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a5aMBMCqkg
■ 임희진 /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앵커]
우리에게 수면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죠. 우리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악화할 수 있는데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수면장애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한림대학교 동탄 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잠을 아무리 자도 계속해서 피곤하다면 이게 잠을 단순히 잘못 자서가 아니라 수면장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수면장애란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아침에 개운하지 못하고,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포함하는 매우 폭넓은 개념입니다. 가장 흔한 수면장애로는 불면증을 들 수 있는데요. 보통은 잠들기 힘든 것만이 불면증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잠들기 힘들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서 일어나는 증상들이 모두 불면증에 주요증상들입니다.
또한, 수면장애로 가장 흔한 게 수면무호흡증이죠. 자면서 기도가 좁아져서 숨을 안 쉬거나 덜 쉬게 되면서 자꾸 깨거나, 충분한 시간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또 뻑 하면 낮에 조는 주간 졸음증이나 아침 두통 등이 그 증상입니다.
또 자려고 눕기만 하면 아픈 것도 아닌 것이 벌레가 기어가는 듯이 이상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직이거나 털어내야만 하는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또 하루 24시간의 일주기가 자주 바뀌거나 일반적이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수면 위상 장애라는 장애도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잠을 그냥 좀 설치는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수면장애가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수면장애에는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말씀드린 장애가 많은 만큼 원인이 다양한데요. 가장 먼저 말씀드린 불면증의 경우 그 시작은 여러 가지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상황. 또는 아무런 이유 없이도 시작되게 됩니다. 수면 욕구가 본능인 것처럼 처음 잠을 못 잔 날들이 충족이 안 되면 우리는 자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것에 실패했을 때는 조급해지거나 걱정을 하면서 잠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본능에 의한 이런 행동들이 잠을 자기 위한 집착으로 이어지게 되고 만성화가 되어 병원을 찾게 되는 분이 많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면 무호흡증 같은 경우는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 것인가요?
[인터뷰]
네, 대표적 유형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요. 그 기도가 좁아지면서 막히는데, 그 기도를 주변에 있는 혀나 또 목젖 그다음에 코 비중격 등의 그런 기도의 구조물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하고, 원통 같은 기도 근육을 유지 시켜주는 힘이 나이가 들수록, 또 비만할수록 남자일수록 더 감소하게 되면서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 역시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하지불안증후군도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하지불안증후군은 우리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있는데요. 그 뇌 속에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하지의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큰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도파민들 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철분입니다. 이런 철분이 부족해지는 빈혈이 있으시다든지, 신기능 장애가 있으시다든지, 임신부 등에서도 이차성 하지불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잠을 설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수면장애가 계속된다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해보면 그날 잠을 뒤척이거나 잘 못 자게 되면 당장 다음날 피로감과 함께 일의 능률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죠. 이러한 일이 지속돼 수면장애가 어떤 유형이든 간에 수면의 질 저하가 장기화하면 인지기능의 저하나 학습 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수면무호흡증은 밤새 무호흡으로 인한 저산소증에 시달리게 되는 건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누가 목을 밤새 조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피로감이나 주간 졸음증으로 시작해서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당뇨 이러한 것들의 심혈관 질환들이 높아지고요.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 뇌졸중의 위험도가 약 2배에서 3배가량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네, 두세 배나 높아진다고요? 이렇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니까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데 수면 장애는 수면 중에 일어나기 때문에 자각하기가 어려울 것 같거든요. 내가 수면장애가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 이내인지, 또 자는 동안 중간에 깨는 횟수가 2번 이상인지? 5시간 정도 이상 수면을 했는데도 나는 늘 무기력하고 잘 잔 것 같지 않은 지, 낮 동안 심각할 정도로 졸음이나 피로감을 느끼는지, 아니면 꿈을 꾸웠는데 그 꿈에 대한 행동대로 행동을 해서 남을 치거나 행동을 했다든지 등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이런 증상이 일회성이 아니라 자주 반복될 경우 이 수면 장애를 의심해 봐야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자가 진단을 해보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병원에 가게 되면 어떤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인터뷰]
네, 일단은 수면문제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나의 수면 패턴과 그로 인해서 나에게 느끼는 피로 졸린감 이런 불안, 우울 지수 등을 여러 가지 체크하게 되고요.
수면 장애는 수면을 취했을 때 생기는 장애이기 때문에 이런 밤에 이루어지는 수면 검사를 통해서 검사가 이루어지게 되고, 수면 다원검사는 자기 전에 여러 가지 측정을 통한 뇌파나 호흡지표 같은 여러 가지를 붙치게 되고 주무시게 됩니다. 이 검사가 밤에 하는 검사니까 일과 중에 일 끝내시고 밤에 오셔서 검사를 받으시고 다음 날 다시 출근을 하시든 등교를 하시든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이렇게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수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도 있을 것 같은데,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제일 좋은 것은 항상 일정하게 주무시는 것이 제일 좋겠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중이나 주말, 연휴와 상관없이 일정한 수면 패턴을 가지는 것이 좋고, 평소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인을 줄이지 못하신다면 적어도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 드리고요.
또 요즘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전자기기는 뇌를 각성시킬 수 있어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30분 이상 산책하시면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지만, 취침 전 과한 운동은 수면에 오히려 방해를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잠이 안 온다면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책을 읽거나 티비를 잠깐 보는 등의 잠을 기다리는 행위보다는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가장 궁금한 게 대표적인 수면 장애가 코골이이잖아요. 많은 분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코를 골게 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코골이는 왜 발생하게 되는 것인가요?
[인터뷰]
일단 코골이는 우리가 숨을 쉬게 하는 길을 기도라고 하잖아요. 그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막히는 공깃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수면 무호흡증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구조물이 커지거나 그런 구조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잠을 자게 되면서 힘이 빠지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힘이 빠지고, 살이 찐 비만한 분들, 그리고 또 여자보다는 남자. 여자도 폐경기 이후에는 더 증가를 하게 되죠.
[앵커]
코골이만큼이나 더 심각한 게 수면 무호흡증이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재작년부터인가요? 수면 무호흡증도 건강보험에 적용이 되면서 쉽고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좀 더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네, 지금 말씀드렸던 수면 무호흡증의 여러 증상.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한 주간 졸림증이 있다던지, 이런 피로감이 있으시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시면 검사대상이 되시고, 그 외 말씀드린 심혈관 인자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으시면 충분히 위험인자로 관리해야 할 대상자가 되시기 때문에 검사의 대상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면은 잘 때뿐만이 아니라 깨어 있는 상태에도 우리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문제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서 꼭 진단과 검사를 제대로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괴로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_'꿀잠'은 어떻게 잘 수 있나
https://youtu.be/M2Hb8bPo5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