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두 개에 티셔츠와 바지들이 모두 섞여있다.
옷장에도 옷이 아닌 생필품과 가방들이 뒤죽박죽 가득차 있어 찾아 입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윤지 씨 맞지 않은 옷들과 낡은 옷들을 모두 꺼내 정리하기로 한다.
“윤지 씨, 이번 주에 제주도 가죠? 서랍장과 옷장 정리해서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찾아보면 어때요?”
“해요. 도와주세요”
“네, 함께 정리해요”
김윤지 씨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그런 것 같았다.
“윤지 씨, 먼저 서랍에 있는 옷들을 모두 꺼내볼까요?”
김윤지 씨가 할 수 있도록 단계를 나누어 할 수 있는 만큼 부탁했다.
1. 서랍에 있는 옷들을 모두 꺼낸다.
2. 티셔츠, 바지, 잠옷, 속옷을 종류 별로 나눈다.
3. 낡은 옷들은 분리한다.
4. 바구니에 속옷을 담는다.
5. 바구니에 양말을 담는다.
6. 바구니에 위생용품을 담는다.
7. 바지를 가지런히 접는다.
8. 잠옷과 실내복을 가지런히 접는다.
9. 첫 번째 서랍에 바지를 넣는다.
10. 두 번째 서랍에 실내복과 내복을 넣는다.
11. 세 번째 서랍에 정리한 속옷과 양말 바구니들을 넣는다.
침대 아래 서랍을 정리하고 나니, 김윤지 씨 나머지 서랍장도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다.
마지막 옷장정리.
옷장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모두 꺼내고 입을 옷들을 걸어 키가 작은 윤지 씨가 입을 수 있는 옷은 손닿는 곳에 걸었다.
정리하고 나니 한눈에 보아도 옷들을 찾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버릴 옷까지 모아 의류수거함에 버리기로 한다.
김윤지 씨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직원에게 말한다.
“보세요”
“윤지 씨, 정리하고 나니 어때요?”
“좋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정리 잘하도록 해요”
환한 모습으로 웃는 김윤지 씨 정리하면서 잊고 있던 옷들을 찾아 선물받은 듯 기뻐한다.
“속옷 사러 가요. 지금이요”
정리를 마친 김윤지 씨 부족함이 느껴졌는지 갑자기 속옷 사러 가자 한다.
자기일로 여기며 정리를 하니 부족한 것까지 보인다.
의류수거함에 넣을 옷들을 챙겨 속옷을 사러 간다.
김윤지 씨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 때 그 일이 더 넓어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도록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다.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임은정
김윤지 씨의 옷장정리,
할 수 있는 만큼 당사자의 일로 거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자민
옷장 정리도 윤지 씨의 일이기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셨네요.
핵심은 윤지 씨가 어려워 하는일은 단계를 나누고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해야지요.
뜻을 세우고 방법대로 사업하시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