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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oL . 엔 솔 - 0 7 . ( 용용죽겠지 - 下 )
- ' 이 용 ' episode 完 -
- 용용죽겠지 : '용용죽겠지' 의 '용' 은 ' 용쓰다 ' 에서 유래된것입니다.
힘(용)들어 괴로워 하는 것을 억지로 참는다는 것을
용용죽겠지(괴로워죽겠지) ' 하면서 놀리는 것입니다. ( 네이버지식인님. )
* 下
" 유원이는 끝내 모르고 죽었어. 나랑 제놈이랑 이복형제라는거.
무엇보다, 아버지라는 작자가 원하질않아하셨어. 나란놈을. 없는 자식으로 취급하고싶었는데.
그 끔찍히도 아끼는 유원이에게. 오죽하겠어? "
" 그럼... 그때. 유원이가 햇님이라고 부르던.. "
내 목걸이를 두른 손목이 때 맞침 불어오는 바람때문인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푹 숙인 놈의 어깨가 자칫잘못하면 부서져 내릴것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 내 이름이 박 해 잖아. 햇님이라 불러줬어.
그 아이만큼은, 아무것도 몰랐지만. 몰라도. 나에게 마치 친형제를 대하듯 항상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나 만난날에 아버지께 많이 혼나도. 끝까지 내 이름을 불러줬어.
그 집을 나가기전까지. "
" 나갔다고..? "
" 그때 내가 말했지. 내 이름이 박 해 라고. "
그러고보니...... 어렴풋이 넘치는 기억에. 이놈이 있었던것 같기도 하다.
학교 끝나고 바로. 유원일 보러 갈 생각에 즐거워하던 그 어느 날.
간단한 가방하나를 둘러매고 무표정하니 날 바라보던 어느 녀석과 문 앞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 놈이.. 바로 이녀석 이라니. 그것도 유원이의 이복형.
" 박...해.. "
" 3년전. 유원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너를 이 학교에서 만나게됬어.
역시, 예상했던대로. 나사 하나 빠진놈 같드라. 그런 널 두고 잠시나마, 날 기억해줄꺼라고 기대한 나도
바보지만. 이 목걸이. 아직까지 하고있을줄은.... "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놈의 움직이는 눈동자만을 바라보는데.
놈은 왼일인지 순순히 나에게 그 목걸이를 던져주었다.
그리곤, 나를 등지고 돌아섰다.
" 가라. 잊어먹지도 떨어뜨리지도 누가 가져가지도 못하게, 목에다 칭칭 둘러매고다녀.
그리고, 얻어터진건. "
손에 쥐어진 목걸이만을 내려다보았다.
그토록 목숨처럼 아끼던 이 물건을 이 손에 넣었는데도
그리. 기쁘지만은 않았다.
" 누가 그렇게 얻어터지래? 내가 때리지말라고했나? 웃기는군.
가. 가버려. 이용. "
녀석은 반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귀찮다닌듯한 제스쳐로 손을 흔들어보였다.
맞다. 이제는. 이곳에 있을 이유가 나한테는 없다.
그렇게, 놈의 집을 나와 내리막길을 걸어가고있었다.
이제는 잊어먹지안으려, 놈이 했던것처럼 손목에 둘러매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다가 체 다 못내려간체. 놈의 집이 있는 산동네 꼭대기를 올려다보았다.
" 야!!! 박 해!!!! 하아...하아..!!! 근데. 너 왜 그렇게 맞...! "
역시. 이 산동네는 나를 죽일것이다.
얼마 안내려온것같아 다시금 뛰어 올라가는데. 결국. 놈의 집앞에 다닳았을때는
거의 실신 직전까지라 할만큼 벅찬 숨이 목구멍 밖으로 터져나올것만같았다.
그렇게 간신히 숨을 고르고 놈의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예상 밖. 놈의 그 의기양양하고 잘난듯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집 벽면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서러운 울음을 꺼이꺼이 토해내고있었다.
아까의 아슬아슬하게 부서져내릴것만같았던 놈의 어깨가.
결국엔. 저렇게 울음한번으로 일그러져버렸다.
