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과 송정마을 앞바다에서 벙커A유로 추정되는 폐유가 무단 투기돼 기름띠가 인근 해안으로 밀려와 양식어장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 위에 남아 있던 기름띠도 계속 퍼져가 폐유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폐유유출사고는 이곳을 통과하던 대형선반이 폐유를 바다에 무단 투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서생면 송정 ~ 온산읍 우봉리 해안가 까지 폐유가 약 2 ~ 3km정도 기름띠를 형성하고 해안변으로 계속 밀려와 바닷가가‘기름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울주군 서생면 일대의 폐유유출사고는 4일 오후 5시에서 6시께 발생한 것으로 지금까지 송정 간절곶 해안 경계지점까지 확산돼 이곳에서 대송마을 주민 및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가 해안가에 엉켜붙은 기름띠를 흡착포로 닦아내는등 비가 오는 가운데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6일에도 방제작업을 위한 장비 3대와 어민.공무원.공단직원 등 110여명이 투입돼 방제작업을 벌였으나 기름띠에 오염된 범위가 넓은데다 비로 인해 기름 제거작업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폐유양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고 이틀 동안 유흡착포 및 걸레 1.055장을 이용해 수거한 폐유의 양은 약 8.28t이다.
또 원인을 알수 없는 폐유유출사고로 아직까지 폐유 중 20% 가량은 아직 해안까지 오지 않고 사고 지점 주변 바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해양경찰서 및 부산해양경찰서는 “일단 무단투기 된 폐유에 대한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고 시간대에 이곳을 통과한 선박 등을 상대로 현황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생면 주민 김모(65)씨는 "사고 당일 밤부터 새까만 기름띠가 해안으로 밀려들어 해안 전체가 끈적끈적한 기름 천지로 변했다"며 “혹시 양식 농사에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주군과 울산해경은 폐유 및 기타 오염물질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해 2차오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