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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 님 ㅋㅋㅋ재이 드릴까요?ㅋㅋㅋ 앞으로 더 귀엽게 써볼게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왓엠 님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니>_< 그런말 좋아요ㅋㅋㅋ댓글 감사해요!
그런데 걱정이네요...개강하면 쓸시간이 부족해질것 같아여..으앙
8화
부재중 전화만 16통이었다.
아무래도 가현은 진동을 느끼지 못한 모양이었다.
재빨리 버튼을 눌러 발신자를 확인했다. 중간에 승주도 있고 가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전화는 윤후였다.
사장님 이라는 글자가 액정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가현은 자신이 전화를 다시 걸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난관에 빠졌다.
그런 가현의 모습을 본 재이는 부엌에서 말을 걸어왔다.
"가현아.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대충 둘러댄 가현은, 부재중 전화 외에 다른 메시지가 있는가를 확인했다.
역시나 문자도 두통이나 와 있었다.
가현은 확인 버튼을 눌러 문자를 실행했다.
[ 뭐하는데 전화도 안받냐. 가은이 번호좀 알려 줘. ]
하나는 승주였고..
[ 근무시간 끝나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날다니. 내일보자. ]
하나는 윤후였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가현이었다.
[ 죄송해요. 바빠보이시길래 그냥 나왔어요. 내일은 지각안하고 일찍 갈게요. ]
가현은 답장을 보냈다. 마치 빨리 들어오라는 어머니께 변명을 써보내는 날라리 같았다.
문자가 발송되는 것을 확인한 가현은, 핸드폰을 소파에 내려놓고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마침 채널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가는 가게에 대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위드케이크....자신이 다니는 가게도 저렇게 방송을 타면 더 유명해져, 지금보다 매출이 더 세질것이다.
가현은 애써 홍보하지 않는데도 가게에 손님이 많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가현아, 양파 좋아해?"
"싫어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 왜?"
"볶음밥에 넣으려구~"
재이는 볶음밥을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앞치마도 두른 채..
집안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재이 혼자사는 집인것 같았다.
가현은 자취하며 사는 자신의 친구들에 비해 집안이 깔끔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남자 혼자 산다면 깔끔하게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항력의 법칙이었기 때문에..
"거의 다됐어~나 완전짱이지?"
배실배실 웃으며 말한다.
재이는 여자 여럿 울렸을 거라고 가현은 생각했다.
"오늘은 왜 또 저기압이셔?"
"말 걸지 마."
윤후는 은재가 퇴근하자마자, 자신의 차로 낚아채 위드케이크에 집어넣었다.
저녁타임이 지난 후라, 가게안의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윤후는 자리를 잡아, 은재를 앉힌 후 커피를 타왔다.
윤후의 기분이 안좋은 것을 단번에 알아챈 은재는 머그컵을 받으며 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한 단답이었다.
"왜? 너의 천사가 속썩여?"
"누가 천사라는 거야?"
"하나밖에 더있어? 아~주 양심적인 천사분 있잖아. 네 지갑의 은인."
"닥치고 커피나 마셔."
"아잉~자기도 참. 내가 카푸치노 좋아하는 건 또 언제 눈치챈거야?"
"닥치라 했다."
평소 은재가 즐겨마시던 카푸치노를 내온 윤후다. 신경안쓰는 척 하며 은재의 모든 면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다.
은재는 그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워하며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눈을 뒀다. 그들에게서 무언가 공통점을 읽어냈다.
"강윤후 씨."
"왜. 또 무슨지랄을 치려고.."
"여기있는 직원들은 왜 다들 반짝반짝 빛나는 거야?"
"무슨 헛소리야."
은재가 읽어낸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잘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제 들어왔다던 가현또한 그렇고, 방금 자신에게 물을 따라준 여자도 그랬다.
모두들 눈이 갈법한 미모를 방출하고 있었다. 서빙하는 직원이라면 특히.
은재는 그제서야 알아챘다. 위드케이크의 엄청난 핵심을.
"왜이렇게 손님이 많은 가 했더니. 다 저들 미모를 보기 위해서 그런거 아냐."
"무슨소리야. 오는대로 받아준건데."
"흐음...그럼 자네가 꽃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윤후는 더이상 들어줄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커피를 마셨다.
은재는 윤후가 이 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워낙에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에 무관심했던 그다.
하지만 남에게는 세심한 것까지 기억해 챙겨주는 그이기에, 은재가 보이게는 살짝 안타깝기도 했다.
"배달하는 알바생은 구한거야?"
"응."
"그럼 걔도 한미모 하겠네?"
"미모는 무슨.."
윤후는 아까의 일이 생각나, 이를 갈았다.
