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를 가운데 두고 으르렁대는 윤과 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늘 있을 한동훈의 윤석열 면담의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 이유는 한동훈이 윤석열과 동급이라는 착각을 하고서 면담하려고 하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면담 자리에는 윤석열-정진석-한동훈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원은 한동훈이 "대통령이 면담 자리에 (정진석) 비서실장을 배석시키니까 '우리도 (대표)비서실장을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는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인정하지 않는 것, '정치적 상대로 대통령 당신과 나는 동급이니까 나도 비서실장 데리고 가겠다'라는 것“인데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윤-한의 면담으로 정부와 국민의힘이 협력하는 단계로 나갈 것에 대해 합의할 것인지, 윤석열이 한동훈을 여당 대표로 대우하고 한동훈의 당정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할 것인지, 김건희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도출해낼 것인지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에 대해서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한동훈의 요구대로 전부 합의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감건희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차이만 드러낼 뿐 합의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은 자신과 친한이 김건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요구사항인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관련 의혹 규명 협조 요청을 용산에 해왔는데 이번 면담에서도 독같이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청에 대해 윤석열은 김건희의 대외활동 중단 대신 대회활동 자제 정도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지만 다른 부분 즉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윤-한의 면담으로 윤과 한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윤석열로서는 한동훈이 자신과 김건희를 흔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한동훈을 언제든지 쳐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 한동훈으로서 윤석열과 김건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김건희를 공격하여 윤석열과 대등한 관계의 모습을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동상이몽으로 서로가 만나기 때문에 윤-한의 면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김재원의 예상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이 윤석열과의 독대를 요구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상 윤석열로서는 한동훈과의 면담을 마냥 거부할 수는 없어 면담에 응하게는 되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잠시 만나서 차나 한잔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면담에 응하는 것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한동훈의 요청에 대해 강하게 반대함으로써 다시는 기어오르려고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한동훈은 면담 후 언론을 통해 윤석열과 김건희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윤석열이 반대하여 면담은 실패했다고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동훈이 이런 선언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고 국민의힘은 친윤과 친한의 대립이 격화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친한이 친윤을 공격하겠지만 대놓고 윤석열을 공격하는 것에는 주저할 것이다. 이와 달리 친윤은 대놓고 한동훈의 대표적 사퇴 및 탈당을 요구할 것이다.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윤-한의 면담 이후 어떠한 사태로 나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임기를 반 이상 남겨둔 윤석열이 한동훈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동훈의 요구대로 김건희를 정글에 집어 던지면 맹수의 밥이 된고 결국은 박근혜처럼 자신도 맹수 앞에 던져진다는 것을 윤석열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윤석열은 김건희를 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부부이면서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아는 윤석열에게 한동훈이 김건희를 버리라고 하는 것을 윤석열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