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Econ Snapshot] 미국 6월 CPI: 디스인플레이션 전개. 금리 인하 여건 조성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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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CPI Review: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 강화
-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전년비 3.0%로 예상치 하회(컨센서스 전월비 0.1%, 전년비 3.1%)
- 6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비 0.1%, 전년비 3.3%로 예상보다 둔화(컨센서스 전월비 0.2%, 전년비 3.4%)되었으며, 이는 전년비 기준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 수준
- 휘발유 가격이 지난 달(-3.6%)에 이어 6월에도 전월비 -3.8% 하락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두 달 연속 전월비 -2.0% 하락해 주거비 상승분을 상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 에너지부의 휘발유 비축유 방출이 역내 휘발유 리테일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
- 에너지 가격 외에도 근원 상품물가가 전월비 -0.1%로 하락하며 물가 안정을 견인하고 있음. 항공료(-5.0%), 중고차(-1.5%)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신차 가격도 전월비 -0.2% 하락
- 주거비 상승 폭이 축소된 점도 고무적. 지난 4개월 동안 전월비 0.4%의 증가율을 유지해오던 주거비 상승률이 전월비 0.2%로 둔화되었으며, 세부 항목인 자가주거비(OER)와 임대료 역시 각각 전월비 0.4% → 0.3%로 둔화. 미국 인플레이션의 최대 복병이었던 주거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긍정적 시각 확대
- 다만 의료서비스 가격 부담은 지속되는 중. 인건비 상승으로 병원 진료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전월비 1.0%). 운송서비스 중 자동차 보험료도 전월비 0.9% 상승. 최근 전개되고 있는 미국 서비스업 임금의 점진적 하락이 서비스물가 둔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나,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비탄력적인 움직임도 전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
▶️시사점: 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넘어가는 중
- 글로벌 해상 운송 비용 상승, 드라이빙 시즌 종료 전까지 고유가 유지될 가능성, 트럼프 당선 시 수입물가 상승 경계감 등 상품물가의 업사이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 헤드라인 및 근원 소비자물가 전월비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어 디스인플레이션 전개에 대한 확신은 커질 듯
- 파월 연준의장은 금번 반기 의회보고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비추었고, 앞으로는 물가 안정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균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노동시장 냉각에 주의를 기울이려는 모습을 보였음
-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을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은 확실해 보임
-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다가오는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 물가 안정이 담보된다면 연준위원들의 시선은 고용시장의 둔화 여부로 이동할 것이며, 소비 및 고용 모멘텀이 꾸준히 약화될 시 빠르면 8월 잭슨홀 미팅(8/22-24)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제시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