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콩스의 사과문을 한번 쭉 훑어보면서 각각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구성은 1) 안내부문 2) 재화와 굿즈 개선 일정 3) 거대 뽑기 머신 이벤트 관련 4) 패키지 상품 관련 5) 신규 영웅 해변의 과학자 소히 관련 6) 전체적인 생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1) 안내부문
첫 번째 콩스가 그동안 개발 일정에 대한 피로감을 보였던 부분에서는 콩스의 상황과 힘듦에 대해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콩스의 약속 지키지 못함과 이번 시나리오 3분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몇 번 정도는 힘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계속된다면 힘들다고 말하는것은 변명이 되고 해결 방법을 찾지 않았다는 잘 못이 되는 것 입니다. 그렇기에 인원을 더 충원하거나 아니면 개발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도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관련해서는 더 말하고도 싶으나 지금 있는 분들이 힘들다는 게 느껴지기에 그만하겠습니다.
*어쩌면 위 사진처럼 콩스 인력이 갈리는 것 아닐까요??
2) 재화와 굿즈 개선 일정
이 부분은 1주년 업데이트 때 경험치, 골드, 아이템, 거울 던전을 85로 확장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굿즈의 경우에는 이미 나올 시기부터 그냥 포기하고 ‘천천히 하나씩 뽑는 보너스로 생각하자’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진화석과 각성석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한 답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밸런스 부분이라 아직 상향시켜줄 수 없다’든지 아니면 ‘상향을 시킬 것인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같은 명확한 답 없이 고민해 보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봐왔던 많은 답변이 오버랩 되면서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되었습니다. 부디 1주년 패치때 확실한 비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3) 거대 뽑기 머신 이벤트 관련
이 부분은 사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유저들이 기본적으로 거대 뽑기 머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느낌이 있었기에 불만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로드맵없이 이 부분을 예전처럼 확대했거나 처음부터 보너스 이벤트라는 것을 명시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테미나 사용과 소환을 통해 14일 동안 총 140개의 빈 캡슐을 획득하실 수 있으며’
이런 문구가 있는데 실제로 일반적으로 하루 충전되는 커피와 보너스 지급 커피로 다 채울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콩스가 말한 내용에서 거짓은 없지만, 저 문구만 봤을 때, 마치 무료 커피로만 다 이벤트를 할 수 있다고 느껴지기에 ‘무료 커피 기준으로 스테미나 사용을 잡았으면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4) 패키지 상품 관련
이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효율성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계산해 주셨기에 효율성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웠던 것은 이번 패키지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패키지 가격이라 생각되었던 12000, 37000, 65000, 119000원(제가 기억하는 특별패키지와 X3 달고 등장하는 패키지 가격입니다.)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 가격과 달리 나왔기에 그에 대한 반발도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통 유저들에게 마음의 장벽으로 생각되었던 위 패키지 가격과 달리 이번 패키지는 57000, 49000원으로 나왔고 이 패키지를 보며 앞으로 ‘저런 가격으로 패키지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49000, 57000원으로 나오는 것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된 생타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나오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비싼 가격으로 책정된 15000원짜리 스파게티를 봤을 때는 이것이 적정 가격이라 생각하며 먹지만 8000원에 먹던 냉면이 12000원으로 올랐을 때 거부감이 드는 것처럼 평소 팔던 패키지에서 비싼 가격으로 나왔기에(콩스 입장에서는 이것이 옳은 가격 책정이라 할지라도) 유저들이 불만이 생기는 것은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에 2주 뒤에 나올 패키지 가격이 33000, 49000, 57000원으로 형성될지 아니면 12000, 37000, 65000원으로 형성될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5) 신규 영웅 해변의 과학자 소히 관련
사실 이번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해변의 과학자 소히일 것입니다. 사실 처음 소히를 봤을 때 ‘이번에는 뽑지 않고 넘어가야겠다’라는 생각과 달리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러스트(여기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그리고 공격할 때 나오는 모션과 연계기 등은 개인적으로 정말 개발자분들이 즐겁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열심히 만든 이 소히가 왜 문제가 되었느냐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안내문에서 나왔듯 누가 봐도 수속성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를 했을 때 우리는 누구나 스타팅 몬스터 그리고 필드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많은 몬스터를 볼 때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겉모습과 공격 형태만 보고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화염 속성이며, 누가 봐도 번개 속성이다.
물론 포켓몬 중에도 누가 봐도 그 속성에 어온리지 않는 이상한 몬스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끔씩은 말도안되는 속성을 가지고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그 형태와 겉모습을 보고도 속성이 추론되는데 이 소히는 누가 봐도 수속성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가테의 모든 챔피언들이 속성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는 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음 마녀 루피나 조차 공격 모션을 봤을 때 6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암 속성을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유난히도 지속성과 무속성 영웅들은 그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번 지속성과 수속성의 특성을 알아봐야 겠습니다. 먼저 지속성의 바리(설정이 대지의 신을 모시고 있으니), 티니아(얘는 티라노라?), 루(왜 지속성이지?), 알레프(그나마 가장 지속성 같은), 메이릴(바리랑 세트니까)
그 다음으로 볼 무속성의 란(음…….), 아에바(아…….), 나리(귀엽다), 미래기사(주인공) 그렇습니다. 지속성과 무속성은 특히 무속성은 도대체 무속성이 뭔가 하는 질문과 함께 아무런 무속성만의 특성이 없는 것이 특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소히는 누가 봐도 수속성입니다. 정말 가테에 나온 모든 챔피언 중 가장 수속성이라 보이는 영웅입니다. 그런데 무속성으로 나오다뇨, 특히 무속성 챔피언들은 소히로 인해 새로운 케릭 보다는 기존의 케릭에서 변주를 준 챔피언이 더 많아졌고 무속성만의 특별한 챔피언을 원했기에 더 반발이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6) 총평
이번 안내문에 관한 내용을 봤을 때 콩스 직원들에 대한 감정적인 공감은 했습니다. 무리한 일정, 개발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열의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리한 로드맵(6월에 시나리오 다시 하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없는 것처럼) 과 결과물(세계탐험 억 ㅋ ㅋ ㅋ) 그리고 만렙 확장이 의미 없는 콘텐츠 구조(만렙은 늘어났는데 왜 궤도 엘리베이터만 효과가 있는 거 같죠?) 등등 그동안 쌓여왔던 유저들의 민심이 폭발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콩스를 믿고 싶고 이 게임이 오래 가기를 바라는 유저 입장으로 아쉬움에 대해서 말은 하지만 믿고 지켜볼려고 합니다. 짧게는 2주뒤에 나올 업데이트 내용부터 7월 중순에 있을 1주년 업데이트 까지는 평소처럼 숙제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발 이 게임이 제가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오래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게임으로 남길 바라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하며 6줄 요약 남기고 가겠습니다. ^^
1. 개발자 갈려간다,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인원좀 뽑아라
2. 각성석, 진화석 좀 늘려주세요
3. 보조 이벤트라고 미리 말만 좀 해주셨으면 ㅠ_ㅠ
4. 2주뒤 패키지 지켜보겠습니다.
5. 너무 수속성 같았어 ㅠ_ㅠ
6. 가테여 영원하라.
첫댓글 몇 가지 건은 설명이 없어 오해가 쌓여 불만이 터진것도 있듯이,
이벤트 혹은 패치 내용에 개발자의 의도도 간단하게나마 한 줄 씩 적어주는게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의도가 어긋나다 싶으면 유저들도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다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그러니까요 조금만 더 소통이 되어서 서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함께 오래 갔으면 해요
매우 공감 좋은 글이네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