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사자성어(四字成語) - 대치십상(對治十常)]
송(宋)나라 때 진록(陳錄)이 엮은 '선유문(善誘文)'은 선행(善行)을 권유(勸誘)하는 글을 모은 권선서(勸善書)다.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대치십상(對治十常)', 즉 “놓인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를 소개(紹介)합니다.
1) 居富貴常憐窮困(거부귀상련궁곤)
2) 受快樂常恐災禍(수쾌락상공재화)
3) 見在常生知足(견재상생지족)
4) 未來常思戒懼(미래상사계구)
5) 冤結常求解免(원결상구해면)
6) 衣食常思來處(의식상사래처)
7) 起念常敎純正(기념상교순정)
8) 出語常思因果(출어상사인과)
9) 逆境常當順受(역경상당순수)
10)動靜常付無心(동정상부무심)
01. 첫째,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居富貴常憐窮困/거부귀상련궁곤).'
==> 나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 내 심정은 어땠나? 이 마음을 간직하면 부귀가 나를 해치지 못한다.
02. 둘째,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재앙과 화근을 염려한다(受快樂常恐災禍/수쾌락상공재화).'
==> 지금 기쁘고 즐거워도 이것이 느닷없이 변해 재앙과 화근을 가져올지 모른다. 즐거움을 아끼자.
03. 셋째, '현재는 늘 이만하면 족하다고 마음먹는다(見在常生知足/견재상생지족).'
==> 이만하면 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꿈마저 버리지는 말고.
04. 넷째, '미래는 늘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을 생각한다(未來常思戒懼/미래상사계구).'
==> 헛디딜까 살피고, 잘 나갈 때 움츠리며, 언제나 삼가고 조심한다.
05. 다섯째, '원망을 맺었거든 항상 풀어서 면할 것을 구한다(冤結常求解免/원결상구해면).'
==> 남에게 심은 원망은 내 손으로 풀어라. 외면하면 자식이 그 독에 쏘인다.
06. 여섯째, '입고 먹는 것은 늘 온 곳을 생각한다(衣食常思來處/의식상사래처).'
==> 이 음식이 어디서 왔나? 이 옷감을 누가 짰을까? 숟가락질이 조심스러워지고 옷매무시를 한 번 더 고치게 만든다.
07. 일곱째, '생각을 일으킴은 언제나 순수하고 바르게끔 한다(起念常敎純正/기념상교순정).'
==> 사람은 생각을 잘 관리해야 한다. 바른 생각, 순수한 마음에서 바른 삶의 자세가 나온다.
08. 여덟째, '말할 때는 항상 원인과 결과를 생각한다(出語常思因果/출어상사인과).'
==> 툭 던지는 한마디가 상대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생각하고 말해라. 나오는 대로 배설하지 말고.
09. 아홉째, '역경은 언제나 순순히 받아들여야 마땅하다(逆境常當順受/역경상당순수).'
==> 역경 속의 원망은 금물이다. 돌아보고 살펴 지나갈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10. 열째, '동정은 언제나 무심하게 한다(動靜常付無心/동정상부무심).'
==> 의도를 두면 뜻하지 않은 파란이 인다. 텅 비워 무심해야 인생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 '이 열 가지 항상 됨을 지킨다면 다시 번뇌가 없다(守此十常, 更無煩惱/수차십상, 경무번뇌).' 열 가지 변치 않음으로 인생을 바꾸자!<출처: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世說新語'>
첫댓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