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윤석열 상투를 잡고 흔들 배짱이 있는가.
이제 있었던 윤석열과 한동훈의 면담 내용과 결과가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한동훈의 김건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윤석열은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며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꼭 필요한 "꼭 필요한 공식 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경제 인용).
한동훈의 김건희 관련 인맥을 쇄신해달라는 요구에 윤석열은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알려주면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동훈의 김건희 의혹 규명 협조 요청에 윤석열은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특별감찰관 임명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온 점을 거론하며 “여야 합의를 따를 문제”라고 했다고 한다.
윤-한의 면담 결과를 보면, 언론에 알려진 대로 한동훈이 김건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윤석열에게 요구하였고 이와 같은 답을 윤석열이 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상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데 활동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김건희 관련 인맥을 쇄신에 대해서는 김건희 인맥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에 대해서 알려주면 알아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김건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중에 있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는 것이다.
한동훈이 윤석열 면담을 통해서 요구하였던 것이 하나도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론 등을 통해서 한동훈이 요구할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대통령실이 준비한 답을 설명함으로써 윤석열은 한동훈의 요구를 사실상 전부 거부하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면담 후 한동훈은 빈손으로 귀가했다. 한동훈으로서는 이러한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을 우습게 만들 정도의 답변을 들은 것에 대해서 화가 났을 것이다. 한동훈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친윤 인사들과 긴밀한 상의를 통해 윤석열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할 것이다.
면담 결과에 대해 한동훈은 강한 저항감을 표시하려고 시도는 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한동훈에 게 유리한 국면으로 바뀔 것 같지 않다. 한동훈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친윤이 장악한 여당을 자신의 편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서 김건희 특검 찬성, 탈당, 신당 창당과 같은 끝장을 보는 강수를 두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동훈에게 그런 배짱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