놈은. 항상 혼자였는데.
지금도 혼자인것이다.
" 뭐. 뭐야.. 왜 처 안가고 다시왔어! "
아.... 뭐야...
" 저기. 잠깐만. 코...콧물좀.. 닦자. "
" 이 씨바.. 니는 콧물도 안흘리냐? 새끼. 내가 드럽다는거야?!!!! "
처량하고 정말 불쌍하게 훌.쩍. 이고 있을줄알았더니.
숙이고있던 그 얼굴로 통곡한번 작살나게 했나보다. 비위는 왼만하게 좋은 내가
녀석의 그 콧물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보고 0.1초의 망설임도없이 단밖에 시선을 돌리다니.
" 시. 시끄러워!!!! 어디가서 이렇게 울지나마! "
" 이게 사내새끼의 울음이다!!! 그럼 네놈은 고상하고 우아하게 닭똥같은 눈물을
찔끔찔끔 흘러내리냐?!! 아나 잘났다!!! 그거 받아다가 다음날 상큼하게 세수나해라! "
" 왜 네가 맞고다니는지 왼만큼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 "
녀석은 드럽게 교복 소매로 흐르는 콧물을 닦아냈다.
평소에 교복을 빨기나 하는건지.... 생긴건 지극히 멀쩡해선 저모양 저꼴로 살고있다.
역시, 제 혼자서 사는놈이라서 그런가.
" 뭐?!! 난 맞을 이유없어! 놈이 이상한거야! 맨날 제 꼴리면, 나 패러나오고. "
" 안되겠다. 이리와. "
말이나말지. 정말 괴상망측하게도 울기는 또 따로울고. 할말을 또 다 해야겠고.
참 여러가지. 아주 가지가지 하는 놈을보니. 속에서 울화통까지 터져나올라고한다.
빨리 저 우거지상과 저 몰꼴을 어떻게 하든가 해야지..
" 어디가는데!! "
" 내집에. "
" 내가 왜!!! "
" 시발. 드러워서 못봐주겠으니까. "
내려가는 길도 쉽지만은 않았다.
아마도 난 평생. 이 산동네길을 뼈절이게 저주할듯싶다.
때쓰던 제놈도. 그 때를 다 받아가며 질질끌고 내려 온 나도 모두 지칠찰나.
큰길가에서 대기하고있던 까만 승용차안으로 놈을 구겨 집어넣어버렸다.
그리곤 나를향해 꾸벅 90도 인사를 하는 기사를 어거지로 보내버리고, 운전석에 올라타 문을 잠궈버렸다.
" 뭐.. 뭐야. 네가 운전하게? 야! 네놈 고등학생이잖아!!!! "
" 어. 안그래도 나 운전대 처음잡아보니까. 더 이상 말 걸면, 아무대나 확. 박아버린다. "
" 이런 개새끼!!! "
-
그렇게 무사히 내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비록, 운전면허는 없었지만. 필요에따라 가끔 운전하고 다녔기때문에 나에게는 별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박해 놈은 내가 문 열어줄때까지 안전손잡이를 꼭 잡곤. 제 목숨 소중히를 열렬히 외치고있었다.
귀여운새끼다.
죽여버리고싶을정도로.
더불어. 유원이와 이복형제지만. 정말 닮은구석이라곤, 쌀 한톨만큼도 없다는 사실에, 조금은 절망감을 느낀다.
아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 씻어. "
제 2차전의 신경전에 또다시 불이붙고 말았다.
" 네놈도 내가 걸래같은 새끼라고 생각하는거냐? "
단순히 씻으라는 내말에 제놈은 어이없는 뜻을 가져다 붙인것같다.
갑자기 거울을들어 제놈의 얼굴을 보여주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렇담. 두말안고 아니. 닥치고 저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겠지.
거울보면서 나한테 ' 얘 누구레? ' 라고 안물어나보면 다행인거고.
" 난 그런말한적없어. 단순히 씻어란말에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
" 난 이대로가 좋다고!!!!! "
" 내가 벗겨서 들어갈까? "
순간.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놈은. 그 어느때보다 순종적이고 조용하게 .. 말없이.
