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녀를 봤습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페미영화 그런부류는 아닙니다.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 입니다.
우선 출연진이 예상외로 너무 좋습니다. 주인공 이주영 이준혁 그리고 염혜란 허정도 잠깐나오는 유재명 까지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루할 틈 없이 봤습니다.
우선 소재가 야구이다 보니 더 재밌게 본 것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여자 고교야구선수 이지만 성별은 큰 상관없이 많은 운동 하는 분들이 저러한 고민이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프로 야구 1군 선수들은 천재 오브 천재 소리 듣고 야구 했던 선수들 이잖아요.
지금부터 스포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초반은 그냥 그렇게 야구선수와 그를 도와주는 조력자의 만남과 갈등등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중반에는 진로에 관한 고민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보여주고 여자야구선수라서 겪는 차별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의 선택을 보여주는 걸로 마무리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월 만에 너클볼을 배워서 트라이 아웃에 참가하고 그 이전에 여자 선수 그것도 170cm에 50kg도 안되는 선수가(언뜻 봐서는 160정도로 보입니다) 134km직구와 110km슬라이더를 뿌리는 자체가 말이 안되죠. 암튼 트라이 아웃에 참가해서 선수가 아닌 구단스탭으로 영입 제안 받고 그것을 거절하고 결국은 2군 선수로 영입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뭐 화려한 장면도 딱히 없고 유치한 장면도 많고 영화 자체가 조용히 흘러가지만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돈없으면 예체능 못하는 거 잘 아시죠? 이 영화를 보면서 최근 최숙현 선수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도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운동을 해서 그로 인한 엄마와 갈등이 주 스토리 중에 하나인데... 혹시나 최숙현 선수의 집이 넉넉하지 못한 집안의 선수라서 차별을 받고 무시와 폭력을 당한건 아닌지...
이야기가 약간 산으로 흘렀지만 살아있다 반도 뭐 이런 영화 보다 1000배는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별5개중에 4개 드립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추천 합니다!!!
첫댓글 주인공이 이태원클라스에 트젠으로 나왔던분? 맞나...
네 맞아요. 마현이!
페미영화는 아닌데 페미로 유명한 그배우군요.. 솔직히 연기는 나쁘지 않는데 별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안생기던 배우더라구요..
아 이주영 배우가 페미인가요?? ㅎㅎ 몰랐네요.
극장가서 보셨나요?
아니요 극장 하는 곳이 없어서 티빙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