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졌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잠깐 집에 들러서는
상주에 있는 학교로 향하는 아이에게 옷을 더 챙겨 입혔다
그리고 함께 서울역으로 향하면서
오늘도 외쳤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제가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려고 하는 것에는
제가 교통사고로 죽음에서 예수님을 만나 45일 만에 살아난 사연이 담겨져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예수님이 살아계셔서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
평일도 아니고 주일
저 시간대면 객차에 교인도 있을 법한데
한파만큼이나 싸늘했던 사람들은
그 누구 하나 내가 전하는 말을 듣지 않았고
건네는 전도지를 재수 없다는 듯 기겁하며 피하곤 했다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눅 7:31~32)
주님께서 시대의 완악함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는 거 같은 마음이 들었다
바벨론화 된 세상이 주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에 취한 영혼들의 심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 칸 한 칸 빠짐없이 전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한 영혼이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종로 3가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인천행에서
그리고 동두천으로 향하는 1호선에서도 외쳤다
지금 세상은 민족이 다른 민족을
나라와 다른 나라가 전쟁 중에 있고
곳곳에서 코로나 전염병 같은 흉흉한 소식이 자주 들릴 것인데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저같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더욱 적대시할 것이고
많이 사람이 자기 이기심만으로 걸핏하면 서로 고발하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여러 이단이 나타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불법이 난무함으로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서로 사랑하며 사십시오
그것만이 구원을 지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기존에 들어왔던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메시지가 아닌
현재 당신들도 느끼던 것들에 대해 전하니 새겨듣는 분위기였다
3호선에서는 그토록 외면받더니
이곳에서는 그나마 전도지도 잘 받고 회개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말씀이 이루어지는 거 같아 감사했다
다엘이의 홀로서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서울역까지 오가면서 전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해서 전했고
모든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니 3시간 정도가 흘렀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쉴 수 있는 주일도
이렇게 지하철 전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였다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주의 팔이 나를 안보함이요
내가 주의 큰 복을 받는 참된 비결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 하는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찬송가 191장)
이렇듯 내 삶을 전적으로 주관하시는 주님
주의 영이 함께 하시니 나는 늘 이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와 동행하시고 모든 염려 아시니 나는 숲의 새와 같이 기쁘다
내가 기쁜 맘으로 주의 뜻을 행함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 하는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찬송가 19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