사실 은재의 회사에 들러 오는길에 가게 밖에서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재이가 먼저 가현에게 접근하는 것을 목격한 윤후였다.
그렇지만 자신은 가현에게 화를 냈다. 사실, 재이에게 화를 낸다 하여도 그 이유가 합당치 않았다.
어째서 자신은 그들에게 화가 난 것일까. 그렇게 바쁜시간도 아니었기에, 일안하고 헬렐레~하고 있었다고 화나기엔
뭔가 부족했다. 윤후는 다시한번 아까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지금 무슨생각 하는거야, 자기? 지금 나 말고 다른여자 생각하는거야?"
은재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도 윤후에겐 들리지 않았다.
은재는 그런 윤후가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졌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것 쯤은 거뜬히 무시할 수 있었다.
은재는 들고있던 머그컵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는 윤후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았다.
윤후는 그래도 고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왜 그들에게 화가났는지에 대해 그 실마리 조차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윤후는 재이에게도 화가 나있었지만 특히 가현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가현을 따로 사무실에 불렀다.
"너 자꾸 내 얘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자신은 가현을 사무실에 불러, 가현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
가현의 얼굴에 잠시 넋이 나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화를 냈다.
가현은 자신이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반박을 했고, 자신 또한 그에 대해 동의하고 있었다.
어느새 가현에게 잠식당한 자신의 주장은 꺾여버린 채, 가현에게 미안해 하며 이렇게 말했었다.
"덥쳐버리겠어."
"그래 덥ㅊ....뭐라고?"
아니다. 자신은 가현에게 덥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말했었다.
"큭큭큭..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있길래 그모양이냐구."
"김은재...."
"너무 고민하지마~그렇게 고민한다고 뭐가 나와?"
은재의 장난에 넘어간 자신이 또한번 한심해지기 시작했다.
은재의 말대로 아무리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왜 자신이 거기에 화가 났는지 알수가 없었다.
"좋아. 고민 안 할테니, 넌 내말대로 해라."
"뭐? 뭐 필요한거라도 있어, 자기야?"
"당장 니 집으로 꺼져."
"빈가현! 왜 이제 들어와!"
"너 자꾸 나랑 맞먹는다?"
가현은 오자마자 들려오는 가은의 신경질에, 자신도 반박을 했다.
쓰고있던 후드를 벗어던지며, 방으로 들어갔다.
재이의 요리는 괜찮았다. 혼자 살다가 익힌 요리였는지, 노하우도 꽤 있었다.
요리의 재료를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맞춰주었던 요리였다.
"나, 재수없는 여우한테 연락왔었단 말이야!"
"걔가 너한테 왜?"
가은이 말하는 '재수없는 여우'란 성현의 애인. 즉, 가현의 친구 은민이었다.
가은은 성현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성현과 러브라인을 이루고 있는 은민을 자신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지 그녀는 은민에게 그런 별칭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그 당사자들은 신경도 안쓰는 듯 했지만..
"성현오빠한테서 떨어지라잖아! 뭐 그런게 다있어?"
"그래. 그말이 맞네. 좀 떨어져라."
"뭐야? 떨어질 건 그쪽이잖아! 그쪽은 정상이 아니니까!"
가현은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자신은 한번도 성현과 은민의 관계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가은의 입에서 비정상이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엇나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너..한번만 더 은민이 들먹거리면 나한테 죽을 줄 알아."
"너까지 그 여우 편 드는거야?"
"걔 니친구 아니다. 여우도 아니야."
새앙쥐지..
거기까지 말한 가현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가은을 밀치고,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가은의 표효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렇게 신경쓰진 않았다.
누구나 좋아하면 질투를 느끼게 된다. 그녀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아...설마."
가현은 질투라는 단어에서 뭔가를 연상해 냈다.
샤워기의 물을 틀자, 따뜻한 물이 수증기를 불러 일으켜, 거울에 있는 자신을 아득하게 보이게 했다.
질투...
'미안하다....'
'그리고 직원들간에 연애 금지야.'
첫댓글 오늘 댓글은 제가 1등이네요^^* 오늘 올라올꺼 같아서 와봤어요ㅋㅋ 그리고 대학생이신가봐요. 개강하신다는 말에 왠지 슬퍼지려는... 흑흑
읭 가현이가 드디어 윤후의 마음을 알아채는걸까요? 히힝 다음편 기대할게용
오오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해요!! 저도 곧 개강 한답니다... 우울해라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완전 궁금 !!!!! ㅋㅋㅋㅋㅋ
오늘 처음 봤어요ㅎㅎ 재미있네요. 잘 볼게요!
ㅋㅋ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