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박준영]
★테스트 장비사 발주 증가 및 CLT 장비 도입 근황
▶️메모리 테스터 발주 큰 폭 증가
- 최근 들어 메모리 테스트 장비사향 대규모 발주가 늘고 있다. 번인 테스터를 주력으로 하는 디아이의 경우 6월~7월 2개월간 삼성전자로부터 총 5건의 수주, 1,423억원 규모의 검사장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속회사인 디지털 프론티어 또한 SK하이닉스로부터 금년 3건의 수주, 2321억원 규모의 HBM4 Wafer Tester 계약을 체결했다. 동일하게 번인 테스터를 주력으로 하는 와이씨의 경우 6월~8월 3개월간 삼성전자로부터 2건의 수주, 2,552억원 규모의 검사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메모리 패키지 테스터를 주력으로 하는 엑시콘 또한 2026년 5월~7월 3개월간 CLT 및 SSD 테스터 등 1,018억원의 검사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터 업체들향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에 띄는 특징은 2개다. 삼성전자가 대량의 테스트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CLT라는 새로운 종류의 테스터 발주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테스트 라인에 무슨 일이?
- 최근 삼성전자향 테스트 장비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삼성전자 HBM4의 약진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HBM4의 본격적 발주와 함께 전 세대 대비 출하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HBM 후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팹을 온양에 마련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온양에서 기존에 진행되던 범용 DRAM, NAND용 테스트 장비들은 베트남에 신설되는 공장으로 이설 예정이며 베트남 팹에 추가로 설치할 테스터 발주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향으로 범용 메모리용 패키지 번인 테스터를 납품하는 디아이, 범용 메모리 및 HBM용 웨이퍼 번인 테스터를 납품하는 와이씨, 신규 테스터인 CLT 테스터를 납품하는 엑시콘이 대규모 수주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HBM4가 고속 특성(I/O Speed 11.7Gbps로 추정)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HBM 전용 테스터를 납품하는 업체들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용 테스터를 납품하는 업체들까지 수혜를 받는 모습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이는 삼성전자 HBM4 약진의 연쇄작용으로 해석되며 HBM이 DRAM 대비 2~3배가량 웨이퍼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범용 메모리용 후공정 CAPA도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번인과 Low Frequency 검사를 통합한 CLT 도입 시작
- 최근 테스트 장비 발주에서 주목할 변화는 CLT(Chambered Low-Frequency Tester)의 도입이다. CLT는 패키징이 완료된 DRAM을 대상으로 번인과 Low Frequency 검사를 하나의 챔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비다. 번인은 고온/고전압 환경을 조성해 DRAM에 스트레스를 주는 과정이고, Low Frequency는 낮은 속도로 데이터를 반복해서 쓰고 읽으며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 구체적으로는 다수의 DRAM이 장착된 인터페이스보드를 챔버 내부 슬롯에 넣은 뒤, 챔버의 온도를 높이고 각 DRAM에 전압을 인가한다. 이 상태에서 테스터가 DRAM에 데이터를 쓰고 다시 읽는 동작을 반복하며 응답값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고온/고전압 스트레스에 취약한 제품과 기본적인 읽기/쓰기 기능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선별한다. 기존처럼 번인 이후 제품을 꺼내 별도의 Low Frequency 테스터로 이동, 재투입할 필요가 없어 검사시간과 장비 설치면적을 줄일 수 있다.
- 엑시콘의 CLT는 최대 200MHz의 시험속도와 -20~150℃의 온도 범위를 지원하며, 2개 챔버와 48개 슬롯을 통해 최대 11,520개의 DRAM을 동시에 검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렬검사(Para) 개수가 낮은 구형 테스터들 대비 높은 Throughput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장비 중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장비는 번인과 Core Test를 통합한 어드반테스트의 H5620으로 추측된다. 동 장비는 16,896개의 병렬 검사를 지원하지만 장비 및 관련 부품 비용을 감안했을 때 국산 장비에 우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향후 테스트 장비 산업에서 CLT 장비의 도입 속도와 테스터 업체들의 성장을 지켜볼만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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