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 21,29-33)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겨울의 문턱에 온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분은 떨어지는 낙엽과 앙상해진 나뭇가지를 보면서 죽음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하곤 합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 인생의 무상함과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아등바등 살아보려고 애를 쓰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런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서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막바지에 품고 살아갈 말씀이 주어집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게 하는 것은 한마디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하늘의 시간을 살게 합니다.
하늘의 시간은 오히려 잘리고 파이고 깍이는 생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생명의 시간은 우리의 생활안에서 말씀과 함께 늘 존재하며 무엇보다 하느님 안에서 생수를 찾게 합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십자가의 말씀처럼 낮아지며 비워낸다는 것입니다.
낮아지며 비워내는 말씀이 영원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말씀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말씀의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비워내고 떠나보내는 말씀안에 머무르는 시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중에서 좋은글을 올려주시는 다락방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좋은 글 중에서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대림절을 시작하는 첫 날인 오늘 깊이 생각해 볼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