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를 끌고 가던 청년이 가파른 언덕길 앞에 멈췄습니다. 수레에 실린 짐은 부피는 작았지만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언덕길 올라갈 때까지만 수레를 밀어주실 수 없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튼튼해 보이는 청년의 몸과 부피가 작은 짐을 흘깃 보고,
청년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청년은 사람들이 야속했지만,
할 수 없이 혼자 힘으로 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예상대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고, 반도 올라오지 못했는데 땀이 비 오는 듯 흘렀습니다. 급기야 힘이 빠진 청년이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청년의 수레를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청년은 무사히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할 일을 시작도 안 하고 도움만 청할 때는 아무도 돕지 않고, 내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 도움을 받는구나. 과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어제 저녁 영주문협 40년사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게 마쳤습니다
예산확보가 끝난 8월말부터 시작한 뒤 불과 석 달만에
한 권의 역사책을 인쇄에 넘기기까지 여러분이 애썼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안 돼. 못해.' 라고 포기해 버리려고도 했지만... 양장본 620쪽을 펴낸 것이니 그동안의 마음졸임이 다 녹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