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용호만 초고층 주상복합, 부산시 건축심의 최종 통과
신선로 확장 검토 등 조건, 최고 69층 4개동 내년초 착공
광안리 고도제한 영향 등 우려
부산 용호만 매립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건축심의안이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해안경관 훼손과 광안리 일대 고도제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목소리도 여전해 일정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19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아이에스동서의 남구 용호만 매립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심의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건축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은 건물 외관 돌출부는 원래 설계대로 미관을 생각해 평균 64층으로 조정하고, 건물 건립에 따른 주변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신선로 1개 차로 추가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애초 신선로 1개 차로 확장은 지구단위계획과 상관이 없고, 안전성마저 검증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LG메트로시티~광안대로 입구에 이르는 220m가량의 신선로 외곽 부분은 수면 위에 슬라브를 얹은 형태로 건립돼 있다. 결국 여기를 한 차로 더 넓히는 것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등을 검토한 다음에 확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면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구간 확장에는 70억 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는 곧 관할 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감리자 선정과 분양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께 착공과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 69층, 4개동으로 건립되는 용호만 주상복합 건물 건축안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주변의 남천동 재건축 사업지와 민락동 매립지 등에도 초고층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