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덩굴
나는 산과 들에 있는 야생화나 돌 같은 것을
훔치기를 좋아해요
훔치는데는 이제 도가 텃어요
일종에 병이죠
12월초에 지인들과 제주도를 다녀 왔어요
제주도에는 곳자왈이 많아요
돌과 물기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온 돌과 온 나무 마다 꽁짜개덩굴로 감싸고
기생하면서 살아요
콩짜개덩굴 식물은 콩을 반으로 나눈것 같다해서
콩짜개덩굴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해설사가
설명하더라고요
그런데 육지에서도 야생화로 많이들 파는데요
나는 제주도 콩짜개덩굴을 보고
병이 또 도진거예요
천지연 폭포에서
옆지기 선생님이 채취를 하고
나는 온 몸으로 옆지기 선생님을 감싸고
몰래
종이컵 한컵 불량을 채취했어요
겁나고 무서웠어요
케리어 속 옷속에 감추어서 비행기를 탈때
간이
두근반 세근반 떨어지는 줄알았어요
집에 와서 정성것 돌 보았더니
저렇게 잘 크는데
고향 떠나온 내 반려 식물이 된
콩짜개덩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어요
같이 갔던 선생님이 잘 키워서
분양해 달래요
콩짜개덩굴은 제주도의 고목나무가
그립겠죠
내가 고향이 그립듯이
첫댓글 ㅋㅋㅋㅋㅋ 역시 수첩공주님이네요
그랬겠어요 두근반세근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