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씨가 테스형을 외치며
세상을 하소연 할때
하고 많은 사람 가운데 하필 소크라테스일까
궁금 했다.
소크라테스 하면 막연히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뭐 이런 주장 한 사람이라는 정도
"아레또리 털나쓰" 처럼 목욕탕에서
유레카 라고 만세 부르지도
그렇다고
누구 처럼 냉장고나 휴대폰을 발명한 것도 아닌데
당시 그리스에서는
공자 맹자 만큼이나 유명했던 사람 이란다.
테스형 올해 나이 대충 2400살
공자 보다는 1000살 아래고
맹자하고 비스무리 하다.
그 2400년 전
테스 형이 말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정의,
그것은 무엇인가?
그러자 소피스트
트라시마코스는 이렇게 답했다.
“정의요?
그건 더 강한 자의 이익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화들짝 놀란 테스형
뭐라고?
정의가 공동체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
더 강한 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그렇다면 정의는 약한 자에게는 손해가 된다는 말인가?
아니,
그것이 어떻게 정의란 말인가?
아래는 김헌 서울대 인문학 교수의 글을 편집했다.
트라시마코스의 말은 이렇다.
공동체는 정의를 구현하려고 법을 만든다.
이때,
공동체의 구성원 전체가 모여 법을 만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국회의원을 뽑아 입법 권한을 주듯,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이 강하고 유력한 사람들,
즉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사람들’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긴다.
그러면
입법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법을 만들 때,
누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까?
그야 당연히 공동체 전체의 이익일 것이다.
법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법을 지키면 불편하고 피곤할지언정,
개인과 공동체 모두 이익을 얻는다.
반대로 누군가 법을 어기면
그는 처벌을 받아 손해를 입고,
그가 법을 어긴 만큼 피해자와 공동체는 그만큼의 해를 입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법이
공동체에 좋은 법이다.
입법자들은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좋은 법을 만든다.
그런데
‘성실하게 법을 지켰더니 손해더라’는 불만이 종종 들린다.
왜 그럴까?
아마도 입법자들이 실수를 저지른 탓일 것이다.
잘 해보려고 했지만,
뭔가 계산을 잘못한 것이다.
그런데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은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그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라는 것이다.
강한 자가 입법 권한을 위임받아 법을 세울 때,
의도적으로 공동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만들어진 법에는
더 강한 자들의 이익이 반영돼 있기에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그 법을 충실하게 지킨다면
더 강한 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입법 과정에서 소외된 자들이 법을 지킬수록 손해를 본다.
그러면
약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억울하면 출세해서 더 강한 자가 돼
자신의 이익을 반영하는 법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출세가 어디 그렇게 쉬운가?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법을 지키면 지킬수록 손해가 되니
법을 곧이곧대로 지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그렇다고 법을 지키자니 손해를 보고,
무턱대고 안 지키자니 불법자로 몰려
벌을 받게 돼 그것 또한 안 된다.
그렇다면 겉으로는 법을 지키는 척하면서,
최대한 안 들키게 법을 어기면서
이익을 챙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면 테스형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는 되묻는다.
입법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법을 만든다면,
그를 입법자라 부를 수 없고,
입법자의 탈을 쓴 돈벌이꾼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동체가 부여한 입법 권한을 이용해
약자들을 착취해서까지
사익을 극대화하는 법을 만든다면,
그는 입법자가 아니라
입법자의 탈을 쓴 강도다.
의사도, 선장도, 통치자도
그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그것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데 혈안이 된다면,
그는
돈에 눈이 먼 장사꾼이거나
칼을 들이대며 돈을 갈취하는 강도와 다를 바가 없다.
최근 직무상 얻게 된 권한과 정보로
사익을 추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LH 직원 사태는
우리 사회가 트라시마코스가 말하는 사회가 아닌지 각성하게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구성원 모두가 각자
자기가 강한 분야에서 사심을 버리고 공익을 추구하며,
약자들을 배려하는 자세로
고단하게 일한다면,
내가 약자인 분야에서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 아니라
약자의 이익이 되며,
결국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어야 한다.
