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안 좋은 친구 위로겸 힐링겸
북큐슈로 온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여행은 자유여행이 좋더군요.
패키지로 스쳐갔던 곳들이 쏙쏙 눈에 들어옵디다.
다시 복기도 하고 도움 준 호진상에게 보고도 할겸 사진 몇 장만 올릴 테니
전에 다녀오신 분들도 추억들 떠올려 보세요. ㅎ
하카다역 근처 닛꼬호텔 숙박 후,지하철로 10분 남짓 떨어져 있는 오호리코엔(대호공원)에 갔습니다. 무지 크더군요. 산책로, 조깅로, 자전거로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고, 많은 이들이 평일 대낮부터 달리고 있어, 역시 마라톤을 즐기는 나라임을 실감. 남편이 뛰고싶어 안달이 났었음.ㅋ
호수에 앉은 철새와 물고기들을 구경하며 걷다가 시립 미술관에 들어가 조각들과 근현대회화등을 감상했습니다.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미술관에 갔을 때.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화가의 그림은 다 소장하고 있어서 놀랬었는데, 이곳에도 샤갈, 미로, 달리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더군요.
공원이 너무 넓어 반쯤 걷다가 가운데 놓인 다리를 건너 질러나왔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에 가려다 시간이 촉박할 것같아, 역 편의점서 맥주 종류별로 사서 마시며 유후인행 특급 기차를 타고 달려갔습니다.ㅋ
'유후다케산'이 보이는 '키쿠야 료칸'에 여장을 풀고 이틀 간 온천을 6번이나 했습니다ㅎ ㅎ
유가타로 갈아입고 유후인소고기 구이가 메인인 카이세키요리를 사케와 매실주를 곁들여 먹고, 방으로 돌아와 일본과 uae가 벌이는 8강 시합을 보다가 일본이 지자 흐믓한 맘으로 노천 온천 함 더 하고 편하게 잤습니다 ㅋ
호진상이 친절하게 보내준 자료들을 참고로 '벳부 올렛길'을 걸었습니다. 만든지 얼마 안된 길이라, 가는 동안 버섯 키우는 부부와 감시원(?) 말고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11K, 3~4시간 소요, 난이도 중~상 이라 나와 있지만, 효마클인들에게는 2~3시간, 중~하 정도면 충분할 것같습니다.
어쨌든 제 대학 동창생들과 그 남편들은 밥 먹는 시간까지 합해서 4시간 30분 걸렸습니다.ㅋ
쓰루미다케산과 유후다케산이 보이는 전망대서 셀카봉으로~
아타고 신사, 500년 수령의 삼나무, 에다고 공민관에서 휴식 및 벤또 까먹기, 가뭄으로 바짝 마른 가구라메코호수를 지나 아소쿠주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상호수인 시다카코에서 올렛길은 끝이 났습니다.
한 번 더, 호진상, 아가리또, 스미마생,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물안개가 자욱한 긴린코호수
아기자기 작은 골목골목에 있는 일본 특유의 기념품들과 먹거리들을 구경하며 사먹으며 돌아다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쿠오카행 기차를 탔습니다.
온천과 올렛길 걷기로 보낸 여행이 비록 3박4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다른 여행을 기다리게 되는 설렘을 남겼습니다.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현지인을 만나게 하는 여행은,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는 비법이다'
고 한 누구의 말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떠나는 자체가 즐거움이겠죠?
다시 다음 여행을 꿈꾸며~~~
첫댓글 능력자인 아내를 둔 남편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ㅋ!
알차게 갔다왔네요. 이 정도 일정을 짜고 고대로 하는 것도 여행자로는 중상급은 되겠는데예... 잘 봤습니다.
호진가이도 따라 다니다보니,카이세키료리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즐해 하셨네요
도쿄 츠키지시장에 줄 서서 기다리는 잔마이스시집 분점이 후쿠오카 나카스에 생겼더군요. 담에 가보세요^^
컴퓨터가 약해서 날아갈까봐 두번에 걸쳐 올렸습니다.ㅎㅎ
여행은 자유여행이 최고입니다. 가끔 싸다고 땡처리 패키지 따라다니다 보면 하루정도는 쇼핑에 시달리야 해서 짜쯩나죠. 즐거운 여행 다녀 오셧네요. 2월에 한번 가보고 싶은 맘이.
내 데리고 가소. 자알 안내할테니...ㅋㅋ
엔저인 요즈음이 일본으로 바람 쐬러가기에는 딱이죠! 잘 다녀 오셨습니다. 근디 어찌 언니들 하고 다녀 오셨나유? ㅋ
일본이 졌다고 흐뭇해 할 게 아니랍니다. 실은 4강에서 호주와 피 터지게 싸워줬어야 우리한테 더 좋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전, 곽태휘의 헤딩골이 결승점이 되어 2-1 승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제가 생일은 제일 빠른 언니라 30년째 끌고 다닙니다ㅎㅎ
껴안고 치마 올린 동상. 설명 좀 해주삼
뒷모습밖에 못봐서 ㅋ
순혜선배가 가이도 이고 상완선배는 뛰짐지고 낮술도 하고 신 났네요 ㅎㅎ
남편도 공부 많이 하고 갔슴다ㅋ
선배님! 쌤 나네요~~ㅋㅋ
나이 들어서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더 부러워요...
보살님도 샘내나요?ㅋㅋ
떠나세요, 문 팍 닫고~~
고딩들 수학여행 댕기는거같네
순혜선배는 진짜 고딩같고 특히 마지막 사진
내년에 40주년 맞는 K여고 동창생들이기도 합니다ㅋ
닛코호텔.. 좋은덴데. 잘 다녀오셨네요. 다음에 벳부올레길 접근 방법하고 사진 좀 상세히 올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