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는 여정의 중간에 잠시 짧게 머무는 곳이다. <여정의 시작도 끝도, 그렇다고 과정도 아닌 애매한 공간.. 해우소와 주전부리, 트로트 가요와 담배 연기가 전부인 듯한 무색무취의 공간인 휴게소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유명 맛집 못지 않은 음식으로 인기가 높은 곳도 생겼고, 의류 할인매장과 대형마트, 지역 특산물 매장, 공원, 산책로 등이 들어서며 그야말로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휴게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
지지난 주, 단양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라면으로 요기나 할까(현풍휴게소 는 라면이 유명함)하고 현풍휴게소에 들렀다가 아담하게 공원처럼 꾸며놓은 공간을 구경하게 되었다.
라면을 먹은 뒤 커피 한잔을 들고 휴게소를 걸어다니다 마주한 테마공원
전혀 기대하지 않고 들렀던 휴게소에서 발견한 뜻밖의 공간. 느낌이 몹시 좋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걸었다.
길바닥은 요렇게 되어있다.....지압도 되는 것같고..
배롱꽃이 아름답다.
200미터정도 걸으면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온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서있고 소원을 비는 띠가 가득 걸려있다.
500살 느티나무의 넓은 자락이 공지 전체에 그늘을 드리워주고 있다.
서툰 글씨지만 정성들여 쓴 소원을 읽으며 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느티나무님이 소원이 이루게 해주실거야, 기다리렴!
소원우체통앞에 서서 나도 소원을 빌고 싶어졌다.
500년 느티나무의 뿌리...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지해보인다.
내려오는 길.
예쁘게 꾸며놓았다.
나이들어갈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도 있어야 하련만!
짧은 여행을 끝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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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