구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는 토털사커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조금 아쉽게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토털사커는 ‘전원공격∙전원수비’라는 매우 단편적인 형태만으로 거론되어 왔다.
물론, 토털사커는 “최전방 공격수도 수비하고 최후방 수비수도 공격하며 팀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축구” 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성립되는 전술이다. 다만 토털사커를, 더 나아가 현대축구를 보다 진지하게 고찰하고 분석하길 원한다면 전원공격∙전원수비의 형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의 전술로서 나타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에 관해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네덜란드의 토털사커가 5~60년대 당시 엘레니오 에레라 전 인테르 밀란 감독에 의해 크게 유행했던 ‘카데나치오’(빗장수비)에 대한 반발로써 탄생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토털사커는 이탈리아의 고전적인 경기 스타일로 대변되는 수비축구를 무너뜨리기 위해 등장한 ‘공격축구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약스,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대표팀의 수장으로서 토털사커를 하나의 완성된 경기 스타일로 정립시킨 ‘현대축구의 아버지’ 故 리누스 미헬스 감독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60년대 당시 대부분의 팀들은 볼을 빼앗긴 이후 수비하기 위해 자기 진영 깊숙한 지역까지 후퇴를 했다. 반면 나의 팀은 볼을 빼앗긴 이후에도 되도록 후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상대 진영 쪽으로 전진한 후, 볼을 빼앗긴 이후에도 좀처럼 후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볼을 빼앗아내기 위해 압박을 시도한다. 즉, 수비할 때에도 ‘공격’을 염두에 두고 수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퇴하여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진하며 압박을 해야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실제로 리누스 미헬스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토털사커가 아닌 ‘압박축구’라는 용어로 표현 - 토털사커는 언론들에 의해 탄생된 용어 - 한 바 있다.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는 요한 크라이프의 힘을 빌려보도록 하자.
“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된 직후 쓸데없이 많은 거리를 후퇴해야 하는가? 수비를 위해 50m 정도를 후퇴하면 공격을 위해 다시금 50m 정도를 전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뜯어고쳐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되도록 자기 진영 쪽으로 후퇴하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볼을 쫓아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기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될 때, 포워드가 공격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달려야 할 거리는 15m 정도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토털사커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경기 스타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요한 크라이프는 이러한 언론들의 평가에 좀처럼 동의하지 않는다. 토털사커가 기존의 경기방식에 비해 많은 활동량과 풍부한 스테미너를 요구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토털사커의 구현으로 인해 선수들 개개인이 ‘이동’이 아닌 ‘공격’에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토털사커에는 공격수가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수비수가 기습적으로 오버래핑하여 공격에 가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토털사커의 전원공격∙전원수비는 팀 전체가 이동해야 할 거리를 최소화시켰을 때 비로소 100% 완벽한 형태로 성립되는 전술인 까닭이다. 공격과 수비를 위해 105m에 달하는 그라운드의 세로 거리를 끊임없이 왕복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오랜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기 위한 경기방식이 바로 토털사커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상대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해야 한다.
이처럼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한 전진성향을 지닌 토털사커를 성립시키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조건은 바로 ‘지속적인 높은 라인의 유지’다. 물론, 90분 내내 후퇴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될 수 있으면 자기 진영 쪽으로 후퇴하지 않고 오랫동안 상대 진영을 자신들의 주무대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토털사커를 구사하는 팀의 최후방 라인은 평균적으로 높은 지점에 형성되기 마련이며, 미헬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배후공간을 효과적으로 커버하기 위해 오프사이드 트랩의 적극적인 활용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자료화면] 고전적 축구와 토털사커의 수비전술 비교
사진 1: 58 월드컵 당시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D조 조별예선 경기 장면. 브라질의 미드필더 디디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볼을 드리블하며 상대 진영 쪽으로 전진하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지나치게 넓어 별다른 압박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2: 디디의 계속되는 드리블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계속해서 자기 진영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
사진 3: 디디의 드리블이 계속되자 볼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브라질의 공격템포를 늦추기 위해 진로를 차단하고 있다. 여전히 볼을 적극적으로 빼앗아내기 위한 압박은 시도되고 있지 않다.
사진 4: 잉글랜드 선수들은 결국 페널티 박스 지역까지 후퇴하여 ‘수세’에 놓여지고 말았다. 자기 진영 깊숙한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한 후 수동적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1: 이번에는 74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장면. 아르헨티나의 전진을 막아내기 위해 네덜란드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2: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패스가 전달된 이후에도 쉬지 않고 볼을 쫓아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사진 3: 네덜란드 선수들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의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4: 볼 주변의 공간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빠르게 수적우위를 확보하는 네덜란드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결국 네덜란드는 하프라인 위쪽에서 볼을 빼앗아낸 후 높은 위치에서부터 공격을 재개하게 된다.
사진: 수비 시 페널티 박스 부근보다 훨씬 높은 지점에 최후방 라인을 형성하여 상대를 압박하는 네덜란드 선수들의 모습. 되도록 자기 진영 쪽으로 후퇴하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의지가 엿보인다.
