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手 한동훈
한동훈이 윤석열 독대를 요구하여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되었다. 한동훈은 김건희의 문제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여 윤석열과 만났으나 원하는 바를 얻은 것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긴 사각 테이블에 손을 얹은 윤석열과 맞은편에 정진석과 나란히 앉은 한동훈의 모습이다. 면담을 요청한 사람과 그 면담을 받아들인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더 큰 권력을 쥔 힘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하는 듯한 사진이다.
윤석열, 한동훈, 정진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만 보아도 면담을 요청한 사람과 그 면담을 받아들인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 사진만으로도 한동훈의 면담 요청은 실패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사진이 시사한 바와 같이 한동훈은 얻은 것이 없이 면담이 끝났다. 한동훈으로서는 조금이라는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였을 수는 있겠지만 결과는 손에 아무런 것도 쥐지 못한 빈손이었다. 空手 한동훈이 된 것이다.
한동훈은 빨간 파일을 준비하여 윤석열을 만났으니 空手來空手去라고는 할 수 없다. 빨간 파일에 면담 결과를 적을 준비를 하였으나 적을 내용이 없이 빨간 파일만을 가지고 뚜벅뚜벅 대통령실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