욕실 슬리퍼를신고 슬며시 들어가버렸다.
내 손과 발이 오글거렸다.
" 교복은 입지마. 이거 입어. "
욕실 문앞에 내 옷을 슬쩍 놓아두고 옆 벽면에 붙어서서 팔장을 끼고있었다.
그러자 끼익-. 하며 조금 문이열리더니. 제 놈의 교복을 던지곤 내 옷을 슬쩍. 가져가는것이다.
그제서야. 내입에서 ' 아이고. ' 하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 거울보고 놀라지는 안았냐? "
쇼파에 앉아서 눈을 감고있던 나.
놈이 나오는 소리가 들리자 제일 하고싶었던 말을 꺼내었다.
아니나 다를까. 금방 팡-. 터져서는 날카로운 놈의 욕짓거리가 들려왔다.
" 거 참! 욕실한번 내 주고 디게 생색내네!!!! "
" 돈줄거아니면, 조용히좀하지. 산동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느라 힘빠졌거든. "
놈은 나에게 다가와 내 맞은편에 앉았다.
뜬눈으로 놈을 보자하니. 어찌나 체구가 작았던지, 내가 준 옷이 ' 그냥 걸쳤다. ' 라는 말이 맞게 입고있었다.
" 목걸이도 돌려줬겠다. 이제는 신경쓸일 없는데. 왜 다시 올라왔던거냐. "
" 글쎄. "
" 하..... 말해두고 싶었던게... 있었어. "
놈은 얕은 한숨을 쉬며, 어렵게 말을 꺼내려는듯했다.
" 유원일가지고. 장난칠생각은 애초에 없었어. 그 부분은. 상당히 미안하다고... 생각해. "
" 장난이라.. "
" 좋아했으니까. "
삐딱하게 앉아있던 내 자세가. 나도모르게 바르게 잡혀져버렸다.
저 놈이... 지금 뭐라고 했던가?
" 뭐같지도않은 질투. 유원이놈은 죽어서도. 누가 이처럼 지독히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생각에.
그리고. 그 사람이. 너라는게.. 안다. 나도 미친놈이거. "
하나둘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젓은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이 나왔던 욕실쪽으로 다시금 들어가는것이다.
눈물을 닦아내려고 그런거겠지 하며. 기다렸다. 저 놈은 약해도, 자존심만은 강한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30분이 흘렀을까. 이젠 아주 나올 생각을 하지않는 놈이다.
" 야!!!! 너 거기서 뭐해?! 빨리 안나와?! "
" 오늘은 여기서 잔다. "
문을 사이에두고, 녀석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욕실? 화장실에서 잔다고?
" 입돌아가! 그니까 빨리 나와. 나랑 같이있는게 싫으면 내가 나가 줄테니까!!! "
" 시바!! 욕실이 좋다고!!!! "
" 뭔 개소리야?! "
" 시발. 진짜 눈물나게 우리집보다 니네집 욕실이 더 좋다!! 시발.... "
맥빠지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확실히 유원이와 닮은점은 이제 정말 하나도없다.
그런놈에게 느끼는 이 감정이 동정심일까. 애정이라는걸까.
" 아... 내 집인데, 내 욕실을 내가 못가게되다니. 상당히 절망적이군. "
" 뭐? "
조금은 급한듯 말하자. 놈은 제대로 내말에 낚여버렸다.
확실히 문을 열어줄수밖에없는 상황인것이다.
끼익.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퉁퉁부은 눈을 감추느라 바쁜 놈의 작은 몸집이 보였다.
또다시 헛웃음이 세어버린다.
" 낚였다. "
" 뭐? "
" 제대로. "
이놈의 상처까지 이 내가 다 안아줄수있을까.
유원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조금은 이 감정을 애정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 뭐..뭐야!! 갑자기!! "
" 좋으면서. "
" 이거 놔!!!!!!! "
-
( 그로부터 현재. )
" 뭔가 감춰논게있어. "
상당히 이상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지고말았다.
오랜만에 다같이 회식을하고 용이자식 오피스텔을 지나치던찰나,
오늘따라 텐션이 하늘을 찌르는 두 크레이지 곽채인과 현승연놈이 용이놈의 오피스텔에서 다같이 묵고가자는것이다.