사진: 네덜란드 수비의 배후공간을 빠른 역습을 통해 공략하는 브라질 공격수의 모습. 네덜란드 선수들은 최후방 라인이 높은 지점에 형성됨에 따라 발생하는 배후공간을 오프사이드 트랩으로써 통제하려 했지만 그리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압박과 함께 토털사커에서 나타난 또 한 가지 특징은 바로 격렬한 포지션 체인지다. 공격 상황에서 네덜란드 팀은 결코 정해진 포지션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팀이 아니었으며, 리누스 미헬스는 선수들에게 포지션이 아닌 공간을 기준으로 움직이며 유기적으로 역할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토털사커의 경기방식이 철저한 포지션의 분업화가 당연시되고 있던 당시 축구계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음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
패스하고 움직이고, 다시 패스하고 움직이는 토털사커의 ‘패스&무브’ 방식은 현대축구에서도 공격을 전개해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패스&무브의 도입은 짧은 패스의 연결을 바탕으로 한 공격의 전개가 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짐을 의미했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면 활발할수록 원터치∙투터치로 빠르게 볼을 처리하기가 용이해진다는 원리는 그리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Check! 토털사커의 메커니즘
패스하고 움직이며 팀 전체를 상대 진영 쪽으로 전진시킨다. → 볼을 빼앗긴 이후에는 자기 진영 깊숙한 곳까지 후퇴하지 않고 최대한 높은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상대를 압박하여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해낸다. → 공격을 재개한다. |
정해진 포지션이 아닌 공간을 기준으로 움직이며 유기적으로 역할을 변경하는 토털사커의 공격 스타일로 인해 상대 팀들은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며 수비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고, 이러한 패스&무브와 포지션 체인지에 의한 공격은 수비조직의 정밀함이 극도로 발달해 있는 현대축구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네덜란드식 토털사커의 스타일을 표방해 온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비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AS 로마 등이 포지션 체인지에 의한 공격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유럽 빅클럽들이다.
자, 이제 토털사커에 대한 배경지식은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충분하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내용이 다소 어려웠다면 이 한 마디만 기억해도 좋다. “토털사커는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압박축구이자 공격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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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미헬스와 토털사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리누스 미헬스는 자신이 선수 시절 경험했던 2-3-5 전술에 수정을 가해 공격축구를 위한 4-3-3 전술을 완성시켰다. |
미헬스는 매우 고집이 강하고 언제든지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 유형의 인물이었다. 때때로 주변 사람들은 미헬스를 ‘독재자’라고 불렀다. |
또한 미헬스는 선수 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기보다는 선수들을 철저하게 전술이라는 틀 속에 가두어 두려는 성향이 강했다. 미헬스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는 선수들은 가차 없이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
그 누구보다도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갖춘 선수였던 요한 크라이프는 미헬스의 복잡하면서도 심오한 이론들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존재와도 같았다. 크라이프는 이후 미헬스의 토털사커 이론을 계승하는 한편 ‘전술’과 ‘개인의 창의성’을 양립시키는데 성공, 위대한 지도자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 |
미헬스의 백과사전처럼 방대했던 토털사커 이론 중 적지 않은 내용들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압박, 지역방어, 패스&무브, 포지션 체인지, 볼의 점유 등에 대한 그의 이론은 현대축구에서도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
첫댓글 캬아..... 자료 딱이네요. 딱.
어쨋든... 현대 축구는 거의 토탈축구를 구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토탈축구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축구가 지금보다 정형화되어 있고, 구분되어 있었던거 같습니다.
난 공격수, 그러니까 공격만 하믄되고... 난 수비수.. 그러니까... 수비만 잘하면 된다 이런식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촌스러운 축구라는 생각도 드실거에요.
축구는 상당히 큰 면적의 경기장을 이용하는 단체 구기종목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축구는 볼을 상대 골대안으로 이동시켜 집어넣는 스포츠입니다.
볼을 이동시킨다..... 요게 축구에서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축구 트랜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조직력" 인듯 합니다.
핵심키워드입니다. 축구가 단체경기인점... 그리고 상대하는 선수도 단체라는 점에서... 조직력이야말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필수요인입니다.
조직력!
혼자 하는게 아니라... 여럿이서 같이 하나의 목적을 두고 협력하여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
그럼 축구에서 같이 해야하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아마도 모든 활동들이 같이 해야한다고 답을 하실줄로 예상합니다.
@축구1,000점 조직력을 발휘해야할 것들중에 눈에 띄는 몇가지는....
멘탈팀웍(감독과 선수들이 하나같은 불타는 열정으로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고 협력하고, 희생하는)
체력(즉, 많이 뛰어주는 능력), 패스(적절한 타이밍에 효과적인 패스를 주고 받는 능력), ...
One team, One spirit, One goal.
@축구1,000점 이번대회 또하나의 트렌드는 바로 티키타카의 몰락도 아마 포함이 될겁니다 여기에 한가지더 포함될만한건 감독의 역량도 무시 못할 요소 였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스패인 네덜란드 경기 하고 브라질 독일 경기가 대표적인 경우고 저는 이번 대회가 제가 본 역대 월드컵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대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