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Overweight): 미국 대선과 관세와 운송
[하나증권 운송/모빌리티 Analyst 안도현]
■트럼프 집권 시 대 중국 관세 60% 이상, 기타 교역국 관세 10% 부과 예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이상, 기타 모든 교역국에 대해서도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미국의 대중 및 대외 관세율이 상승한다면, 운송섹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항공: 미국향 항공화물 탑라인 위축
항공화물사업은 IT/패션잡화/신선식품 등 취급 물품이 다양하다. 최근 중국 직구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데, 관세율이 상승한다면 미국향 항공화물의 탑라인이 위축 될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 직구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향 화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0%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해운: 컨테이너선, 오히려 좋다?
트럼프 집권 이후 관세 인상 본격화 우려가 있으므로, 2025년 1월 전까지 재고 축적 수요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노선의 희망봉 우회와 항만 체선 등으로 컨테이너선 선박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향 물동량 수요가 증가하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2025년 1분기까지는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근원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들이 멕시코 등으로 우회 수입되거나,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의 멕시코 향 수출(금액기준)은 2020년~2023년간 연평균 22% 증가했고, 2024년 누적으로도 10% (YoY)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전기차 같은 주요 관세 부과 품목의 경우 기존 완성차 수출에서 KD 방식으로 전환되며 미국 내 조립 공장이 추가 건설되기 때문에, 미국 향 해상 물동량은 공장 신규 건설과 KD 부품 수입 증가로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우회수출로 인해 주요 선적/하역/환적항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항만 체선을 가중시키며 결과적으로 선복량이 추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관세율을 제고한다고 해도 컨테이너 물동량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운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전문: https://bit.ly/4f8g8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