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좆밥 쭉녀가 작성한 존나게 재미없는 라섹 후기임을 밝힙니다.
더불어 쭉빵에서 봤던 어떤 후기의 말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을 미리 밝히오니
글을 읽고 야유 하거나 악플다는 짜식들은 발차기를 날려주겠어요!
글 안읽고 질문부터 남기는 게녀두요!!!
안녕 게녀들아
내가 한달전에 받은 뜨끈한 라섹 후기를 가져왔단다
읽던가 말던가 읽지말던가 읽으시던가...
수술계기는 뭐 특별한 것이 엄서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오
렌즈 오래 끼다보니 눈도 아프고 단백질도 많이 끼고
눈병과 렌즈비용, 불편함 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포기할 순 없어요
알지?? 알잖아......
그렇게 어느새 렌즈는 나의 신체의 일부고
렌즈 없는 세상은 꿈도 못꿔요.. 차라리 뒤져버릴래요...죽어..죽어...ㅜㅜㅜㅡㅜㅠ
하지만 이제 나이도 먹어가는데
언제까지 렌즈를 낄수도 없고..
이제 돈 냄새도 좀 맡았으니 재산탕진을 꿈꿔봐요
● 우선 제 눈 스펙이에오 ●
R -4.0 / L -4.5 난시 양쪽 다 -1.5합쳐서 R -5.5/-6.0 이에요
네 맞아요 중등도근시에요 짜식드라
각막 두께는 535 / 530 나왔어요
그리고 동공이 남들보다 좀 커서 평소에도
저녁에 활동할 때 불편함을 좀 느꼈어요
남들은 간판 불빛이 그냥 반짝거린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반짝정도가 아니라 발광되는 느낌이에요
마치 사이키 조명 같아서 가끔 술먹으면 길거리에서 댄스무아지경에 빠지곤 하죠
사실 그래서 시력교정을 미루고 있었던 것도 있어오
수술후에 빛번짐이 더 심해져서 이제 어딜가도 무아지경에 빠질까봐....또르르
암튼 강남에 크고 좋은 병원들 많아서
그쪽에 가서 수술을 받을까 했지만
집이랑 회사 모두 잠실이기도 하고
수술 받고 초반엔 병원도 나름 가야 하는 것 같으니
멀리가고 싶지 않아요.. 가까운 곳으로 가게 해주세요 제발...
그리고 여기 저기 인터넷 + 지인 정보를 물어물어
병원을 선택했어요
● 검진이에요 ●
검사 가기 전에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빼고 방문해야 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죠??
아...모른다구요??? 그렇담 제 주먹 맛을 보면되요
그리고 필요한 준비물이 있어요
바로 영롱한 빛깔을 자랑하는 너의 동태눈깔..훗
병원 도착해서 문진표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으면
검안사분이 내 이름을 불러주어요
총 검사시간은 상담시간 까지 포함해서 1시간 반정도 걸렸어요
검사는 한 40분 정도?? 한것 같구요
검사는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그냥 이기계 저기계 옮겨 다니면서 내 눈을 내어주면 돼요..
심지어 아지랑이 같은게 보이면 버튼을 눌르는 검사도 있는데
이건 마치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숨겨져 있던 승부욕이 존나게 발동되요
어때요?? 생각만 해도 별거 없을 것 같죠??
그렇담 넌 이미 넘어 온거에요 짜식아
막생정에서 다른 병원들 후기 봤을때도
산동제 검사 하고 났더니 동공이 커져 불편하다는 글을 봤었는데
역시나 좀 불편하네요...휴..ㅋㅋ
자 이제 산동제 넣고 나서
원장님께 영롱한 동태눈깔을 들이밀면 되요
원장님이 되게 차분하시고 꼼꼼한 느낌이에요
눈 이상 없고 라식 라섹 다 가능하대요
근데 제 눈이 남들보다 동공이 크기 때문에
수술 후에 생기는 빛번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대요
그렇게 전 운명과도 같은 웨이브프론트 비구면라섹을 추천 받아요
웨이브 뭐요??? 네...이름이 존나 어려워요..
하지만 난 똑똑하니까 한번에 외웠어요 짜식들아
그리고 여기서 쓰는 라섹 장비가 Mel90이라는 장비래요
최신장비라 각막을 깎는 양이 젤 적어서
수술후에 잔여각막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안전하대요
오...신상인가봐...스고이...
그렇게 난 수술 날짜를 예약잡고 집으로 와요
집으로 오는 길에 동공 확장 되서 눈이 너무 부셔요
그래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찍어요..습...하...습...하...
사람들이 날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게 느껴졌지만
곧 라섹하는 내가 참아야죠...