그 두놈들의 악에, 어거지로 집 문앞까진왔지만,
항상 조용했던 용이놈이 갑자기 상거지상인 얼굴을하곤. 그 악바리 두놈을 가로막은것이다.
" 로또맞아서 만원짜리로 벽에 도배질을 해놨다던가. "
내가 1000번 생각컨데 용이자식이 그럴놈은 절대아니다.
차라리 나에게 주던가. 음하하하하하하
" 야. 강이원. 무슨 망상을 하고있는거냐. "
" 유재도 참. 내가 무슨 망상을. "
" 아무리 그렇다해도 너한테 떨어지는 콩고물은 절대 없을테니까. 침닦아. "
무서운놈.
" 무리. "
용이놈이 한말은 딱 한마디였다. ' 무리. ' 라고.
그런 냉랭한 반응을 보자하니. 나까지도 무엇인가하는 궁금증이생겼다.
분명히. 혼자사는걸로 보였는데.
[ 어? 용용왔냐? ]
그때.
아무도 없을줄알았던 녀석의 룸 안에서 어떤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우리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왼지, 용이녀석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 것이다.
[ 왔으면 들어오지 새끼야 문앞에서 뭐하느.... ]
안에서 들려오던 말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궁극의 문은 열려지기시작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는데.
" 어? 용이. 친구신가보다. 안녕하세요? "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급정지인체 서있길레, 이 너그럽고 인자한 일터의 오.너. 로서
똑같이 멀뚱히 나를 쳐다보는 그에게 먼져 인사하였다.
그런 나의 옆구리를 유재가 쿡. 찌르더니, 빨리 가야할것을 눈치주었다.
뭐야? 왜?
" 네눈에 안보이냐? 분위기가 심상치않잖아. 하여간. 이 병신 "
뭔말인지싶어. 돌아보니, 용이놈 룸에서 나타난 그는. 금방 목욕을 마친 후였는지
달랑 가운만을 입고. 거기에 맨둥한 어깨라인을 훤히 드러낸체 멀뚱이 서있었다.
오 마이 갓.
그.. 역사적인 날이었어?!!!!!!!
" 그래서. 저렇게 용이놈이 똥씹은 표정을... 이거..미안하게됬구만. "
" 박 해. 빨리 들어가. 옷 제대로 입어. "
" 고양이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용이형이었다니. 어쩜 저렇게... "
" 믿을수없어.. "
나도.
나에게 동감한듯. 채인과 승연은 믿을수없다는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뿐이다.
짜식. 천유재 진짜 무서운놈!!!!! 가게앞에 돗자리 하나 깔아야하나보다.
( + SHORT PLUS! )
" 헤에.... 우리 용이가 나가는 가게 페밀리들 이시구나. "
어째 분위기가 싸... 한게.
마치. 바람난 부인. 누가누가 꼬셨는가, 를 논제로한 다자대면에 억지로 끌려온. 그런 깨림찍한 기분이다.
" 용이형. 평소에 말 하기는 해요? "
그 누구도 물어보지못한 질문을. 역시 거침없는 크레이지돌. 곽채인이 먼져 물었다.
" 에? 가게에서는 말 안해요? "
" ' 네 ' ' 쓰레기버릴게요' ' 주문 ' ' 아니요 ' 이것 말고!!!! "
광분하는 승연이를 잠깐 보더니. 그는 이내 풋. 하고 웃었다.
" 눈하나깜짝 안하고 음담패설도 잘하는데. 이거... 의외네. 이용. "
저 멀리서 주스를 따르고 있던 용이가 유리컵을 떨어뜨리며 등근육에 경기를 일으켰다.
세상은...참.
돌고 돈다.
귀여운녀석!!!!!!!!! 난 네가 인조인간 로보트인줄알았어.. 진짜 코드꼽고 전기만 먹고 사는 놈인줄알았다고!!!
다행이다. ... 이런게. 바로 애비의 마음이니.
" 박...해.... 저 새끼가..... "
첫댓글 오옷 재미있어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