그나저나
2400년 전에도 땅 투기가 있었나
2400년 전에도 권력 나눠먹기가 있었나
국회의원 나눠먹고(김의겸)
검찰총장 자기편 심으려 애 쓰는 것을
테스 형이 보면
"그거 정의 아냐"
사족" 설마 이글을 정치 글이라 우기는 분 안기시것지요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으면 삭제해도 무방 하십니다.
첫댓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네요.
참 어려운 문제예요.
인간이란 이기적 존재라고 하죠. 물론 적은 수의 성인 경지에 이른 분들은 말고요.
그래서 항상 자기몫은 돌려놓고야 남의 이야기를 하지요. 그게 내로남불에 다름 아니지요.
그걸 간파하고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철인정치를 말했을 겁니다(그의 국가론에서)
그러니까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은 철인 즉 맑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건데, 그게 철인정치지요.
그런 사람은 별도로 뽑아서 격리하고 교육시키고 가정도 못 같게 해서 욕심을 부릴 여지를 없애야 한다는 거지요.
사실 공직에 있거나 권력을 쥐면 자기 가족뿐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을 우선 챙겨요.
어려운 사람요? 그건 명분 뿐이고 저 멀리로 밀려나지요.
표를 얻으려 해도 파워 있는 사람들에 관심해야만 승산이 있으니까요.
가정이 없는 사람이 사회지도층에 오르면 덜 하는데
천주교 성직자나 비구승 집단이 그 예지만
그런 분들도 은밀히 가정을 꾸미는 사람도 있고, 자기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들 편이에요.
또 마음만 착하면 뭐해요. 살림을 잘 꾸려나가야지요.구두선만 날리면 되나요?
결국 꾸준히 자비심을 발휘하도록 교육하고 상호 견제에 눈을 크게 떠야겠지요.
저 위 트라시마코스 와 테스 형의 대화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왜
세계4대 성인 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칸트님이 돌아가신지 200년이 넘었지 법에 대한 정의는 모호합니다.
법의 제정이 잘못된것이 아니고 법을 적용시키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법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거미줄이기 때문이지요.
카페 운영자가 글을 마음대로 삭제를 한다고 생각하시는가 본데
사투르누드님 규정의 적용도 어렵습니다.
회원들은 툭하면 삭제한다고 하고, 왜 그런 글 그냥 나두는냐고 하고
주여! 어디 계시나이까
운영진 고충 이해 합니다..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 글 이라고 디스리스펙트 하는
사람들에게 항의 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잘 났으면 어디 제대로 된 글 하나 써 보던가
그렇지도 못 하는 사람들이 꼭 남의 글
에 어택 한다니까요
酒는 술집에 계십니다~ ㅎ
내편이면 정의이고
네편이면 불의가
요즘 세상의 법이라는군요 ㅎ
아무리 정신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24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을까요
그것참
나훈아 씨가
"테스형..." 하고 내지를때
깜짝 놀랐어요~
공자형 맹자형
세종형 순신형도 있는데 ...
워쩌 저 먼 말도 안통하는 나라 형을
불렀을깡요
테스형!
당신은 안 그랬나요
지키는 척! 하면서
가능한 안 들키려고
빗사이로 막가는 머리 회전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보호색을 띈 적 없으시던가요!
다수결이 정의가 아니라서
소수의 불만은 당연하고요
너 자신을 알라!
좀
촌스럽게 말해
양심에게 물어봐라 !
잘 읽었습니다
자료를 찾아 봤더니
이양반이 서양쪽
공자 맹자 였더라구요
훌륭한 제자도 공자
맹자 만큼이나 많공요
"악법도 법이다" 하며 살수 있었는데도 죽음의 길을 갔고 5대 성인 중 종교적 색채가 없어서 나훈아가 선택했다고 봅니다.
공자형: 유교인들이 들고 일어남, 중국몽 이미지.
예수형: 기독교인들이 반발함.
석가모니형: 불교도들이 가만 안있음.
마호메트형: 이슬람교도들한테 맞아죽음.
소크라테스형: 딱 어울림.
아
종교 색채가 없다는게
정답 이네라
테스형 어록을 찾아 봤더니 공자 맹자 못지 않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