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들 소개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그 뜻을 온전하고 완벽하게 알아듣기란 불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이 살면서 어떤 사람의 소설책이 좋았다고 하면서도 두 번 세 번 여러 번 읽고 또 생각하고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지침서로 작용하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혹 가다가 삼국지를 그런 책의 하나로 꼽기는 합니다. 그래서 평생 10번만 읽으면 인생에 성공한다는 그런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듯 한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담겨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이 연구한 방법으로 완벽하게 알아듣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욕심이야 저만치 앞서서 하고 싶은 일은 많다고 해도 그것이 어찌 완벽하게 됩니까? 안되죠.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실망만 더 커질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위치와 능력,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에 따라서 성경을 알아들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성경 공부로 먼저 성경 통독을 권해드립니다.
5. 우리 삶에 성경을 가까이하고 친숙하게 하기
우리 신자들은 과연 성경을 얼마나 접하고 사는가?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지나치게 어려운 것으로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성경을 내가 공부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의 결실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지, 그 열매가 결코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혹시라도 성경을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의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집에 성경은 있으십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성경을 여러분들은 얼마만한 중요성을 가지고 대하십니까? 바빠서 못 보시죠? 읽으려고 하면서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하면서 그저 놓고 마시죠. 성경보다는 텔레비젼을 더 가까이 놓고 사시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계신다면,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서는 자꾸만 멀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사과나무 아래에 누워서 맛있는 사과를 보면서 "저 사과가 언제나 나에게 떨어지는가? 난 여기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리면 위험합니다. 우리가 그 사과를 먹으려면 사다리를 놓거나 펄쩍펄쩍 뛰거나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해서 떨어지는 사과를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누워서 기다리다가는 떨어지는 사과의 힘에 내 이빨이 부러지거나 내 눈두덩이가 밤텡이가 됩니다.
그렇게 성경을 대하지 않는 우리는 옳든 그르든 간에 우리가 성경에 대해서 지금까지 가졌던 자세와는 뭔가 다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미사에 오실 때, 성경을 가져오십니까? 매일미사 책만 가져오시죠? 성가집과 더불어서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교회에서조차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뺏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신교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가 비판하기는 합니다만 그들 가운데서 우리가 배울 점은 있습니다. 공자 할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나요?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必有我師)라고 말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남을 비판하면서 닮기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개신교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것 정도는 닮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6. 성경을 보는 목적
우리가 성경을 봐야 할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방법을 알아듣고 우리도 그 기쁨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하느님이 인류에 대해 하신 일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그 하느님의 행위에 대하여 우리가 올바르게 접근하는 방법인지를 알아보는 것은 바로 성경을 우리가 가까이하는 데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