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들의 모임이 동학사에서 있었슴다..
물론 난 못간다고 미리부터 말 해놨던 터라 별 신경을 안쓰고 있었지요..
시엄니 생신에.. 그리고 갑자기 시엄니가 병원데 입원 하시는 바람에..
동창 모임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요...
동창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슴다...
마침 남편이 그 전화를 받았지요...
내가 핸폰이 없으니 요런때 쪼끔 불편합니다요...
남편은 내 칭구 전화가 오면 자기 친구인양 자기가 아주 오래~ 통화를 합니다요..
내가 다른방에서 수화기를 들면...
왜 자기들 통화중에 끼어 드냐고 나보고 뭐라구 합니다...
아주~ 웃낍니다요...
친구...토욜날 동창들 모임이 동학사에서 있는데 땅콩이가 왔으면 해서요...
서방... 갈꺼예요~~
친구... 저번에 땅콩이가 못 온다구 해서 그냥 한번 더 전화 해봤어요..
서방... 왜 못가요... 갈수 있어요... 자고 와두 되요...
전화를 바꿨슴다..
내 칭구 지럴지럴 하더만요..
넌 니네 서방님은 가도 된다구 하는데 넌 왜 못온다구 했냐~~
아니 친구들 모임에 남편이 가라구 해서 가고... 가지 말라구 해서 못가나...
시엄니땜에 내가 맘이 불편해서 안간다구 한거지~~
시엄니 건강상태 굿~ 이니.. 아무걱정 하지말고 다녀오라는 식구들의 등 떠밈에...
할머니 식사는 지들이 알아서 차려 드린다는 아이들의 말에..
정말 계획에도 없는 주말 나들이를 했답니다...
점심은 딸래미가..
저녁은 아들래미가... 책임지고 차려 드리겠다는 다짐을 받고 동창모임에 갔슴다...
친구차를 얻어타고 동학사에 도착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아직은 어설프게(?)든 단풍을 보면서..
그런대로 가을 냄새를 가득 맡고 왔네요...
동학사에서 맛있는 더덕정식으로 점심을 배터지게 먹꼬..
대전시내로 들어와서 혼자사는 아가씨칭구 집으로 와서..
배 깔고 누워서 수다에 수다에...
동창 친구들을 만나면 너 나 할것없이 30년전으로 돌아가서 푼수를 떠네요...ㅋ
저녁때는 어딘지도 모를 이상한(?)곳으로 끌려 가서는...
조선이라는 식당에서 한방오리라나...또 꾸역 꾸역 우겨 넣고...
우리의 아지트(?)인 그 아가씨 칭구네 집으로 돌아와서리...
또 나머지 수다를 떨고...
자고 가네 마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열두시가 다되서 서울로 출발 했네요...
결혼 안하고 혼자사는 친구가 있으니... 아주 모임 장소로 딱이더만요...
그래서 농담 했네요..
이거 서울에도 우리의 아지트를 만들려면 친구중 누구 하나를 이혼 시키자구요...ㅋ
집에오니 새벽 두시가 다 됐더만요..
서방은 그냥 자고오지 뭐하로 위험하게 밤 운전하고 왔냐고...
고맙게도 차를 가지고간 친구가 울집 대문앞까지 데려다 줘서..
아주 편안하게 올수 있었네요..
집에 도착 하자마자...
서방은 새벽같이 공치러 간다고 보따리 싸들고 나가더만요...
남편이 나가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시엄니 아침상 차려 드리고... 난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왔슴다..
참 이상하지~~
누가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본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미주알 고주알 까발려야 내 할일을 다 한거 같은지 원~~
쓸까~ 말까~ 망서리다가 뭐 별내용두 아닌데...이렇게 몇줄 끄적입니다...
이상...땅콩이의 주말 일기~~ 끄엇~~!!!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주말에... 동창들 모임에 다녀왔어요... *^^*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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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1
06.10.23 18:07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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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땅콩아지매님 친구들 만나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수다떨게 되지요. 엣날 학교 다닐때 이야기하며 하하호호 재미잇었겠네요. 많은추억 싸아가지고 즐겁게 보내다 왔지요. 좋은글 감사드리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작년에 30년만에 만났거덩요... 동창 카페가 생기는 바람에요.. 첨 만났을때는 정말 꿈속을 헤매는거 같았어요... 아무 스스럼 없이 옛날 이야기를 할수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정말 즐거워요...
땅~~~콩.아지매님.잘~알.지내고 있지요~~~역시~글을~넘~잘쓰시네요~~암튼요~삶이 즐겁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감기걸려서 코~~찔찔~하시지마시고 감기안걸리도록 하세요~^*^~싱글벙글~^*^~~♬
산삼님.. 참 오랜만이네요... 가끔 삶방에도 들러서 이렇게 아는척좀 해주세요... *^^*
옛친구가 만나면 옛날오 돌아가 재미있지요? 동학사에 오셨으면 상면좀할걸 에그 보고싶어라...
국수봉님 사시는 곳이... 동학사와 가까운 곳인가 보네요... 저두 세련된(?) 할머니 국수봉님 만나뵙고 싶어요...
국수봉님은 그 국수봉이시고 ...땅콩언니 동학사 소풍 가본적 있는지요.ㅎㅎ11월 모교에서 체육대회가 있데요 참석하실꺼죠.
