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관심이 지나친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초1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우리아이가 7살 때 여자친구랑 궁금하다고 서로 소중한부분을 유치원에서 보여주고 만져본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일이 있고 한참 뒤에 얘기해줘서 사실 확인은 못했으나 너무 크게 놀라서 그 뒤로는 절대 내 몸 보여줘서도 친구의 몸을 봐서도 안된다. 만져서도 안되고 궁금해해서도 안된다고 항상 얘기해주었어요. 보여주거나 남의것을 보면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아이도 이제는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긴해요.
두번째는 음경하고 고환하고 자꾸 달라붙는게 불편하다면서 수시로 만지는게 보인지 꽤 오래됬어요.
바지 속으로 만지는 것은 아닌데 어떤 행동을 하던 그게 불편하다면서 집에서나 밖에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요.
아이한테 화도 내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오해 받을 수 있고 상대방이 불편해진다. 화장실가서 하던 방에 가서 떼고 오라고도 얘기해 주고 있는데 전혀 개선되지않아요. 심리적인 문제인건지..
인터넷검색해보니 자위행동(생각이 성숙해지기 전에 몸이 쾌락을 먼저 알았다는? 글이 있었어요ㅜㅜ)이라고도 해서 심각하게 걱정됩니다. 어떻게 얘기해 주고 도와줘야 할까요? 이게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세번째는 여자 친구 둘이서 서로한테 어떠한 일로 삐져있는 상황에서 제 아이가 혼자 생각으로 고추를 보여줄까?라고 상상했다고 (그 친구들에게 직접 보여주거나 말로 얘기한 건 아니고 혼자 생각한거니 잘못한건아니지?라며 얘기했어요)하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싶고..성적인 문제는 예민하다보니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도와주세요ㅜㅜ
A: 한국아동청소녀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로 인해 많이 걱정되고 고민되시겠습니다. 자위행위로 혼자서 만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상상을 하는 등 어머니가 듣기에는 다소 걱정이 되실만 합니다.
우연찮게 성기에 받은 자극이 쾌감으로 경험되었고 이후 호기심에 반복했을 수도 있고, 부모의 원초경(부부관계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을 수도 있고, 예민하고 긴장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성기의 자극으로 이완감을 경험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어머니께서도 쓰셨듯이 아이가 약간의 신체적 불편감도 견디기 어려워하는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기질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성기와 관련한 일련의 행동에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친구들에게 몸을 보여주거나 친구의 몸을 보는 일은 단호하게 안되는 일로 경계를 지어주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행동에 대해서 자신이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경험된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욕구를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서 처리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죠.
우선은 아이의 불편함을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셔요. 그리고 그 불편함때문에 아이가 느낄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성기와 관련한 일들을 숨기지 않고 부모님에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겠습니다.
이 일은 어머니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이구요. 가까운 상담센터를 찾으셔서 전반적인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심리적 어려움을 파악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아이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에 부모님께서 아이를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지나친 성적 호기심을 보이는 자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자녀의 욕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세요.
자녀는 기질과 환경에 따라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결되지 못하는 욕구가 점점 쌓이면서 스스로 안전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신체에 대한 지나치고 높은 관심을 가져 부모님이 보시기에 민망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갑작스러운 억업과 잔소리는 자녀에게 죄책감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죄책감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성적 호기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자녀의 욕구를 이해해 주시고 수용을 해 주세요.
2. 가정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때로는 환경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미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극을 받아 엉뚱하게 행동하는 자녀일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주변 친구들, 그리고 미디어에서 비정상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주세요.
3. 전문가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으로 자녀의 지나친 성적인 행동에서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을 찾아 낼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은 치료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씻는 것을 싫어하는/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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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난희,초등학생의 성의식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sexual Awarines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성남: 경원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2008
강은미,음란물 접촉 경험에 따른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의 성지식, 성의식, 성행동의 차이 = (The) Difference of Sexual Knowledge, Consciousness and Behavior by Experience of Sexually Obscene Materials On The 5th and 6th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춘천 : 춘천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