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세 살 아이와 가기 좋은 곳 알려주세요.”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한 ‘맘카페’(육아정보 공유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에 여행 간 지 오래됐다. 둘째는 태어나서 거의 집에만 있었다”며 “온 가족이 감염됐다 완치된 김에 놀러 가고 싶다”고 썼다. 몇 달 전이라면 “이런 시국에 무슨 여행이냐”는 핀잔이 쏟아졌을 법도 하지만, “무슨 마음인지 공감 간다”며 여행지를 추천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서 많이 지쳤었다”며 “아직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놀러 간다는 글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댓글을 보니 다들 비슷한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온 가족이 확진됐다가 격리 해제됐다”며 여행 계획을 밝히거나 이미 여행을 다녀왔다는 후기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여행을 다녀온 뒤 쉬쉬하거나 조심스럽게 알리는 이들이 많았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완치자들은 ‘감염 걱정이 줄었다’며 ‘보상’처럼 그동안 코로나19 걱정에 못 갔던 곳들을 찾고 있다.
2주 전 여섯 살, 세 살 아이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정모(41)씨는 요즘 ‘유아 풀’이 있는 호텔을 알아보고 있다. 정씨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그동안 수영장 같은 곳은 꿈도 못 꿨다”며 “재감염은 확률이 낮으니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기’라 생각한다. 수영장도 가고 키즈카페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확진됐던 직장인 B씨도 다음 달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이다. B씨는 “원래 매년 혼자 해외로 휴가 가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었는데 2년 넘게 못 가서 답답했다”며 “아직 항공편이 적어 예전보다 항공권이 비싸지만 이러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또 오랜 기간 해외에 못 갈 것 같아 지금 어떻게든 나갔다 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혼여행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건 좀 눈치 보였는데 최근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이럴 때 다녀오라’고 한다”며 “오랜만에 항공권을 검색하니 설렌다”고 했다.
나는 오미크론 걸리고 엄청엄청 아팠는데
두달뒤에 룸메가 걸림 격리 없이 같이 밥먹고 마스크 안쓰고 같은 침대 자고 다했는데 난 안걸림..
또 걸리면 걸리는 거지 뭐 이게 조심한다고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항체도 생겼는데 못 나갈 것도 없지 나도 걍 나가서 놀거 다 놀려고 어차피 계속해서 변이 나올건데 그럼 평생 집에서만 살아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