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겁나고 징허게 더운 날들을 지났네요.
댁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어린이와 좋은 기억 얼마나 쌓으셨나요?
제가 대만 아이덱 연수를 다녀온 이야기 못 드렸지요?
아마도 모두가 매우 궁금해하셨을 거 같...(쿨럭..)지만
지면 관계로 간단히만 전달드려요.^^ 팔로팔로 팔로미
음 저는~
혁준이와 둘이 줄곧 붙어 있는 시간도 좋았지만
그곳에 함께 있는 분들의 에네르기파...라 해야 할까요?
그 기운이 참 좋았습니다.
학생, 교사, 부모-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온 분들 포함해서요-
모두가 대단히 밝고 유머가 가득했습니다.
민주교육의 가치를 말하고 미래 교육을 고민할 때는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지만
강연 내용은 가슴을 울렸고
대화는 따뜻하고 유쾌했습니다.
특히나 인도 학교 교사 베르난다의 강연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행복을 미루지 않는다면 늘 이렇게 살 수 있는 건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나중에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 같아요.
아이덱 연수에서
교장 선생님께서 '한국의 대안교육'을 말씀해 주시는 시간이 있었어요.
저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보고 듣던 것인데
그 강연을 듣는 다른 나라분들은 더 많은 것을 구체로 궁금해하셨어요.
풀무학교라는 첫 대안학교는 어떻게 설립된 것이고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물어보셨고요.
정부 인가를 받지 않고 민간의 힘으로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교장의 노릇을 상세히 알고 싶어 하시기도 했어요.
'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유지해 나가는 걸까?' 하는 궁금함이 보였어요.
학교가 속한 지역의 자치단체, 교육부와 협력해서 하는 일까지도요.
어느 나라의, 누군가에게는
교장선생님의 나눔이 또 다른 씨앗이 되었겠지요?
버금이끔이를 하면서 자주 깨닫는 게요
대안학교에 들어오기 이전에 처음 민주 학교를 세우고 삶을 가르치는 분들이 계셨으니
저는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대안학교를 접할 수 있다는 고마움입니다.
우리 맑은샘 식구 저마다 삶에 맑은샘학교는 얼마나 차지할까요?
어떤 이유로, 무엇을 위해 함께 하고 계실까요?
삶의 어느 때에 어떤 까닭에서 모였든
우리가 지금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곳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유지해 온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당연하지만은 않다고 느껴져요.
교장선생님께서 낸 '마을이 학교다'(빌리지'즈 스쿨)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귀한 기록이고 자료지요.
내 아이가 하고, 겪고, 먹고, 사는 이야기라 새로울 게 없을지 몰라도
그 삶을 곱씹고 이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거예요.
그리고, 교장선생님 강연이 그랬듯이
이 책도 학교 바깥의 사람에게는 꽤나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거나, 씨앗을 심어줄 수도 있고요
우리가 먼저 잘 알고 둘레에 소개할 이유는 많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만나 함께 살 친구들,
그 친구들도 자연을 알고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마을이 학교다] 책 출간을 기념하는 잔치를 열어요.
바람떡 맛집에 주문한 떡과 리버벨 갬성 커피, 다과를 준비할게요.
호기심과 따뜻함만 가지고 오셔요.
* 날짜: 8월 24일 흙날. 낮 4시 00분
* 곳: 맑은샘학교 1층 마루
* 모실 분: 바깥 손님 (대안교육연대, 경기대협, 이웃 대안학교, 경기도 교육청, 과천시청, 시의회 등)
1. 사회자 인사 책 소개
2. 내빈 소개
3. 전정일 선생님 인사말
4. 질의응답
5. 저자 사인회 및 다과
총회 후 15~16시 행사 채비해요.
* 불편함을 겪어보고, 자기앞가림과 함께 살기를 실천하는 공동체성을 길러주는 자연속학교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교사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나올 수 있다. - 29쪽
* 교육은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 56쪽
* 대안학교의 힘은 구조를 바라보고 통찰력을 기르는 수업이 꽤 많다. 전체를 꿸 수 있는 내용이 많다. - 249쪽
* 교육은 '줄곧' 해야 하고 '일관성' 있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 255쪽
* 끝내 효율과 편함은 우리를 길들이고 우리는 삶의 방식을 바꾸기 어렵겠다 싶어 무섭다. - 266쪽
* 우리나라 대안교육 현장은 민주스러운 교육공동체와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세계에서도 인정할 만큼 대단하며 뛰어나다. 우리가 얼마나 놀랍고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 - 3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