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늬때 처럼 깁스를 한 다리로 절뚝거리며
전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기에 에라 모르겠다
내 다리 보면 어르신들이 이해하실거야 하며
경로석에 착석... ㅎㅎ
맞은편에 80이 넘으신 노부부의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한양병원을 찾는데 찾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의 병원인 듯 하건만 똑같은 소리만 연발
하고 계시더군요...
보다 못해 옆자리로 가서 어느 동네 한양병원을 찾으시냐고
여쭸더니 양주 한양병원이라고 하시더니 곧 남양주 한양병원
이라고 했다가 하여튼 횡설수설...
핸폰으로 병원 전화번호 알아내곤 전화를 걸어 가는 길 물어서
같이 내려 9번 버스 타고 가서 어디 어디서 내려서 모르시면
이 번호로 전화 걸으면 된다고 메모지에 큰 글씨로 적어 드리고
버스정류장 까지 모셔다 드렸네요....
그 병원 왜 가시느냐 여쭸더니 아내의 무릎이 아픈데 누가 그 병원
무릎 치료 잘 한다고 해서 가는 길이라고 하시더군요...
아~~~~~~~~
슬프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머지않아 닥칠 내 길이기에 공손하고 친절하게 모셔다
드리고 출근 했답니다...
절뚝거리며 걷는 나도 못 쫒아오시는 노부부의 걸음걸이가
가엾기도 하고, 아내를 위해 모르는 길임에도 동행길에 나선
남편의 애틋한 마음도 읽었지요.
부지런히 운동도 하고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마음만
앞서고 몸이 움직이질 않으니 저도 사실 조금 걱정은 되네요..
모두가 핸폰만 들여다보고 옆사람에게 신경도 안쓰는 요즘
우리 딸아이는 함부로 남의 일에 나서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건만 오지랖이 넓은건지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무척 바빴답니다..
첫댓글 좋은일 하셨어요
복받으실 겁니다
그 어른이 정말 사람을 잘 만나셨네요. 좋은일 하셨어요.
좋은일 하셨씁니다
노부부님들꼐서 덕분에 병원을 잘 찾아 가셨을것 입니다 ...
노부부의 일에 펼친 좋은 오지랖이니까 괜찮아요. 오지랖이라면 저도 빠지지 않는데 나이가 드니까
오지랖도 기운이 빠지네요.ㅎㅎㅎ
좋은일 하셨네요
머지않아 우리에게 닥칠일 두렵습니다
함께 가줄 영감도 없으니 열심히 몸챙겨야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나이 많은 분을 잘인도하여 주셨네요
조그마한 배려가 이웃과 사회를 밝게 하여줍니다.감사합니다
나라면 어찌처신 했었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글 이었습니다.