● 수술당일 ●
경건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해서 기다리면
수술전 시력검사를 다시 해요
심장이 뛰어요...매우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검사는 검안사 언니가 한번 해주시고 원장님이 또 한번 봐줘요
아주 꼼꼼 열매를 먹은 듯 해요
그리고 나면 약국 가서 약을 구입해오라고 해요
아마도 수술 후에 아파서 약국이고 뭐고 집으로 도망쳐 버릴지도 모를
우리 게녀들을 걱정해서 미리 보내는 것 같아오
약 사서 오면 수술 동의서 작성하고 피를 뽑아요
이건 자가혈청 안약 만들기 위함이래요
자가혈청 안약은 추가 비용을 내서 구입했어요
내 눈은 소즁하니껜요
그리고 검안사 언니가 주의사항 설명해주고 약설명 해주고 영상을 보여줘요
레이저가 원래는 초록불빛인데
수술 중간에 빨갛기도 하고 노랗기도한 불빛이 나온대요
그럼 초록불빛 어디있지????? ◉ㅅ◉ 하고 찾지 말고
그냥 편하게 보던 곳 계속 보면 된다고 하셨어요
나는 개 쫄보기 때문에 불안해서 검안사 언니한테 물어봐요
‘언니 혹시 저도 모르게 영롱한 초록빛깔을 찾고 싶어서 눈알을 움직이게 되면 오쬬죠????'
검안사 언니왈 '조금씩 움직이는거는 기계가 추적해서 레이저를 쏘지만 눈을 휙휙 돌려버리면
그때는..........기계가 멈춰요ㅋㅋㅋㅋ'
네.... 우리 절대 기계 멈추게 하지 말아요 ㅋㅋㅋ
수술동영상까지 보고 나서 이제 수술준비를 하러 들어가요
도망치고 싶다면 기회는 이때 뿐이란걸 명심해요
회복실 같은데 가서 외투 벗고 가운을 입어요
그리고 수술캡도 착용해요
그럼 수술실 안쪽에서 문이 열려요, 이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되요
절대 내가 지금 굉장히 심하게 쫄아 있다는걸 들켜선 안돼요...
그리고 수술대에 누우면 이제 빼박이에요
그래도 추울까 담요도 덮어주시고 손에 핑크생 몽글몽글한 인형을 쥐어줘요
아마 나의 고통을 분담할 녀석인듯 해요...
이제 수술 들어가기 전 눈에 마취약 같은걸 넣어줘요
그리고 양쪽눈 소독을 해주고 머리위치를 맞춰요
레이저 쏘는 위치를 맞추는 것 때문인지 빨간 불빛 같은게 잠깐 보여요
그리고 나면 장비가 내게 인사를 건내는 것 같아요
안녕 난 너의 눈을 조사버릴 레이저야^^
니가 그 겁많은 개 쫄보구나?
걸어들어올 때부터 개다리춤을 추며 들어오는 폼이 딱 좆밥이네???
수술시작!!!!
그렇게 아주 친절한 장비와 인사를 나누고 나면 이제 수술이 시작되요
머리카락 타는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초록불빛 레이저가 보여요
그러다가 정말 아까 상담실에서 봤던 영상처럼 초록불빛이 사라지고
빨간색이랑 노란불빛만 보일때가 있어요
난 미리 체험했으니 침착하게 눈알을 굴리지 않아요
기계를 멈추고 싶진 않거든요 ^.< 찡긋
자!! 참 잘했어요 드디어 한쪽 눈 수술이 끝났어요
그럼 이제 반대쪽 눈 수술을 시작해볼까요?
수술 방법은 동일해요
번쩍번쩍 빨초노 번쩍번쩍 !@#$!$
생각보다 수술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아요
자 수술 끝!!!!
통증은 없었어요 아마도 마취가 울트라캡숑나이트 짱 잘됐나봐요
수술이 끝났으니 양쪽눈 소독을 해줘요
그리고 눈안에 렌즈 같은 걸 넣어주고 안경알처럼 생긴 보호대를
부착해줬어요...... 보호대를 착용하는 순간 존못이에요
거울은 보지 않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회복실에 가서 조금 쉬어줘요
전 좀 많이 고단했는지 제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뻘떡 깼어요 후하
회복식을 나와 다시 한번 눈 검사를 받아요
눈에 넣은 렌즈가 제대로 위치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거래요
위치는 좋대요 이제 집에 가도 되요
라섹하고 나면 너무 아파서 혼자 집에 못 간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요
혹시 몰라 엄마랑 같이 방문하긴 했는데 엄마 먼저 보내도 될껄 그랬어요
그렇게 집에 와서 쉬어요
● 수술후 ●
집에와서 마음의 준비를 해요 이제 마취가 풀리면 난 죽었다...
근데 마취가 안풀리는 걸까요? 풀렸지만 괜찮은 걸까요?
도통 모르겠어요 근데 한가지 확실한 건 아프지 않아요
약간 시큰하긴 하지만 아픈건 아니네요
시야는 거의 잘 안보여요 뿌옇기도 하고 선명한 느낌이 없어요
그래서 조금 답답해요
그렇게 수술 당일이 지나가요
다음날
읭??? 나 왜 안아프요???
