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오늘 날씨 정말 구리구리(?)하네여~
지난주 전 제 친구의 집들이땜에 천호동엘 다녀왔습니다.
천호동.. 참으로 먼 동네더라구여~
그 쪽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것 같은데..
암튼 저와 제 남친 시간에 늦지 않기위해 서두르며 제 친구집을
찾아나서고.. 제 남친은 한번도 와보지 않은 길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계속 투덜거리고 전 같은자리를 두번이나 돌면서도 그냥 막 가슴이
설레었드랬습니다. 왜냐면.. 그래여.. 천호동이란것만 알지 도대체
몇동인지 어디멘지 도통 아는 바가 없지만서도 인성이가 살고
있다는 천호동을 갔으니 제가 맘이 울렁울렁 거릴만도 하지여..
근데여.. 막상 그 동네 가보니까 집은 알아서 뭐하나..하는 생각이
기특하게도(?)들더라구여. 집을 안들 뭐하겠습니까?
제가 이 나이에 집 앞을 서성이며 인성을 보겠다고 밤을 지새우는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물론 얼마전 인성의 집앞을 지키다
인성에게 선물도 주고 뭐 인성의 차를 타고 인천의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했다는 팬.. 우와!좋았겠다~인성이도 보고 게다가
그의 차까정 타보고.. 그러나 저.. 그렇게까진 못하죠..
새벽까지 인성이를 기다릴 체력이 제겐 없구여, 설령 그렇게해서
인성이를 만난다고해도 저..아마 고개 푹 숙이고 중얼중얼 혼잣말이나
하고 돌아올겁니다. 제가 좀 그런 면이 있어요.. 혹시 모르죠.
반갑다고 앞으로도 더 좋은 연기 하리라 믿는다고.. 이런 대사를
서슴없이 날릴지도.. 10대만큼 무서운 20,30대임을 님들 아시나요?
지난주 일요일에 압구정동에 있는 '파가니'에 갔었드랬는데..
그 곳 인성이가 자주 가는 카페라면서요? ㅎㅎㅎ..
이런일에 기뻐하다니..님들 날씨탓에 감기기운이 어제보다
더욱 온 몸을 감싸고 목까지 침범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제게 제 남친"술 작작 마시고 다녀!" 왠일이니,왠일이니?
하긴 그리 큰소리로 대들 입장이 되질 않습니다.
지난주 그러니까 삼일절 전날 전 종로에서 정말 실로 엄청난
알콜을 온몸에 쏟아부어 넣었더랬습니다. '캬아~ 그 술 맛있더만여..
이름하여 '설중매' 초록매실에서 설탕만 쏘~옥 빼놓은 맛이더라구여
오잉? 왠 술 얘기? 님들.. 약 기운이 온 몸에 퍼지고 있음을
알려드리면서 저 허접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