켄디님해구 땅콩이해구.... 동창이었덩가~~~???? 11월에 체육대회는 모르겠꼬.. 총 동창회가 있다고 꼭 참석하라구 하더만.... 같이 갈래~~~??..ㅋㅋ
네~~~에~`
저 ..요즘 많이 바쁘답니다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런데 언니 때문에 꼭 와야 한다는 그 뭔가가...~~ 언니의 일상애기는 즐겁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서 좋아요 언니 요즘 자주 안오니 나도 자주 안오잖아요 ~~ 자주 오세요 (내가 자주 안오나 죄송 ~~ 노력할께요 사랑합니다 ~~ ^_^)
나를 보려고 일부러 삶방을 찾는다니... 이렇게 고맙고 황송할 수가 있나 그래... 뭐 이렇다 하게 작품성(?)있는 수준높은 글도 아닌디... 그저 고맙구만요...
여전히 바쁘게 사시네요.그냥 일상적인 일들이 지만 왜 땅콩언니의 일상은 늘 새로운 걸까요?때론 친구가 그리울때 많더라구요.잘 다녀 오셨네요.
난... 정말 너무너무 평범하게 사는 아짐이걸랑요...내 생활이 너무 평범해서 특별(?)해 보이나~~?
저도 우리 마눌님 친구덜 아지트하나 만들어 줄까나~~~ㅎㅎ;; 우리집이 딱인데,,그래야 나두 자유인이~~~ㅋㅋ
히~~ 그래서 내가 울 집을 아지트로 맹글까~~ 생각 중여요...ㅋㅋ
대전까지 다녀오셨네요 저는 주말에 꼼짝없이 근무했답니다 정말로 주 5일 근무하고 토일요일 쉬는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땅콩아지메 오랫만에 친구분들만나서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집안에 어른모시고 사시는분들 가끔씩은 숨쉴짬도 주어야해요..........
가끔 친구들 만나면... 정말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는 뭔가 다른게 느껴져요... 아무리 사회에서 잘난(?) 친구도... 그저 친구일 뿐이거덩요...
잘햇어요..언니..생신에..병원에..무리했는데..친구들만나서..맛있는것도먹구수다도떨구..ㅎ..어제는..겨울날씨처럼..무지춥던데...감기조심하세요...
오늘 조카 만나러 잠깐 나갔다 왔는데... 정말 싸~한게... 이제서야 가을 느낌이 나더라궁~~*^^*
땅콩아지매 충청도가 고향인 모양이지요^^*친구들과 수다떨며 밀린 스트레스 확 풀고와서 다행입니다!~~~~~~
네~~ 저요 충청남도 예산이예요... 촌뇬이 서울특별시에 산답니다... 출세 했지요~~??..ㅋㅋ
땅콩아지매 서방님 매우매우 훌륭하십니다....동창모임에 가라고 등떠미시니....우린 그렇게 안해주는데....난 시간 아껴아껴 두엇다가 결정적일때 사용 합니다...이눈치저눈치 보면서 말임다...ㅎㅎ 즐거운 주말이엿네요..멋쪄요.~~
제가 워낙 바깥 출입을 안하니... 남편은 내가 나가는걸 적극 권장(?)하는 편이랍니다... 그러니 밖에 나가는건 전혀~ 남편 눈치 안보고 살아여... 이박삼일 정도 외박도 우린 상관 없어요... 지 주변머리가 뻔 하니깐요...ㅋㅋ
행복하셨겠네여,,울 서방님은 동창회 안좋은 일만 어서 줏어 들엇는디 ,아예 동창회 간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립니다요,,여고인데도 말입니다요,,아고 나도 친구들 보고 잡아라 ,,,,
울 서방은... 내 친구들은 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인줄 알아여... 그리고 내 친구는 다 자기 친군지 알아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기가 참 편해요...
맞아여...땅콩아지매님 서방님 멋지고 훌륭하당께요...그렇게 션하게 등떠밀어 주는 사람 ..요즘 드물다는 사실임다요 친구들과 수다떠는 소리가 귀에 눈에 선하니 ...이일을 우짜노...ㅋㅋㅋ
워낙~~ 마누라가 안방구신이다 보니... 남편이 친구들하고 여행하는것도 적극적으로 밀어(?) 줍니다요... . 이 잉간이 나 보내놓고 뭔 딴짓할라구 그러는지도 모르징..ㅋㅋ
일상에서 벗어나 맛난것도먹도 친구들도 만나고 하루일과를 재미나게 보내셨네요...
네~~~ 생각지도 않게 가을 바람을 쐬고 왔네요... 좋았어여.. *^^*
~님 저두초등학교 동창회 다녀왔는데 토요일에 말예요.. 그동안 카페 만들고 운영하였는데 그런데로 성공작이었죠.. 모두들 스트레스 맘껏풀고 넘 좋았다고..고맙다고..ㅎ 저 또한 32년전으로 돌아가 있는 기분이랍니다. 가끔은 이런 날도 가져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두 고등학교 동창 카페를 맡아서 운영하는 바람에 이렇게 30년만에 친구들을 만났어요..
님의 수다(?)는 정말 재밌습니다. 님의 마음에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묻어 있는것 같습니다.
허접스런 글이지만...그냥 보통 아짐이 살아가는 이야기려니~ 하고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