분명 수술 다음날부터 지옥불에 눈알을 굴리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너무 멀쩡해서 당황스러워요
아프진 않지만 할수 있는게 없으니
둘째날은 집에서 쉬면서 요양을 해요
오늘부터 냉찜질 하라고 하셔서 받아온 아이스팩으로 냉찜질을 해요
생각보다 눈이 안아파서 그런지 밥도 혼자 잘 퍼먹고 괜찮아요
하지만 아직 시야가 뿌옇고 선명하지 않아서 답답해요
딱히 할 건 없고 잠만자요
핸드폰은 보지 않아요. 다시 옛날 눈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셋째날
어제보다 눈이 아파요 ㅋㅋㅋ
마취가 이제 풀린 건가요???? 신기하네요
초강력 마취안약인가봐요..
그래도 남들이 말하는 그정도는 아니에요. 참을만 해요
어제보다 좀더 선명 해진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1주차
보호렌즈 제거 하러 가는 날이에요
확실히 수술 당일보다 많이 선명해 졌어요
원장님이 보호렌즈 제거 해주시고 눈 검진 해주세요
보호렌즈 빼니 뭔가 묵은 때 벗기듯 개운해요
눈 잘 회복되고 있고 경과 좋다고 앞으로도 이렇게만 관리하라고 하네요
시력을 쟀더니 0.8 / 0.7이 나와요
라섹은 원래 단기간에 시력이 나오는게 아니니 마음을 차분히 먹고 기다리기로 해요
2주차
다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좀 건조해요
밤에 빛번짐도 그전보다 좀 더 심해진 느낌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초반엔 건조함과 빛번짐이 있을 수 있대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진다고 관리하는데만 집중하래요
집중!!!
1주차 보다도 시력이 더 선명해 진게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1.0 / 1.0 나와요
존나 싱기방기허네요
근데 아직 완성된 눈 아니니 벌써 놀라긴 일러요
눈 경과가 좋으니 이제 2주뒤에 방문하라고 해요
1개월차
얼마전 1개월 검진을 다녀왔어요
네 맞아요...시력이 또 올랐어요
1.5 / 1.5 찍었어요 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이게 말이되나요?? 1.5 시력 유딩 때나 겪어본 것 같은데...
1.5래요 ㅋㅋㅋ 1.5 ㅋㅋㅋㅋ으헤헤헤
그리고 건조하던 거 이제 거의 없어졌어요
빛번짐도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이젠 거의 수술 전이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빛번짐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그전이랑 비슷한 수준인 것 만으로 전 너무 만족해요
정말 다행이에요 아무대서나 무아지경에 안빠져도 되니까요...호호
● 결론 ●
현재 시력 1.5 / 1.5
부작용 아직은 아주 약간씩 있지만 서서히 좋아지는걸 느껴요
특히 제일 만족스러운 건 빛번짐이에요
내가 계속 빛번짐을 강조하는 이유는
원래도 빛번짐이 심했기 때문에 라식 라섹을 미루던 가장 큰 이유였고
수술 후에 빛번짐이 더 심해지면 정말 생활이 불편할 수준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재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이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완전 핵만족
그리고 수술 전 렌즈낄 때 보다 훨씬 초점도 잘 맞는거 같고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여서 너무 좋아요
●병원정보●
신천역 삼성안과
●수술정보●
웨이브프론트 비구면라섹
●병원비●
수술비 139 + 자가혈청 10 +약값 5만원 내외 = 154만원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는데 쓰다 보니 갱장히 길군요
다들 감사의 뜻으로 저에게 절을 올리세요...꺄륵
마무리 어케하지...음...
궁금한건 질문해주면
친절히 답변 할지 말지 고민해 볼께요 짜식들아
나도 10년 가까이 됐어
근데 나도 검사할때 물어봤는데 렌즈낀거랑 각막두께랑 상관 없대!
후기 진짜 재밋게 읽엇다 블로그는 홍보굴같아서 안믿겻는데 아리가또 그럼 대략 몇달동안 조심하면 되는거야?
시력이 완전하게 회복되는건 1~2개월 정도 걸리구, 보호렌즈 빼고 나서는 일상생활 가능해 시력 다 회복될때까지는 밖에 나갈때는 모자랑 선글 껴주면 좋구!
@카이저Fly 아리가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력이 완전하게 회복되는건 1~2개월 정도 걸리구, 보호렌즈 빼고 나서는 일상생활 가능해 시력 다 회복될때까지는 밖에 나갈때는 모자랑 선글 껴주면 좋구!
초반엔 건조한거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졌어!
수술 잘 되서 너무 부러워요!ㅠㅠ 저도 수술까지 2주정도 남았은데 하고 나면 통증이 심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수술하기전 화장은 안하고 가야하나요? 제가 일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가서 수술을 받는거라서 눈화장을 지우고 가야하는건가. 아니면 수술받고 집에 와서 조심스럽게 지워도 되는건가 궁금하네여!
화장하시면 절대 안되요!!수술 후에 일주일간은 눈에 물 들어가면 안되서 세안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화장 다 지우고 가시는게 좋을것 같은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될껄..근데 기껏 수술 하고 서클낄꺼면 그냥 서클끼는게 좋지 않을까? ㅜ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 초심을 잃고 핸드폰 오래 봄 ㅜㅜ 근데 그래도 중간중간 눈 휴식 해주고 하긴 해~!!
어떤원장님한테 받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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