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유틸리티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한국형 원자로 기준 2009년 UAE에 이어 2번째 수출 성공
기자재, EPC 수주는 다수 있었지만 한국형 원자로 수출은 2009년 UAE에 이어 이번 체코가 2번째다. 기존 러시아 노형 원전이 가동 중인 두코바니 지역에 APR1000 두 개 호기를 건설하게 되며 테멜린에 추가 두 개 호기 건설 여부는 향후 5년 안에 확정되는 계획이다. 향후 일정은 2025년 3월 계약 체결, 2029년 공사 시작, 2036년 신규 원자로 가동으로 예정되어 있다. 체코 업체가 건설의 약 60%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기자재 및 건설 현지화 수준에 따라 국내 업체의 수출 규모에 일부 제약이 발생할 여지가 존재한다. 다만 한국형 원전이기 때문에 핵심 기자재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 2기 기준 24조원. 우려되었던 수익성 걱정은 해소될 수 있는 상황
과거 2022년 진행되었던 폴란드 원전 수주전 당시 한수원이 제출한 입찰가격은 MW당 267만달러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APR1400 노형이고 체코는 APR1000이기 때문에 단위가격이 같더라도 전체 입찰액 규모는 당시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한편 체코 정부에 따르면 한수원 제안 가격은 1기당 약 2,000억 코루나(86.5억달러)로 한화 기준 2기 약 24조원 안팎으로 보인다. 현지 조달 비중이 높아 사업비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고 최종적인 체결 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으나 현재 시점에서 수익성 측면에서의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 후속 수주 기대감만으로도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테마가 형성될 것
과거 2000년대 후반 국내에서 신규 원전이 다수 지어지고 UAE 수출 성공으로 해외 확장도 기대되었던 당시 대비 현재 국내외 원전 착공 시점 및 호기 수를 비교해보면 실적 측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다만 이번 체코 성공 이후 유럽 진출 가능성이 실제로 확인된 가운데 후속 수주에 대한 기대감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가시성 높은 건으로는 2022년에 폴란드와의 공급의향서(LOI) 체결 건이 실제 계약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추가적으로 UAE, 네덜란드, 영국 등 여러 원전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들이 잠재적 파이프라인으로 여겨질 것이다. 실적보다는 이벤트 측면의 접근이 유효하고 남아있는 수주 가능 대상의 일정들만 체크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고서 링크: https://buly.kr/4Fqfl3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